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많은 욕망이 영상 매체 주위로 출렁출렁 넘치고 있다. 어른들의 욕망도 그러할 진데 청소년 아이들에게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먹힐 리가 없다. 그렇다면 청소년 아이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까?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통과의례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거쳐야 그게 가능할까? 독일 작가 유타 뉨피우스는 그런 고민의 결과로 《너를 보여 줘》를 써냈다.
독일 청소년소설 《너를 보여 줘》의 주인공 아멜리에는 세계 어디서나 만나기 쉬운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소년 중 한 명이다. 납작한 가슴과 볼륨감 없는 몸매를 저주하며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는 아이. 그런 아멜리에의 사춘기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여러 사건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근사하게 생긴 엘리아스라는 남자아이와 조금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아멜리에는 엘리아스 때문에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게 될까?
출판사 리뷰
자신의 몸을 둘러싼 소동 속에서 진정한 나,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
사춘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기
엄마 아빠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고,
어린이집 시절부터 알고 지낸 ‘베프’ 니키는 왠지 서먹서먹하고,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의 온갖 모욕적인 놀림을 참아야 하고,
남몰래 좋아하던 엘리아스는 아멜리에 존재조차 모른다.
아멜리에의 사춘기는 어떤 색깔로 물들여질까?
날씬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
옆구리 살은 어떻게 뺄까? 가슴은 어떻게 해야 좀 더 커 보일까? 청소년 아이에게 외모는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외모는 겉모습일 뿐이고 내면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와 같은 공자님 말씀은 귓등으로도 안 들린다.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예쁘고 날씬하고 옷 잘 입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날로 커져만 가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나도 저렇게 날씬했으면, 나도 저렇게 가슴이 볼록 나오고 허리는 잘록했으면…. 수많은 욕망이 영상 매체 주위로 출렁출렁 넘치고 있다. 어른들의 욕망도 그러할 진데 청소년 아이들에게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먹힐 리가 없다. 그렇다면 청소년 아이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까?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통과의례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거쳐야 그게 가능할까? 독일 작가 유타 뉨피우스는 그런 고민의 결과로 《너를 보여 줘》를 써냈다.
독일 청소년소설 《너를 보여 줘》의 주인공 아멜리에도 세계 어디서나 만나기 쉬운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소년 중 한 명이다. 납작한 가슴과 볼륨감 없는 몸매를 저주하며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는 아이. 그런 아멜리에의 사춘기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여러 사건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근사하게 생긴 엘리아스라는 남자아이와 조금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아멜리에는 엘리아스 때문에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게 될까?
남자 사람 친구의 이상하고 황당한 요구
아멜리에는 가슴은 납작하고 몸은 통짜 같아서 아빠의 셔츠를 입고 다닌다. 탱크톱 같은 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고 하이힐에 멋진 옷을 입고 다니는 엄마. 그런 엄마와 매일 말다툼을 하는 아빠. 조용할 날이 별로 없지만 아멜리에는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유치원 때부터 단짝인 니키는 여전히 옆집에 산다. 니키는 포근한 침대나 곰인형, 같은 친구이다. 하지만 요즘은 왠지 좀 서먹서먹하다. 여전히 어린애처럼 노는 니키보다는 예쁘게 꾸미고 다닐 줄 아는 리나나 셀리네와 더 친해지고 싶다. 리나와 셀리네는 아멜리에에게 숙제를 부탁할 때 친절해지는 친구들이다.
생물시간, 늘 고약하고 못된 농담을 늘어놓는 남자아이들에게 외모 평가를 당한 아멜리에를 도와준 키라. 양팔에 주렁주렁 팔찌를 끼고 통통한 몸매에 딱 붙는 탱크톱에 터질 듯이 딱 붙는 바지를 입고 다니는 키라는 아멜리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의 친구였다. 하지만 키라는 아멜리에에게 처음으로 ‘넌 이상하지 않고, 매우 정상에다 예쁜 아이야’라고 말해 준다. 리나와 셀리네처럼 돼먹지 못한 애들이 뭐가 좋다고 그렇게 쫓아다니느냐는 핀잔도 잊지 않는다.
