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재활용보다 재사용을 강조하는 지혜로운 플라스틱 생활질문하는 어린이 여섯 번째 책은 플라스틱으로, 이 책 『플라스틱: 안 사고, 다시 쓰고, 돌려 쓰고』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서 분리수거보다 ‘재사용’률을 높이자는 분명한 콘셉트를 가진 책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일회용 플라스틱의 남용과 누적을 경고하는 무수히 많은 책이 나와 있습니다. 유아부터 성인 도서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진리’나 다름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쉽게 물을 사서 마시고 쉽게 일회용 컵에 든 커피를 주문하곤 합니다. 일회용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깜빡깜빡 잊을 때가 많지요.
이 책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와 노력을 최신 버전의 정확한 정보 기반으로 담고 있으면서도 핵심 독자인 어린이와 주변 어른에게 배우고 가르치기에 유용한 부분을 영리하게 담고 있습니다.
첫째, 100쪽이 안 넘은 분량 안에 알뜰하고 정교하게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생활의 지혜’를 담았습니다. 플라스틱 분해 효소와 미생물을 발견한 과학자들의 연구 노력, 해양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청년들, 폐페트병을 모으면 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사회적 기업도 소개하지요. 또한 이 책을 읽은 핵심 독자인 어린이가 자신의 학용품을 아껴 쓰고, 장난감을 살 때 한 번 더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 등 어린이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친환경 생활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이 글을 쓴 김은의 선생님은 수많은 플라스틱 관련서가 나와 있는데, 이 책을 써야 하는지를 한참 고민하다,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어른의 지혜 쪽에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 발견되기 전 사람들의 지혜로운 삶, 즉 물건 하나하나를 귀하게 생각하고 쓸모가 다했을 때 이리저리 변형해 사용했던 지혜를 되살려,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활 방식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간결하면서도 진지하게 전달합니다.
둘째 이 책의 또 하나의 미덕은 삽화입니다. 그림을 그린 지문 작가는 모든 페이지마다 그림을 넣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고민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풍의 캐릭터와 말풍선, 상황을 표현해 주었지요.
이렇듯 글과 그림 저자, 기획자 모두 같은 마음으로 플라스틱과 어린이에 집중한 결과가 바로 이 책입니다(출간일을 지구의 날인 4월 22일로 잡았답니다). 어느 하나 소홀하게 지나갈 수 없는 지구를 사랑하고 지구에 사는 인류와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플라스틱’으로 모인 것이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바로 눈치챌 것입니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공포감만 끌어올리는 책은 그만!기출간된 플라스틱 관련 도서 중에는 부정적이거나 위협적인 내용이 가득합니다. 어린이 도서 중에서도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현재의 지구 오염 현실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걸 인정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오염된 생태 환경에 대한 염려 때문에 터무니없는 공포에 떨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많은 어린이가 잠도 못 자고 환경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은 최신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포함해, 어린이가 실제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면서도 공포를 조장하지 않습니다. 다다(多多)와 무무(無無)라는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의인화된 플라스틱 물병 캐릭터를 투입해 재미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대화를 이어 나가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도록 돕습니다.(마지막 부분에는 새로운 최신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 달라고 조르며 잠깐 등장하는 보통 아이 캐릭터까지 ‘플라스틱 없는 7월’ 캠페인에 참여하는 주요 인물로 만듭니다.)
쉽고 재미있게 기억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법 소개이 책의 구성은 알찹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숨은그림찾기’ 형식으로 우리 곳곳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결합 제품이 꽉 차 있는지를 놀이처럼 발견하게 합니다. 또 소리로 기억하는 재활용 방법을 제안합니다. ‘싸~악, 쫘~악, 꽈~악, 쏘~옥’. 이 소리는 재활용률이 가장 높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기억하게 합니다. ‘싸~악’ 내용물을 말끔히 버리고, ‘쫘~악’ 비닐 포장을 벗기고, ‘꽈~악’ 눌러 페트병 안에 든 공기를 빼고 뚜껑을 닫은 다음,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통에 꼭 분류해서 ‘쏘~옥’ 버리는 과정입니다.
부디 이 책이 아이들 눈높이에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많은 플라스틱 절약법을 전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질문하는 어린이 시리즈 소개밖으로 나서기 전 옷을 입고 단추를 채우듯이,
세상으로 올곧게 나아가려면 물음표를 품고 생각을 채워야 합니다.
질문하는 어린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떠올리게 될
수많은 물음표를 하나하나씩 함께 채워 나가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시리즈입니다.
인문과 사회 과학을 아우르는 고급 어린이 교양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