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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 자루가 있었다
우주나무 | 청소년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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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동화를 써 온 하모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집이다. 네 편의 짧은 소설은 분량에 비해 질량이 커서 강한 중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작가는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 세상의 아픈 정곡을 찔러 진자운동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파열음을 낸다. 네 편의 이야기는 네 가지 삶의 양식과 그에 겹친 네 가지 죽음을 다룬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잘나가던 자산운용사 대표는 몸이 돌로 변하고, 아들에게 지게를 넘긴 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진다. 우연히 주운 연필로 소설을 써 유명해진 작가는 연필의 수명이 다하면서 작가의 능력을 잃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는 나비가 되어 세상을 뜬다. 이 작품집은 이 무정한 세계에서 삶의 온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나눌지 묻는 작가의 질문지와 같다.

  출판사 리뷰

우주나무 청소년문학은 사려 깊은 삶의 지도를 그리는 데 실마리가 되려는 청춘의 문학입니다. 크고 강해서 사나워 보이나 순한 초식의 코뿔소처럼, 요동치는 마음에 공감과 위안, 버팀목이 되고, 열정 어린 눈에 즐거움과 기쁨을 더하고 싶습니다.

무정한 세계에 대응하는 소설의 중력을 느낀다.
돌이 되어서야 행복한 웃음을 짓고,
운명처럼 아버지의 지게를 물려받고,
고작 우연히 주운 연필 한 자루가 자기 재능의 전부이며
무관심을 양식 삼아 나비로 탈바꿈하는 존재들 이야기.


우주나무 청소년문학 첫권. 《연필 한 자루가 있었다》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동화를 써 온 하모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집이다. 네 편의 짧은 소설은 분량에 비해 질량이 커서 강한 중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작가는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 세상의 아픈 정곡을 찔러 진자운동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파열음을 낸다. 네 편의 이야기는 네 가지 삶의 양식과 그에 겹친 네 가지 죽음을 다룬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잘나가던 자산운용사 대표는 몸이 돌로 변하고, 아들에게 지게를 넘긴 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진다. 우연히 주운 연필로 소설을 써 유명해진 작가는 연필의 수명이 다하면서 작가의 능력을 잃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는 나비가 되어 세상을 뜬다. 이 작품집은 이 무정한 세계에서 삶의 온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나눌지 묻는 작가의 질문지와 같다.

무정한 세계에 대응하는 소설의 중력을 느낀다.
돌이 되어서야 행복한 웃음을 짓고,
운명처럼 아버지의 지게를 물려받고,
고작 우연히 주운 연필 한 자루가 자기 재능의 전부이며
무관심을 양식 삼아 나비로 탈바꿈하는 존재들 이야기.

네 가지 삶과 죽음의 양식

이 작품집에 실린 네 편의 이야기를 소략하면 이렇다.
*돌이 된 남자의 웃음: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이자 냉철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몸이 굳는 괴질에 걸리자 감정이 배제된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아버지 지게를 지고: 가진 거라곤 지게밖에 없던 아버지가 그 지게로 아들을 키우고, 성장한 아들은 그 지게에 아버지를 태운다. 지게를 진 남자의 삶이란 무엇일까?
*연필 한 자루로 쓴 이야기: 평범한 은행원이 우연히 주운 연필로 소설을 쓰고 유명작가가 된다. 그러나 연필의 수명이 다하자 그의 작가 수명도 끝난다.
*나비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부모가 떠나고 연립주택 지하방에 혼자 남겨진 아이가 주변의 무관심 속에 스러져 간다.

작가의 눈에 비친 이 세계는 개인의 진실 따위는 안중에 없는 곳이다. 작가는 이 야멸찬 세계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굴절되고 어떻게 끝맺음 되는지 네 편의 각기 다른 양태로 보여준다. 죽음의 렌즈 앞에 삶은 선명해진다. 찢기고 멍들고 짓눌리고 바스러지는 존재의 소멸은 이 세계의 진상과 존재의 의의를 따져 묻게 된다. 이 작품집은 이 무정한 세계에서 삶의 온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나눌지 묻는 작가의 질문지와 같다.




그 남자는 돌이 되었다.
마음이 돌처럼 단단해졌다든가, 머리가 돌처럼 굳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또 옛날이야기에서처럼 하늘의 뜻을 어겨 돌로 변해버리는 벌을 받았다는 것도 아니다.
그는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숨 쉬던 남자였다. 그런 그가 진짜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어쨌든 확실히 그는 돌이 되었다. - <돌이 된 남자의 웃음> 중에서

아들이 어릴 적에 아버지는 아들을 지게에 태우고 다녔다. 때때로 아버지는 당신 키만 한 지게에 당신 키만 한 짐을 올리고, 그 위에 아들을 태웠다. 그리고 지겟작대기를 짚고 일어서서 성큼성큼 걸었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은 좋았다. 아들에게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기운 센 사람이었다. - <아버지 지게를 지고>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하모
마음의 깊이와 넓이를 탐색하며 바다를 건너는 나비처럼 글을 씁니다. 그대, 항구를 떠난 배의 선장으로서 마음의 태양을 잃지 않고 별들의 좌표를 헤아리기를. 작품으로 《알아주는 사람》, 《소원을 들어주는 가게》, 《지하차도 건너기》, 《무서운 놈》이 있습니다.

  목차

돌이 된 남자의 웃음 -7
아버지 지게를 지고 -25
연필 한 자루로 쓴 이야기 -37
나비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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