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시리즈 2권. 청소년 감독 지망생들을 위한 맞춤형 영화 제작 매뉴얼이다. 15년 경력의 공립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3편의 장편영화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받은 바 있는 저자가 청소년 감독들의 현실에 발을 딛고 그들이 영화를 만들 때 꼭 알아야 할 130가지 지침을 알차게 풀어냈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본 감독들의 ‘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초짜 청소년 감독.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실전 경험[레알real]’이다. 경험으로 얻은 상황 대처 능력 없이는 종합 예술인 영화의 속성상 수많은 사람들과 온갖 변수들 속을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험이 없기에 ‘초짜’ 아닌가.
그래서 저자는 답으로 ‘기본’을 제시한다. 시나리오-콘티-촬영-편집-상영까지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청소년 감독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실제로 범했던 실수들)을 한 발 앞서 공개한다. 그리고 그러한 실수들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세상이 무너져도 지켜야 할 기본에 대해 거듭 강조한다.
출판사 리뷰
영화? 까짓 거 만들면 그만 아닌가?
영화? 그게 뭐가 그리 어렵겠는가?
아침이 밝아 오고, 감독은 묵묵히 샤워를 한 후
상기된 표정으로 집을 나선다.
첫 촬영 후, 감독의 상기된 얼굴은 백짓장처럼 하얘진다.
콜 사인도 못 주고 버벅대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퇴장….
꿈 많고 대책 없는 초짜 감독,
그에게 필요한 것=레알real▶ 성인 배우 출연료는 얼마나 드려야 하나요?
▶ 오케이인지 엔지인지 판단이 안 되면 어떻게 하죠?
▶ 야외에서 조명 전기는 어떻게 구해요?
“나도 영화 한 편 찍고 싶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꾸듯 내뱉는 말이다. 디지털 세대들에게 이제 더 이상 영화 만들기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하지만 십 대는 어리다. 당연히 돈도 없고, 입시 위주의 한국 사회에서는 시간도 없다. 그래도 꿈으로 한 발 다가서 보려고 시중에 나와 있는 영화 관련 서적들을 샅샅이 뒤져 보지만 십 대들이 처한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책들이 성인 감독 지망생을 위해 쓰인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영화 찍자』는 청소년 감독 지망생들을 위한 맞춤형 영화 제작 매뉴얼이다. 15년 경력의 공립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3편의 장편영화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받은 바 있는 저자가 청소년 감독들의 현실에 발을 딛고 그들이 영화를 만들 때 꼭 알아야 할 130가지 지침을 알차게 풀어냈다. 그런데 첫 번째 지침이란 것이 좀 이상하다. ‘영화, 웬만하면 만들지 마라?’
* ‘기술’보다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청소년을 위한 영화 만들기 매뉴얼영화를 만드는 것은 영화를 만들어 보지 않은 당신의 짐작보다 천 배는 어려운 일이다. 처음 생각한 기발한 아이템은 비슷한 영화의 이름을 대는 친구의 말에 만신창이가 될 테고, 시나리오를 쓰다가 뇌가 다 녹아 없어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할 테고, 당신이 찾는 이미지의 배우는 할리우드나 충무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테고, 원하는 장면을 찍으려면 이상한 장비와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에 까무러치게 놀랄 테고, 처음엔 순순히 촬영 장소를 빌려 주던 카페 주인은 촬영이 시작되자 갈수록 험악해질 테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꾸 카메라를 쳐다볼 테고, ‘액션’을 외치면 꼭 옆집 개가 짖을 테고, 배우는 엄청난 기다림과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스태프들에게 화가 나 어느 날 아침 연기처럼 증발할 테고, 갑자기 장비가 고장 나 모든 일정이 뒤로 미뤄질 테고, 촬영감독 동기는 짜증을 내며 콘티를 집어던질 테고, 충성을 다하던 후배 조감독은 결국 벽에 기대 울어 버릴 테고, 당신은 많은 것을 포기했음에도 마치 승리한 것처럼 위장하며 촬영을 마쳐야 할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편집하다 보니 컷들이 붙지 않을 테고, 하나밖에 없는 오케이 컷 안에 떡하니 삼각대 가방이 놓여 있을 테고, 편집 과정에서 컴퓨터가 자꾸 다운되어 컴퓨터를 부수기 일보 직전까지 갈 테고, 많이들 그러듯이 실제로 부술지도 모르고, 우여곡절 끝에 편집을 마쳤는데 첫 상영회 날 영사기 영상 출력 속도가 밀려 소리와 영상이 따로 놀 테고, 아니면 사운드 출력이 모노로 잘못 세팅되어 중간중간 대사가 들리지 않을 테고, 천신만고 끝에 상영이 잘 끝났다 했더니 친구들이 “재미있다!”, “끝내준다!”란 말 대신 “고생했다.”라고 말하며 어깨를 두드릴 테고, 희망을 가지고 출품한 청소년 영화제에선 내내 아무 연락이 없다가 당신과 당신 작품 없이 영화제를 할 테니 보러 오라는 메일을 보내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당신은 어느 날 자신의 온몸을 관통했던 그 찌릿찌릿한 전기를 저주할지도 모른다. ― 본문 12~13쪽 중에서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본 감독들의 ‘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초짜 청소년 감독.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실전 경험[레알real]’이다. 경험으로 얻은 상황 대처 능력 없이는 종합 예술인 영화의 속성상 수많은 사람들과 온갖 변수들 속을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험이 없기에 ‘초짜’ 아닌가. 그래서 저자는 답으로 ‘기본’을 제시한다. 시나리오-콘티-촬영-편집-상영까지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청소년 감독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실제로 범했던 실수들)을 한 발 앞서 공개한다. 그리고 그러한 실수들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세상이 무너져도 지켜야 할 기본에 대해 거듭 강조한다.
