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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을 걷다 2
인간의 시선이 닿는 곳을 따라
신생(전망) | 부모님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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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도보여행을 나름대로 구성한 책 <걷는 자의 대지>에 이어, 독서행위를 정리한 책 <책 속을 걷다>를 출간하였다.

  출판사 리뷰

인간의 시야는 한정되어 있다. 눈앞에 초점을 맞추면 먼 곳에 있는 것을 자세히 볼 수 없고, 눈 뒤쪽에 있는 것은 전혀 볼 수 없다. 돌아서면 눈 뒤쪽에 있던 것이 눈앞에 나타나지만, 눈앞에 있던 것은 사라져 볼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사각지대가 없는 360도의 시야를 갖기를 원했는지 모르다.
그러나 인간 역사상 그런 시야를 가진 인간은 없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망막에서 사라지는 것을 포착해 두기 위해서 문자로 기록하거나, 시야 너머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가 보는 것이었다. 한정된 시야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와 여행이 권해지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이 독서와 여행은 인간에게 시야를 제공하여 바람직한 인식의 지평을 마련해준다. 인간은 그가 먹는 음식으로 자신의 몸을 만들 듯이, 자신이 읽은 글과 밟은 땅이 그의 정신을 만든다. 튼튼한 몸을 위해 음식에 관심을 두듯이, 풍요로운 정신을 위해 글과 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것이 인식의 지평 확대와 심화를 위해서 독서와 여행을 포기할 수 없는 연유다.
도보여행을 나름대로 구성한 책, <걷는 자의 대지 1, 2>에 이어, 독서행위를 정리한 책, 『책 속을 걷다』와 그 후속편으로 이번 책을 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여행과 독서가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책의 부제를 ‘인간의 시선이 닿은 곳을 따라’로 붙인 의도이기도 하다.

