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58,642,129달러. 한화 약 777억의 슈퍼 로또에 당첨된 17세 소녀 제인 벨웨더.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당첨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당첨금 전액 몰수에 법적인 처벌까지 받아야 하니까. 제인이 복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무사히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주변을 눈 씻고 찾아봐도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단 한 사람을 믿어야만 한다면…. 진짜 ‘럭키 걸’이 되기 위한 소녀 제인 벨웨더의 용기 있는 선택! 제인은 과연 복권 당첨금을 무사히 수령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열일곱 살은 복권 당첨금을 받을 수 없다니!”
당첨금 58,642,129달러, 당첨 확률 300,000,000분의 1, 믿을 사람 0명
슈퍼 복권에 당첨되고도 멘붕에 빠진 럭키 걸의 속사정
내가 만약 복권에 당첨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려 봤을 흔하디흔한 상상이지만 3억 분의 1이라는 희박한 확률 앞에 감히 내가 그 주인공이 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엄청난 기적이 제인에게는 현실이 됐다!
고등학교 화장실 변기에 앉아 확인한 복권 당첨 소식에 제인은 당장이라도 환호성을 치며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다. 하지만 ‘17세, 미성년자’라는 신분이 제인의 발목을 붙잡아 옴짝달싹할 수 없다. 미성년자가 구매한 복권이 당첨될 시 당첨금을 몰수하고 법적인 처벌까지 받아야 한다나? 제인은 불현듯 찾아온 행운을 만끽해 보기도 전에 자신이 당첨자라는 사실을 숨기랴, 당첨금 수령 방법을 연구하랴 골머리를 앓으며 어쩌면 이건 행운이 아니라 불행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실 제인의 가족은 이미 커다란 불행을 겪은 바 있다. 불의의 사고로 소방관이었던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엄마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마을의 쓰레기를 몽땅 집으로 수거해 와 추억을 곱씹는 일에만 열중하는 엄마에게 복권을 맡겼다가는 고물상을 통째로 구매해 버릴지 모른다. 이런 엄마를 제외하면 제인이 잘 아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은 두 달 전에 헤어진 전 남친 홀든이 유일하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홀든을 생각하면 여전히 원망과 복수심에 타오르지만 이 기막힌 타이밍에 다시 접근해 오는 홀든에게 제인은 마음이 흔들린다. 오랜 친구 브랜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도 싶지만 당첨자를 직접 찾아내고야 말겠다며 호들갑 떠는 기자 지망생 브랜의 SNS를 보고 제인은 말문이 막힌다.
먼저 손 내미는 용기로 또 다른 기적을 만들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복권 당첨자에 대한 궁금증으로 마을은 소란해지고, 곧이어 열린 핼러윈 축제로 더욱 달아오른 마을 분위기는 들뜬 와중에 어딘가 불안한 제인의 마음을 닮아 있다. 흥분과 긴장으로 요동치는 제인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매일매일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 속에 가족과의 불화, 첫사랑의 실패, 우정과 불신 등 청소년들이 여러 관계 안에서 겪을 법한 복잡한 감정의 변화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10대 청소년의 복권 당첨’이라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 제인이 겪는 고민과 갈등은 돈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최후의 결단은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향한다. 한때 미워했어도 마음 한편으로는 신뢰와 애정을 거두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먼저 손 내민 제인의 용기는 또 다른 기적을 낳고, 5,800만 달러보다 더 가치 있는 화해와 치유로 진짜 ‘럭키 걸’로서의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과연 제인이 손 내민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 사람과 함께 당첨금을 무사히 수령할 수 있을까?
안녕? 나는 포르튜나 제인 벨웨더, 열일곱 살이다. 엄청난 당첨금이 걸린 로또 복권의 유일한 당첨자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방금 전에 알았다. 당첨금이 얼마냐고? 자그마치5,800만 달러나 된다.
내가 열두 살 때인 5년 전, 소방관이던 아빠는 어마어마한 불길에 휩싸였다. 그 때문에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 사건 뒤 엄마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기타를 팔고 나와 함께 할머니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빠를 떠올리는 물건을 하나둘 사들이기 시작했다.
(중략) “네 엄마는 아직도 네 아빠의 죽음을 슬퍼하는 거야.”
할머니가 내게만 들리도록 나지막이 말했다.
몰리 기자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갑자기 내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여기 또 이 지역 청소년이 있네요. 이름은 제인 벨웨더입니다. 제인, 아직까지 아무도 당첨금을 찾으러 오지 않았잖아요. 왜 그런다고 생각해요?”
“글쎄요, 아마 겁이 나서 그렇겠죠.”
나는 간신히 그렇게 대꾸했다.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카메라 공포증에다 모든 사람이 내 비밀을 알 수 있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겹친 탓이다.
(중략) “죽을 만큼 압박감을 느껴도 좋으니 내가 당첨됐으면 좋겠네요!”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 말에 공감한다는 듯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이미 팩턴
미국의 영어덜트 소설 작가. 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애리조나대학교 온라인 작문 수업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가 되기까지 미술관 안내원, 서점 종업원, 수영장 안전 요원, 보모 등 다양한 일들을 해 왔다. 위스콘신주에서 가족 그리고 ‘레고’라는 이름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홈페이지 www.jamiepacton.com / 인스타그램·트위터 @JamiePac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