도서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 7권. 2004년 출간된 책을 현재의 표기법과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개정한 개정판이다. 이 책에서는 과격한 선동가로 오해하기 십상인 맬컴X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정신이상이 되어야 했던 유년기, 범죄의 수렁에 빠져들었던 청년기,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의 활약상 등, 맬컴X의 삶을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검은색 피부를 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과거를 반성하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 변모한 맬컴. 그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미지의 조상을 상징하는 ‘X(엑스)’로 성을 바꾸면서 맬컴 X로 불린다. 이후 서른아홉의 나이에 반대파의 총에 맞아 사망할 때까지. 흑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활약하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해서 억압하는 것은 참다운 사회가 아님을, 맬컴의 짧지만 치열했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맬컴 X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사회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의 삶이 떠안아야 할 몫을 자각했다. 그리고 감옥의 어두운 전등 밑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적 통찰의 바탕을 마련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일지라도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큰 가치가 있다. 맬컴 X는 16발의 탄환을 맞고 불행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의 삶은 그가 죽은 지 어언 5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조명 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미국 백인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한 흑인 인권 운동가 맬컴 X
흑인사회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이 되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맬컴 X의 일생을 다룬 『검은 혁명가 맬컴 X』는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 중 한 권이다. 2004년 출간된 책을 현재의 표기법과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개정하였다.
이 책에서는 과격한 선동가로 오해하기 십상인 맬컴X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정신이상이 되어야 했던 유년기, 범죄의 수렁에 빠져들었던 청년기,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의 활약상 등, 맬컴X의 삶을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맬컴은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아버지를 잃고, 이후에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는 어머니마저 정신 이상이 되어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어려서부터 흑백 차별의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고, 먹고살기 위해 구두닦이와 웨이터 일을 전전하다가 유흥과 방탕한 생활에 빠져들었다. 도박과 범죄, 마약 밀매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밑바닥에서 헤매던 그는 결국 감옥에 수감되었는데, 그곳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미국 내에서 흑인들의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검은색 피부를 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과거를 반성하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 변모한 맬컴. 그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미지의 조상을 상징하는 ‘X(엑스)’로 성을 바꾸면서 맬컴 X로 불린다. 이후 서른아홉의 나이에 반대파의 총에 맞아 사망할 때까지. 흑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활약하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해서 억압하는 것은 참다운 사회가 아님을, 맬컴의 짧지만 치열했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맬컴 X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사회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의 삶이 떠안아야 할 몫을 자각했다. 그리고 감옥의 어두운 전등 밑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적 통찰의 바탕을 마련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일지라도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큰 가치가 있다. 맬컴 X는 16발의 탄환을 맞고 불행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의 삶은 그가 죽은 지 어언 5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조명 받고 있다.
링컨 대통령에 의해 노예 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인종 차별 의식이 심한 미국 남부에서는 여전히 흑인에 대한 차별 의식이 존재했다. 흑인들은 학교나 공공건물, 식당, 극장 등에 백인과 함께 출입할 수 없었다. 백인은 흑인을 이용해서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자기들끼리 화려하고 고급스런 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흑인은 도시 중심부의 할렘이라는 빈민가에서 가난과 범죄에 시달려야 했다. 뉴욕 ‘할렘가’는 미국 전역에 존재하는 빈민가의 대명사가 되었다.
“네놈들이 죽였지? 네놈들 백인들이 내 남편을 죽였지? 그렇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 남편은 열차 사고로 죽었단 말이에요.”
루이즈는 경찰관의 어깨를 잡고 있던 팔의 힘을 풀며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장면을 지켜본 맬컴 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따. 옆에 서 있던 필버트 형이 맬컴의 손을 꼭 쥐었다. 힐다 누나는 어머니에게 달려가 안기며 흐느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천국에 갔을 거예요, 엄마.”
“맬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구나. 너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니?”
맬컴은 잠시 생각해 보고는 대답했다.
“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그러자 선생님이 크게 놀라면서 타이르듯이 말했다.
“맬컴, 그건 힘든 일이란다. 물론 네가 머리도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야. 넌 흑인이고 집안 형편도 어렵잖니. 너에게 맞는 직업을 택하는 게 어떻겠니? 이를테면 목수 같은 것 말이야. 흑인들은 목수 일을 참 잘하던데.”
작가 소개
저자 : 김도언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출판저널, 생각의나무, 샘터, 열림원, 웅진씽크빅 등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일했다. 그동안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악취미들》《랑의 사태》,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꺼져라, 비둘기》, 경장편소설 《미치지 않고서야》, 산문집 《불안의 황홀》《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소설가의 태도》 등을 펴냈다. 2012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면서 시작 활동도 하고 있다.
목차
1장 흑백 차별 아래서
한밤의 화재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궁핍하고 고통스러운 생활
일그러진 권투 선수의 꿈
사춘기의 반항과 상처
2장 수렁으로 빠지는 맬컴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대도시의 구두닦이가 되다
할렘에서의 웨이터 생활
절도에 손을 대다
3장 현실을 깨닫다
범죄의 수렁 속으로, 그리고 체포
교도소 생활, 가족의 사랑
교화, 그리고 개종
석방, X라는 성을 받다
4장 흑인 해방 운동에 앞장서다
사랑하는 여인 베티와의 만남
엘리자 무하마드와의 결별
성지 순례, 흑인 해방 운동의 방향 전환
맬컴의 최후와 그가 남긴 것들
- 작가의 말
- 맬컴X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