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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여기서 시작된다
창비교육 | 청소년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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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청소년 중에서도 특히 여중생들의 일상과 복잡 미묘한 감정 등을 담아낸 청소년용 시집이다. 2015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설 시인의 첫 시집으로, 휘경여자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시인은 그간 수천의 여성 청소년과 함께 생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청소년시집의 시편들에는 특히 시인이 두 딸의 엄마로서, 그리고 현직 교사로서 갈등과 방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돈의 시기를 건너는 아이들을 대하는 자상하고 다정한 마음이 오롯이 깃들어 있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핵’, ‘뚱’, ‘’ 같은 그들만의 언어가 어우러져 청소년들의 마음을 친근하게 사로잡는다.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중학생 딸을 둔 부모나 교사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네 번째 권이다.

  출판사 리뷰

철부지 여중생 아니에요
우리도 생각이 있는 ‘사람’입니다


최설 시인의 청소년시에는 “여성 어른이 아닌 여중생 사람의 목소리”(이근화, 「발문」)가 있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하트만 봐도 발그레한” 수줍은 청소년(「있다」), “아무도 들어 주지 않고/아무도 쳐다보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 주는 청소년(「혼잣말」), 윗집 오빠를 우연히 마주치면 “손끝마다 심장이 뛰”고 “발바닥까지 심쿵한” 청소년(「심쿵해」)이 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마음 반쪽이 매일매일 바늘에 찔”리면서도 “사랑하거든 내가 제일 대한민국”이라며 주눅 들지 않고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반국 사람」), “꽃처럼 향기 내면서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청소년(「핑크 공주」)도 있다. 시인은 이 여성 청소년들 하나하나에게 다가가 눈높이를 맞추고, 가슴속에 꼭꼭 숨겨 둔 그들의 마음을 꼼꼼히 헤아리며 곱게 읽어 나간다.

검은 패딩 개미들이 떼 지어 갈 때 핑크 공주는 개미 등을 툭 밀며 간다 좀 비켜 줄래 나 물들겠다

핑크 패딩 핑크 가방 핑크 파우치 핑크 핸드폰 이 세상 핑크는 다 여기서 시작되는 듯 웃을 때도 핑크가 피어나는 것만 같아

핑그르르 웃는다 밑줄도 핑크 채점도 핑크 동그라미도 핑크가 짱이거든 이거 핑크 노트 누구 쟤요 핑크색으로 글씨 쓴 사람 쟤일 거예요 아니 핑크 속옷이라니 체육복에 다 비친다 네 일부러

그런 거예요 일부러

까무잡잡 피부 지우고 아버지 담배 냄새 푹푹 가리고 며칠째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김치를 꺼낼 때마다 터지는 손등

핸드크림 발라 주는 엄마 없어도 핑크 로션 꼭 챙기거든 꽃처럼 향기 내면서 잘 살고 있어 매일 핑크빛 나는
― 「핑크 공주」 전문(60~61쪽)

어른들이 보기에 아이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같기만 하다. 공부에는 관심 없는 듯 외모에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면 더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라 해서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없이 순간순간 내키는 대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다 자기 나름대로 생각과 계획이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 또한 결코 예사롭지만은 않다. 소녀상 앞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은 강점기”(「단발머리」)의 쓰라린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고, 세월호 참사 앞에서는 “노란색 침묵”과 슬픔의 무게를 느끼며 “그날 이후로 어른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는다”(「우리도 생각이 있다」)고 단호히 말한다. 부조리한 사회의 그늘진 뒷면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아 가면서 “세상을 꿈꾸기 위해/내일을 말하는”(「여중생」) 그들은 그렇게 “어느 정도 어른이 되어 간다”(「우리도 생각이 있다」).

하천에서 실종되지 않았으며
외모를 자랑스럽게 여겨 씩씩하고
집단 폭행에 휘말리지 않아
혼자서도 무리들과 정답고
스트레스엔 떡볶이고
담배는 손대 본 적도 없음
낮길이고 밤길이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발자국
누구도 만지지 않는다
구석진 곳에서도 늠름한 내게
가출이라니 이 집의 중심은 나
제사상 가운데 우뚝 서서
조상님께 꿈을 말씀드린다
실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오늘도 새벽을 밝히는
이 목소리로
세상을 꿈꾸기 위해
내일을 말하는 소녀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없는 세상
팔목엔 칼자국 말고 온기를
숏컷도 바지도 노 메이크업도 박수를
오늘도 피어나는 여중생
― 「여중생」 전문(70~71쪽)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따뜻하고 단단한 응원의 편지


