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문보다 쉽고 뉴스보다 흥미진진한 국제 정치 이야기. '전쟁'과 '평화'를 키워드로 신문도 뉴스도 차근차근 설명해주지 않는 국제 정치의 쟁점들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중학생 이상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국제 정치 입문서로 삼을 만하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무조건 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길고 안정적인 평화가 확보되리라는 확신하에 작은 희생이 따르는 전쟁을 일으켰다면 그것은 나쁜 전쟁일까? 자국민의 경제적 미래를 위해 식량이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벌였다면 어떠한지?
아마도 국가가 처한 상황마다 답이 다를 것이다. 책은 이를 국제 정치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전쟁과 평화라는 간단한 방정식이 교차하며 선뜻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을 수없이 만들어 내는 것, 문제들을 여러 각도로 고민해보고 나름의 해결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국제 정치라는 것.
근대 국가의 탄생기부터 세계 대전, 냉정기를 거쳐 9.11 이후 국제 정세까지 살펴본다. 특히 미국의 외교 정책을 살펴보는 5장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다룬 6장이 눈에 띈다.김정일 정권이 핵무기를 생존 수단으로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첫째,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얻을 수단이 핵무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핵무기는 원료와 운송수단(미사일)만 확보한다면 첨단 기술이나 비용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북한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최고의 선택일 수 있다.둘째, 사회주의 붕괴 이후 미국은 북한에게 가장 큰 위협인 동시에 경제적 난관을 타개해줄 유일한 대상이었다. 따라서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무기 카드가 필요했다. 핵 보유국으로 인정 받으면 남한과 비교 군사력 열세를 만회할 수 있고, 반대로 핵을 포기하더라도 생존 보장을 포함해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셋째, 핵무기를 북한이 동유럽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해주는 묘안이다. 북한은 외부에서 수혈을 받지 않고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가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마냥 문을 개방하고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폐쇄 경제 체제와 주체 사상으로 버텨온 북한에게 치명적이다.그럴 경우 소련이나 동독의 운명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 위협을 통해 개방과 개혁의 속도 조절에 주도권을 쥐겠다는 생각이었다. - 본문 170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준형
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한동대학교에서 국제정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치학을 공부했고, 정치학자가 되었습니다. 쓴 책으로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 《내 한 표에 세상에 바뀐다고?》 《전쟁하는 인간》 등이 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국제 정치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제2장 전쟁의 추억
제3장 미래로의 귀환
제4장 보이지 않는 위험
제5장 제국의 역습
제6장 '핵'무기여 잘 있거라
제7장 공동경비구역
나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