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뱉기 선수, 토하기 대장, 흘리기 대장인 털털이와 항상 깨끗하게 주변을 정리하는 깔끔이는 처음 보는 순간 이상하게도 서로가 마음에 든다. 다른 아이들은 지저분한 털털이를 놀리지만 깔끔이는 절대 털털이를 놀리지 않는다. 하지만, 선생님은 털털이와 깔끔이가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털털이는 깔끔이를 닮아 음식을 토하지도 않고, 흘리지도 않으며, 방귀도 뀌지 않는다. 그런데, 깔끔이는 털털이를 닮아음식을 여기저기 흘리고, 방귀를 뀌고 다니며 자기 방을 돼지 우리로 만든다. 몇 주 후에는 아무도 털털이와 깔끔이를 구분 못할 상태가 된다.
서로 닮아가면서 배우는 유아의 행동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특히, 아이들의 생활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출판사 리뷰
지저분한 아이를 깨끗하게 키우는 비결밥 먹을 때마다 흘리고 방귀 뀌고 코딱지 후벼 옷에 쓱쓱 묻히고 변기 밖으로 오줌을 찔끔 흘려 보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 어느 아이나 조금씩은 지저분한 버릇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지저분한 아이라면? 매사에 덜렁대고 지저분한 아이를 둔 부모의 한결같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조금이라도 단정하고 깨끗해질 수 있을까?'이다. 하지만 몸에 밴 버릇을 고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타이르고 벌주고 윽박지르고, 그것도 안 되면 때려서라도? 그러나 그보다 더 손쉬운 해결책이 있다.
그림책 『털털이와 깔끔이』가 귀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깨끗한 친구와 친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 아마도 얼마 안 가 아이는 그 친구의 단정한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게 될 것이다. 친구와 함께 밥 먹고
뛰어 놀고 뒹굴면서 친구의 행동을 배우며 저도 모르게 주변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몸에 익힐 테니 말이다.
동네 어른들이 모두 혀를 찰 만큼 더럽고 지저분한 꼬마 곰 털털이도 깨끗한 친구 깔끔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한다. 음식을 흘리기는커녕 그릇까지 싹싹 다 비우고, 트림도 작은 소리로 하고, 화장실 바닥에
흘린 오줌은 걸레로 닦는다. 차츰차츰 깔끔해져 가는 털털이. 그렇다면 깔끔이는?
서로 닮아가면서 배워요!친구들은 털털이만 보면 "털털이랑 있으면 깨끗해진대요." 하고 놀린다. 아무리 더러운 것도 털털이 옆에만 있으면 털털이보다는 깨끗해 보인다는 이야기다. 유치원 선생님도 털털이를 보고 이맛살을 찌푸린다.
심지어는 깔끔이가 보고 배울까 봐 함께 놀지도 못하게 한다. 털털이는 자기를 놀리지 않고 함께 놀아 주는 깔끔이가 좋다.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 하게 되는 것처럼 털털이는 깔끔이를 따라 행동한다. 깔끔이 역시 마찬가지. 자기와 달리 털털한 털털이의 모습이 신기하다. 그러다 보니 털털이를 따라 조금씩 음식을
흘리고 방귀 뀌고 트림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엄마 아빠에게 꾸중을 듣고 "깔끔이랑 있으면 깨끗해진대요." 하는 놀림까지 받게 되지만, 깔끔이는 털털이와 닮은 데가 많아질수록 좋기만 하다. 친구 사이를 더 단단하게
묶어주는 건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이 있을 때니까.
이 그림책은 털털이와 깔끔이를 비롯한 유치원 아이들의 생활과 그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수채화로 표현하고 있다. 무대 연출을 했던 경력을 말해주듯 화폭을 하나의 연극 무대로
생각한다는 일러스트레이터는 무대 소품을 챙기듯 아이들의 생활 공간 작은 소품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저자 소개글쓴이
한스 게르트너교육학을 가르치며 어린이 문학 연구와 읽기 교육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번역하고 비평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 『작은 꽃의 왕』 『12가지 우화』 『누가 여기에
숨었지?』 『엄마 닭』 등이 있다.
그린이
한스 포펠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인쇄 예술가, 음악가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베니의 모자』 『달빛이 집을 밝게 비출 때』 『날아라! 새처럼 자유롭게』
등이 있다.
옮긴이
이성신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삼성 증권과 미국 통신 회사 AT&T에서 일했다. 안데르센과 그림형제의 동화를 좋아하며 다른 나라의 어린이책을 번역하는 데 흥미를 느끼고 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여행과
요리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