딸들, 그중에서도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여중생은 사사건건 엄마와 부딪히기 일쑤다. “고무 같은 뭉툭한 말”(「마미손」)로 서로를 쏘아붙이고 결국 “고함 소리로 방문을 닫”아 버림으로서 싸움은 일단락된다. 이내 딸은 “방 안 가득 밀려오는 후회”(「으르렁」)가 들고 “물이 뚝뚝”(「마미손」) 떨어지는 고무장갑을 끼고 선 채 엄마는 자신의 사람됨을 자책한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시인은 현재 딸로 살아가는 사람과 과거 딸로 살았던 사람의 가깝고도 먼 관계를 예민하게 담아낸다. 더불어 이 시기 또한 인생의 한 페이지라는 것을, 지금은 모두가 “감정을 훈련하는 중”(발문)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며 현재와 과거의 두 딸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고무장갑 안에 넣은 손처럼
나는 오늘도 여럿으로 나뉜다
머릿속에는 두꺼운 뼈가 차 있을 것이다
우리의 행동은 머리를 통과하여 나온다고 배웠으나

고무처럼 뭉툭한 말만 우둘투둘
엄마 머리는 숨이 다 죽었는데 묵은 김치처럼
손목이 시큰거린다고 했는데

쾅 소리로 닫히는 방문은 내 마음과 다를 것이다
서 있는 엄마 장갑에선 물이 뚝뚝
이 머릿속에는 두꺼운 마음만 들었나 보다
손가락 하나하나 엄마에게서 나왔다 배웠으나

속이 뒤집힌 채 걸려 있는 고무장갑
얼마나 많은 김치를 버무리면 저렇게 주홍이 되나
얼마나 많은 가슴을 문지르면 저렇게 터져 버리나
구멍으로 불어 터진 엄마 마음이 새어 나온다

만지작만지작 우물쭈물한 마음들
고무장갑 속에서 움직거리는 손가락처럼
― 「마미손」 전문(86~87쪽)

오늘날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아이들의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분명 “숨 쉬고 있는데 쉬지 않는 것만 같은” 답답함과 “아무리 들여다봐도/캄캄한”(「발걸음」) 어둠 속, 세상은 그저 두렵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보도블록을 뚫고 자라는 가로수들”(「발걸음」)처럼 저마다의 꿈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들이 이 시집을 읽고서 “이불 속 온기 같은 평화”(「달콤」)가 넘치는 내일을 향해 “해가 돋는 저 끝”(「잘 가」)으로 씩씩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언제고 꽃이 될 수 있”(「일요일 밤」)는 존재인 청소년들이 한 그루 나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 시집이 위로와 희망을 건네며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다.

이렇게 작고 보드랍고 따사로운 우리들은
중딩이고 나도 여전히 여중생이라서
내 마음 종종 나도 몰라
그토록 쉽기도 어렵기도 한 우리들의
마음을 들어 줄 수 있을까?
(…)
오늘도 배꽃같이 하얗게 웃는 너희들
앞으로 또 얼마나 환한 여러분을 만나게 될까?
그렇게 너의 마음을 곱게 읽고 싶어
― 「시인의 말」에서(120~121쪽)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설
시인, 국어 교사. 초중고를 다니는 내내 꿈이었던 국어 교사가 된 뒤 대학원에 들어가 시를 연구했고, 『현대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몇 번을 검사해도 ENFP, 늘 새로운 것에 룰루랄라 신이 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시인은 ‘모두가 어디서든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소망하며, 그 한가운데에 학생들이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시를 만나길 바라며 『윤동주 시 함께 걷기』를 썼고, 시를 즐기길 바라며 청소년시집 『핑크는 여기서 시작된다』를 썼다.

  목차

제1부 중딩이 되었어

발걸음
시작되고야 말았다
으르렁
엄마 is 뭔들
미쳤다
장바구니
달콤
당나귀 표정으로
라면
거울 모드
한글날

제2부 미끄러지지 않도록

얼음 위에서
D-10
교육부 장관
없다
혼잣말
조물조물
반국 사람




제3부 여학생

취향 저격
있다
궁금해?
심쿵해
헤바라기씨
독서실
오래된 족보
눈꺼풀을 감으면
눈을 감으면
핑크 공주
공개 수업
잔소리 반사
내 사랑 언니
골목길
여중생
여학교

제4부 갬성 돋는

안녕하세요
홍콩 할매 귀신
첫사랑
나무의 비밀
생생우동을 주세요
진, 오 나의 진
마미손
완벽한 계획
단발머리

제5부 오랜, 나에게

기억은 키만큼
우리도 생각이 있다
처음 만난 사람
한 개의 심장
기사 양반 신 여사
학교 가지 못한 날
십 년 후
사 먹으면 돼요
일요일 밤
잘 가

발문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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