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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 뭔데?
한 장애인이 청소년에게 묻는다
한울림스페셜 | 청소년 | 200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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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을 논리적이면서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하듯 살펴본다. 저자는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보통’이나 ‘보통 사람들’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장애인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우월의식에 사로잡힌 듯한 비장애인들의 사고와 행동을 차근차근 짚어내고 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철로로 떨어지는 시각장애인들의 안타까운 일화를 통해 ‘보통’이란 기준에서 장애인들이 배제되는 현실을 고발하고, 차별의 시선이 두려워 스스로 멀쩡하게 보이려고 행동하면서 겪었던 웃지 못 할 이야기나 장애인을 이해하고 배려하자는 말에 비장애인들의 일방적이며 섣부른 오해가 얼마나 크게 스며들어 있는지 등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속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개인들의 자유와 사회적 관례 사이의 충돌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하며 '보통'에서 제외되는 사람들의 처지나 불공정한 규칙들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노력을 함께 기울일 것을 부탁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보통’이란 기준이 익숙한 사회에서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보통’이라고 여기는 사항들 가운데에는 그 전제가 처음부터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아무리 노력해도 정해진 기준에 맞추기 어려운 것도 많다. 이런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사람들이 ‘보통’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들에 대해 살펴보면서 보통이나 장애, 장애인 같은 개념도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제도나 의식, 좀더 공정한 배려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개념들이 다양한 특징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될 수 있는 한 고려한 것인지를 짚으면서, 만약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발견된다면 그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지만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 집안일을 능숙하게 해내고, 장애학을 연구하며 많은 책을 집필한 저자의 깊고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왔으면서도 일상의 구체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쉽지만 많은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지고 있다.

진정한 ‘공생’을 위한 생각 나누기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제1장에서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야구경기에서 장애를 가진 자신을 위해 규칙을 바꿔 적용해준 사례를 들려주면서 ‘진정한 공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글을 열고 있다.
제2장에서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자주 당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무서운 경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살아가기 힘겨운 사회가 당연시하는 ‘보통’의 기준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여러 가지 장애의 유형에 따라 겪는 불편함이나 문제가 다양한 만큼 사회의 대처도 다양할 수밖에 없음에도 천편일률적인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의 한계에 대해 일깨우고 있다. 제4장에서는 사람즉, 공생이 단순한 명제로 끝나버릴지 아니면 현실에서 실천될지는 지금 눈앞에 있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더구나 친구나 가족과 같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생판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기꺼이 부담을 지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에 달려 있을 거라는 저자의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짓고 있다.
생각해봅시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이해한다고 하는 말에 착각이나 오만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고, 중요한 것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인의 관계, 장애인에 대한 배려의 바람직한 모습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여럿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1장의 문제제기인 ‘진정한 공생’에 대해 저자 나름의 답을 주고 있다.

* 생각해봅시다
제1장 안이한 말 뒤에 감춰진 것
1. 가족이나 이웃, 같은 학교에서 장애인과 함께 지낸 경험이 있는지 떠올려보고, 있다면 어떻게 대했으며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었는지 생각해봅시다.
2.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나는 그 동안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이야기해봅시다.
3. 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4.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제2장 누구에게 ‘보통’이지?
1.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도로나 학교, 건물, 전철역이나 버스 등에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2. 우리나라에 장애인을 위한 법과 제도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3. 장애인들이 모인 단체나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에서 실제로 어떤 점들을 요구하며 개선하고자 하는지 알아봅시다.
4.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장애인 가운데 45.2%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현재 교육의 조건이 다수, 다시 말해 비장애인에 맞춰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대책이 필요할지 생각해봅시다.

제3장 이도 저도 아니어서 겪는 어려움
1. 장애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알아보고, 각 장애에 따라 어떤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지 생각해봅시다.
2. 내가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은 점이나 다른 사람들과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되는 점을 이야기해봅시다.
3. 나에게 학습장애나 주의력결핍장애처럼 눈에 띄지 않는 장애가 있다면 이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지 말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알리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각각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제4장 ‘모름을 인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1. 우리 학교에 장애가 있는 학생이 있는지 알아보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 생각해봅시다.
2. 내가 만난, 또는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나 책에 그려진 장애인의 다양한 모습을 서로 이야기해봅시다.
3. 위에서 이야기한 영화나 책에서 장애인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이 보여준 태도 가운데 좋았던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4. 두 명씩 짝을 지어 모의 장애체험을 해봅시다. (좀더 관심을 두고 알아보고 싶은 장애의 유형과 하나의 상황을 정하고 한 사람이 장애인 역할을, 한 사람은 장애인과 함께하며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해보기)

제5장 아직 만나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1. ‘나’의 특징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와 내 가장 친한 친구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2. 내가 주위에서 보거나 책이나 영화에서 봤던 장애인과 나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3. 사고나 질병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장애인이 된 예를 찾아보고, 장애인이 되기 전과 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봅시다.
4. 장애인처럼 우리 사회에서 그 수가 적기 때문에 다수인 사람에게 제대로 이해 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예를 찾아봅시다.

  작가 소개

저자 : 쿠라모토 토모아키
1963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대 전반까지 약시로 지내고 지금은 거의 전맹에 가까운 시력이지만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 모든 집안일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장애학회 이사이며, 간사이 대한 비상근 강사, 도쿄대학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특임강사 등 여러 곳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라는 측면에서 사회를 분석하고 그 구조를 개선해가는 ‘장애학’을 연구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생각들을 담아 장애학과 사회복지학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공동 집필한 책으로 <장애학으로의 초대> <장애학의 주장> <섹슈얼리티 장애학> <장애학을 말한다> 들이 있다.

  목차

추천하는 글

제1장 안이한 말 뒤에 감춰진 것
변화가 찾아온 날
나는 실패도 하면 안 되는 거야?
공생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제2장 누구에게 '보통'이지?
승강장에서 떨어지다
무서움을 달래는 농담
되풀이되는 무서운 경험
조심하지 않은 탓?
배리어 프리
'보통' 사람의 기준에 맞춘 생각
'보통' 이 뭐기에!

제3장 이도 저도 아니어서 겪는 어려움
장애에도 정도 차이가 있다
알려지지 않아서 겪는 불편함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도 그냥 입어라?
스스로도 숨기고 싶은 것
나도 멀쩡하게 보이고 싶다!
보통을 연기하는 것의 함정

제4장 '모름을 인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선입견을 버리고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 생각하는 무언의 폭력
일일이 다 알 수는 없어
'이해'라는 말에 담겨 있는 오만
알고 있다는 착각
지금 마주하고 있는 그 사람

제5장 아직 만나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혹시 자리 찾고 계세요?
쓸데없는 배려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방어태세를 취하지 않아도 괜찮아
여럿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
아직 만나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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