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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되고 지나친 사람이 되고
파란 | 부모님 |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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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미화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나는, 내가 아는 사람', '세상의 인사들', '나의 비탈진 중력' 등 57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미화 시인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2011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출판사 리뷰

절반이 흔들릴 때마다 깨어나는 절반

[비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되고 지나친 사람이 되고]는 이미화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나는, 내가 아는 사람, 세상의 인사들, 나의 비탈진 중력 등 57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미화 시인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2011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비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되고 지나친 사람이 되고]를 썼다.
“이미화 시인은 “불러도 명명되지 않는 것들을 모았다”고 했다(시인의 말). 불러도 명명되지 않는 것들을 시라고 한다면 그것은 저 지하 세계로 영영 떠나 버린 에우리디케를 향한 전언일 것이다. 시인의 노래가 없는 대상과 잃어버린 세계에 천착하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의 언어나 이 세계의 것으로 명명되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빛’, ‘어둠’, ‘허공’, ‘바람’, ‘언어’, ‘울음’, ‘노래’, ‘얼굴’과 같은 시어들을 통해 시적 자아와 세계의 창조적 성립과 관계에 주목한다. 불완전한 자신에 대한 치열한 탐구이자 불가해한 세계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서 상호 공존과 존재의 도래를 위한 역설의 회로를 미학적 장치로 호명하고 작동시키고 있는 시인은 교란하며 붕괴되는 실존과 의미의 차원 그 너머를 보게 한다.” (신수진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나는, 내가 아는 사람

맨 처음 나는 나를 몰랐을 거예요

내가 나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아마도 울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 울음이 바깥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안쪽을 흔든다는 것을 알았을 거예요

반대로 웃음은 타인으로부터 배웠을 것이고요
울음을 울 때는 내가 내 옆에 있는 것 같고
웃을 때는 타인이 내 옆에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이런, 내 울음은 버릇이 없군요
웃음은 늘 가리는 방법이 있었지만
돌아서서 웃을 수 있지만
울음은 돌아서서 울어도 감춰지지가 않아요

나는 다른 사람보다도
나를 몰라요
계속 타인의 질문을 돌고 있으니까요

그럴 땐,
그네를 밀어 줘요
민 거리만큼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갈 때도 올 때도 뒷모습이지만
그네에서 내리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고요한 정점이 될 테니까요

나는 나에게 외면받은 적이 있어요
그럴 땐,
자두를 먹고
살구의 맛을 이야기해요

그날은 비행기가 나비가 물고기가
점점 작아지며
나를 모르는 체했어요
말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아닌 걸까요
아무리 말을 되삼켜도 나는 점점 뚱뚱해지지 않고
겉모습이 말라 가는 사람이 됩니다

나는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여전히 믿어요 ■

세상의 인사들

굿바이, 안녕? 너는 아프리카에서 인사하고 나는 아시아에서 인사를 한다 너는 뺨에 침을 뱉어 인사를 하고 나는 코를 두 번 부딪쳐 인사를 한다

벌새는 공중을 모아 인사를 하고 바람은 강물의 손을 빌려 와 인사를 한다 새들은 계절로 안녕의 부리를 잰다

우리는 모두 다른 모양의 단추, 너는 단추를 보고 인사하고 나는 단추를 만진다 세상의 단추들은 섞이는 걸 좋아한다 인사는 나보다 먼저 와서 이름을 푼다 잠긴 이름들이 수챗구멍으로 흘러간다

썩은 이빨로 안녕? 이불을 덮고 안녕?

난 아직 너의 인사를 몰라 웁살라, 떠도는 종족의 인사를 빌려 와 우리는 얼굴을 섞는다 소름이 돋을 때까지

미끄러지는 것만 상상하면 인사가 나왔다 안녕안녕안녕 너는 단추를 본다 인사인지 이별인지 몰라 안녕안녕안녕 목구멍이 무거웠다 깃털만 한 날들이었다 그런 날은 빈 수화기를 들고 수신음에 자꾸 인사를 했다

미지의 고개 쪽을 향해 안녕? 우리의 인사들은 군조(群鳥)를 이뤘다

숲으로 들어가는 날에는 낮게 엎드려 눈을 반짝이는 인사법을 사용했다 우린 어두운 인사법을 몰랐다 바람은 그런 의도의 안쪽에만 불었다

안녕, 인사가 동난 몸으로
활짝 열려진 이름으로, 붉은 혀로 인사를 하자 ■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미화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2011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시집 [비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되고 지나친 사람이 되고]를 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분류법 11
푸른 사과를 먹는 시간 14
나는, 내가 아는 사람 16
바람의 안쪽 18
지켜본 사람 20
연민의 반쪽 22
하녀의 방향 24
바람을 품다 26
쇄빙선 28
강요의 사과 30
사랑한 앞니 32
깁스 34
프쉬케 36

제2부
스치는 사람 41
예정의 세계 44
열매를 닮은 꽃은 없다 46
더듬이가 구름을 끌며 48
사차원의 친절 50
모른다 52
불투명한 방 54
하마다 56
떠내려가는 책 58
마르는 돌 60
딛는 시간 62
세상의 인사들 64
얼굴의 체위 66
피리에서 만나고 호흡에서 헤어졌다 68

제3부
손수건 73
불량한 어둠 74
통증의 연대기 76
가로의 개념 78
장서표 80
잠기는 표정들 82
쥐여 줌으로써 84
발목들의 편대 86
화각(角) 88
아프리카 접시 아래 유럽 접시 90
발자국의 산란 92
몸의 커서를 옮기다 94
이끼 96

제4부
바벨의 노래 101
나의 비탈진 중력 102
부비동 104
사라진 남자 106
어디로도 가닿지 않는 길 108
외알박이 안경 110
우리들의 공중 사용법 112
진통제 114
타임 슬립, 說 116
기흉 118
적소(謫所) 120
우리 집에는 손이 가득할까요 122

제5부
빗방울이 미끄러지는 냄새가 나는 사람 127
우리의 각도 129
편련통(片戀痛) 131
발자국은 겨울에만 133
고래들의 환유 135

해설 신수진 상호 공존과 존재의 도래를 위한 역설의 회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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