아멜리에는 거울 속의 소녀를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 방문을 잠그고 어슴푸레한 빛에 비쳐진 옷장 속 거울 너머의 소녀.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 소녀. 그 아이가 마음에 들지만 슬픈 표정으로 쳐다볼 뿐이다. 그 애를 도와줄 수 없는 아멜리에,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다. 사춘기는 몇 개의 자아가 제멋대로 툭툭 튀어나오는 시기이다. 수시로 변신을 하기도 하고 잘 숨겨둔 자아가 불쑥 나와 어른들과 부딪치기도 한다. 아멜리에는 거울 속 소녀를 자주 만나지만 어쩌지 못하고 마음 앓이만 한다.
아멜리에의 여러 자아 중에는 상급생 엘리아스를 좋아하는 자아도 있다. 그 비밀을 키라에게 들키고 키라의 연결 덕분에 엘리아스와 영상 통화를 하게 된다. 아멜리에는 엘리아스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건 같아 마음이 벅차고 설렌다. 서로 영상을 주고받기도 하고, 방 안 풍경을 공유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아스가 상체를 벗은 모습을 보여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순간 아멜리에는 너무 놀라 꼼짝을 못 한다. 그러고 며칠 후 정신이 차린 아멜리에. 벗은 사진을 엘리아스에게 보내주는데, 아멜리에 사진은 순식간에 온 학교 아이들에게 퍼져 나간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아이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아멜리에는 니키와 키라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진실을 밝힌다.
몸을 놀잇감으로 여기는 남자아이 대처법
청소년 시기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혹거리는 사방에 널려 있다. 약물, 도박, 게임, 이성 문제 등등. 무시무시한 지뢰밭에서 멀쩡히 살아남으려면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아멜리에는 마음이 단단한 아이는 아니었다. 유튜브의 멋진 여자들에게 쉽게 현혹되고 그런 여자들의 외모를 욕망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좌절감에 괴로워했다. 잘생긴 엘리아스와 다정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눌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다. 엄마 아빠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보면서 견고하고 영원한 관계는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니키처럼 따뜻하고 소중한 존재를 지루하게 느낄 만큼 새로운 자극에 목말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멜리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멜리에를 믿고 지지하는 키라와 니키 같은 든든한 친구들 덕분에 중심을 쉽게 되찾을 수 있었다. 엘리아스의 요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고 순순히 엘리아스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엘리아스와 사귈지 모른다는 유혹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멜리에는 그런 요구를 하는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일을 통해 깨달았다. 아멜리에는 지뢰밭을 무사히 지나왔다. 다음 지뢰밭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잠시라도 거울 속 아이를 안쓰러워하는 마음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타 뉨피우스
독일 쾰른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문학을 공부한 뒤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지금은 진지한 주제를 긴장감 있게 다루면서도 훌륭한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독서 장려 운동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함부르크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 네트워크 ‘엘베 작가들’의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지은이 : 유타 뉨피우스
독일 쾰른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문학을 공부한 뒤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지금은 진지한 주제를 긴장감 있게 다루면서도 훌륭한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독서 장려 운동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함부르크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 네트워크 ‘엘베 작가들’의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목차
난 뭐지? 7
쾅! 13
포근한 곰 인형 20
독수리 30
자연 선택 36
거울 속의 소녀 44
피부밑 46
예기치 못한 만남 54
냉랭한 케이크 60
할까, 말까? 66
연락처 추가 73
아킬레스건 82
두 명의 아멜리에 89
처절한 행복 95
원 사이즈 102
예감 109
다섯 가지 질문 116
온 주위의 적 127
고독한 결정 137
가슴을 드러내고 140
너무 마음 상하지 마 145
쫓김 152
별난 사람들의 모임 160
새로워진 옛 일상 170
제 모습 그대로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