오래 전 텔레비전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한, “척 보면 압니다”란 대사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대사가 등장한 배경이나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대사만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대사처럼, 과연 우리는 “척 보면 알 수 있을까?” 인간의 인식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로 미루어볼 때, 인간은 “척 보아서는 바로 알 수가 없다.” 척 보는 순간, 인식의 주체와 인식의 대상 사이에 부지불식간에 ‘인식의 틀’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맨눈으로 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제 눈에 안경’이라는 인식의 틀로 대상을 보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인식의 틀을, 이마누엘 칸트(1724~18044년)는 ‘시간과 공간’이라 했고, 게오르크 지멜(1858~1918년)은 ‘형식’이라 했으며, 막스 베버(1864~1920년)는 ‘이념형/이상형’이라 했고,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년)는 ‘문제틀’이라 했으며, 토마스 쿤(1922~1996년)은 ‘패러다임’이라 했다. 이 인식의 틀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거나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비판적 시선을 받아 다른 이름이 붙기도 했다. 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년)는 ‘아비투스’라 했고,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1900~2002년)는 ‘선입견’이라 했으며, 월터 리프먼(1889~1974년)은 ‘고정관념’이라 했고, 피터 웨이슨은 ‘확증편향’이라 했다.
그러니까 이 인식의 틀들은 개별적 사상事象에 대한 개별적 인식에 앞서는 개념적/범주적 인식의 선행과 우위를 인정한 것에서 나온 셈이다. 이 인식의 틀을, 인간 세상의 변화에 따라 또는 학문의 발전에 따라, 칸트에게서처럼 인식 주체에 내재한 선험적 구조에서 찾기도 하고, 베버 등에게서처럼 대상에서 추출한 외재적 구조에서 찾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해석해 왔다. 때로 그것은 단순한 인식의 틀을 넘어, 인식 주체의 세계관이 되기도 하고, 가치관이 되기도 하고, 이데올로기가 되기도 했다.
동아시아에서 이러한 인식의 틀 중에 가장 포괄적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수준에 이른 것으로 여겨온 것이 ‘역易’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 세상의 현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주와 만물을 포함한 광대한 그물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동서양에 걸쳐 전무후무한 작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역은 우선 점占에서 출발했다. 점은 현재의 사태를 인식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그 시발점이었는데, 하도는 중국의 복희伏羲씨 시대에 황하黃河에서 나타난 용마의 등에 새겨진 무늬를 보고, 낙서는 하夏나라의 우禹가 홍수를 다스릴 때 낙수洛水에서 나타난 신령스런 거북의 등에 새겨진 무늬를 보고 그렸다는 도판圖版이다.(지금 쓰고 있는 도서圖書라는 단어는 하도의 ‘도’와 낙서의 ‘서’에서 왔다고 말해진다.)
이 도판, 특히 하도에는 한 개에서부터 열 개까지의 점이 사방에 그려져 있는데, 이 열 개의 점을 각각 하늘과 땅에 대응시켰다. 1은 하늘의 수, 2는 땅의 수 … 9는 하늘의 수, 10은 땅의 수로 하여, 하늘의 수를 합산한 25를 24절기의, 땅의 수를 합산한 30을 한 달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의 수와 땅의 수를 합산한 55의 수가 변화를 일으키는데, 북송의 소강절(1011~1977년)의 매화역수梅花易數와 같은 상수학象數學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숫자로써 괘를 구하는 것을 점이라 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괘를 구하는 것을 복이라 하여, 점복占卜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져 쓰였다.) 조선에서는 서경덕(1489~1546년)이 이 상수역학의 대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數에서 계시를 얻어 천문 지리를 살피고 자연계의 변화를 살펴 만든 것이 괘卦다. 위魏나라 왕필王弼(226~249년)은 복희씨가 8괘를 만들고, 이를 응용하여 64괘를 만들었다고 했고, 한漢나라 사마천(기원전 145~86년경)은 복희씨가 8괘를 만들고, 문왕이 64괘와 괘효사卦爻辭를 만들었다고 했으며, 후한後漢의 마융馬融(79년~166년)은 8괘는 복희씨가 만들고, 64괘와 괘사는 문왕이 만들고, 효사는 주공(?~?)이 만들었으며, 십익十翼은 공자가 만들었다고 했다.
본래 역은 하夏나라의 연산역連山易과 은殷나라의 귀장역歸藏易 그리고 주周나라의 주역周易이 있었는데, 앞의 둘은 제대로 남아 있지 않고, 주역만 남아 있어, 역이라 하면 곧 주역이 되었다. 주역에서는 서양의 빅뱅 이전의 고도로 응축된 에너지에 해당되는 것을 태극太極이라 했고, 그 태극에서 양(⚊)과 음(⚋)이라는 양의兩儀가 나오며, 양의가 변하여 두 개의 효로 된, 노양老陽(⚌), 소음少陰(⚍), 소양少陽(⚎), 노음老陰(⚏)이라는 사상四象(2×2=4)을 만들었고, 사상에 효를 하나 더하여 3개의 효로 된 건乾(하늘:☰), 태兌(연못:☱). 리離(불:☲), 진震(우레:☳), 손巽(바람:☴), 감坎(물:☵), 간艮(산:☶), 곤坤(땅:☷)이라는 팔괘八卦(2×2×2=8) 또는 소성괘를 만들고, 이 소성괘 두 개를 쌓아, 64괘(8×8=64)의 대성괘를 만들었다고 한다.
양의의 양과 음이라는 하나의 획을 효爻라 하고(노자에 의하면, 도는 하나를 낳고), 두 개의 효로 이루어진 것을 상象이라 하고(하나는 둘을 낳는다 했으며), 3개의 효로 이루어진 것을 괘卦라 하는데(둘은 셋을 낳는다 했고), 이 3개의 3은 천지인天地人 3재才에서 온 것이고, 이 둘을 쌓아 6효를 만든 것은, 아래의 3개의 효에서 위의 3개의 효로 올라가며, 아래와 위, 안과 밖, 음과 양, 뿌리와 가지, 체體와 용用, 과거와 미래 등을 표징標徵하여, 해석을 보다 섬세하고 정밀하게 확산시키기 위한 고려로 보인다(셋은 만물을 낳는다 했다).
그래서 양의 곧 음과 양을 머금은 태극을 가운데, 거기서 분화되어 나온 8괘 중 4괘 곧 건-리-감-곤을 사방에 둔 태극기를 만들기도 하고, 64괘 중 마지막 괘인 ‘화수미제火水未濟’의 ‘어린 여우가 강을 거의 다 건너서 그의 꼬리를 적시는 것이다. 이로운 것이 없는 것이다’라는 괘사를 뽑아, 일의 마무리를 맵게 매조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좌우명으로 삼을 수도 있으며, 환해宦海에의 진퇴를 결정해야 할 계기에 부닥친 사람은, 33번째 괘인 ‘천산둔天山遯’괘를 뽑아 효사爻辭 구오九五의 ‘아름다운 은둔이다. 바르게 하면 길할 것이다’나 상구上九의 ‘여유 있게 은둔하는 것이다.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를 읽으면, 출사出仕하는 결정을 미루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의 하도와 낙서에서의 그림과 숫자,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효와 상 그리고 괘와 같은 ‘부호’가 지닌 의미이다. 말이나 문자는 적시성摘示性을 띰으로써 그 내포가 협소해지는 반면, 그림이나 부호는 적시성을 배제하고 포괄성包括性을 띰으로써 내포가 커져 ‘해석적 다양성’을 꾀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창수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문리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무크지 ≪지평≫으로 평론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평론집 <삶의 양식과 소설의 양식>, <암벽의 사상>, <맞서지 않는 길>, <집의 지형>, <집의 지층>, <길의 궤적>, <길의 현존> 등과 산문집 <걷는 자의 대지-길에서 만난 생명들>, <걷는 자의 대지 2-길과 글 사이에서>, <책 속을 걷다>가 있다.

  목차

머리말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유가儒家와 제사祭祀
텍스트와 해석-가다머, 사이드, 푸코, 데리다
존재와 변전變轉-메스너, 카르나제스
혁명과 정치
자기와 성찰 1-아우구스티누스, 톨스토이, 간디
자기와 성찰 2-베르자예프, 니어링
자기와 성찰 3-루소, 이오, 박수량
진리와 방법
사상과 문체-헤겔,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호퍼
영혼과 색깔 1-회색, 독고준
영혼과 색깔 2-녹색, 소로
영혼과 색깔 3-보라색, 키르케고르
영혼과 색깔 4-흰색, 권정생
이야기와 삶4-고리키
일상과 체제
인간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 1-슈바이처
인간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 2-이태석
인간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 3-장기려
인간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 4-프란츠 파농
인간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 5-노먼 베쑨
인간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 6-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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