* 영화는 우리를 자라게 한다: 굶고, 졸고, 뛰면서 만드는 나의 첫 영화초짜라서, 그것도 나이 어리고 경험 없고 돈 없는 초짜라서 더더욱 쉽지 않은 영화 만들기. 그런데 쉽지 않은 건 영화를 만들어 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험난한 시나리오 작업과 괴로운 콘티 작업, 막막한 촬영 준비를 넘어 지옥 같은 촬영 현장을 지나, 멘탈이 붕괴되는 편집까지 무사히 마치고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가슴 벅참을 누려 보았는데도, 청소년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영화를 왜 찍겠다고 했을까.” 그러면 모두 왜 그토록 힘든 영화 만들기에 뛰어들까? 저자의 답은 이렇다. ‘내가 다시 그 어려운 ‘영화 만들기’를 또 해보고 싶은 이유는, 영화가 나를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며 경험하는 숱한 감정들과 고민들, 심적 고통, 노력, 다른 사람과의 소통,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욕망, 때때로 엄습하는 좌절과 쓰라림, 그것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몸부림……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자라게 한다. 나를 더 커지게 한다.’ 너무 정직한 대답이라고?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에 담긴 생생한 고통의 세계가 당신을 카메라 앞으로 유혹할 것이다.
마음이 급해 벌써 카메라 앞에 섰다면, 정말 간곡하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시리즈 ★
『학교에서 영화 찍자』는 다른출판사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시리즈의 2권으로 출간되었다. 청소년들과 가까이 생활하는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실전형 예술 교과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직업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식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리즈다. 첫 권인 『학교에서 연극하자』는 교사와 사서들에게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친절한 연극 책’으로 환영받았다. 2권 ‘영화’에 이어, 3권 ‘애니메이션’이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안슬기
영화감독이면서 15년 경력의 공립 고등학교 수학 교사. 서울시 교육청 인정 교과서 『영화·방송 제작』의 대표 집필위원. 가르치는 학생이 수학 문제 못 푸는 것은 웃으며 용서하지만, 동아리 학생이 촬영 대충 하면 미친 듯이 화를 내는 사람. 영화에 대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 겨울방학만 되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못 말리는 영화 제일주의자. 「다섯은 너무 많아」 등 3편의 극장 개봉 장편영화를 만들어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해외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다. 지도한 동아리 학생들이 매년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고, 대학의 영상 관련 학과로진학하고 있으며, 몇 명은 현재 충무로에서 영화를 곁에 두고 있다.
목차
세상에 영화 만들어 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1 영화 만들기 전에 읽어 볼 것
001 영화, 웬만하면 만들지 마라 / 002 지금은 때가 아니다 / 003 사랑한다면, 각오하라 / 004 돈 / 005 사람
2 멋진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면
006 혹시 이런 이야기가 아닌지? / 007 설마 베끼진 않겠지? / [근데요, 쌤!] 오마주라는 것도 있지 않나요? /
008 진정성은 힘이 세다 / 009 지루하다고 진정성 있는 건 아니다 / 010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몇 가지 기술 /
011 재미있는 이야기란 / 012 훌륭한 이야기란 / 013 캐릭터 구체화하기 / 014 이야기 구조 = 플롯 /
015 3장 구조 / 016 구조를 짜는 몇 가지 방법 / 017 시나리오의 형식과 규칙 /
[근데요, 쌤!] 시나리오는 꼭 영화 찍을 때만 쓰는 건가요? / 018 시나리오에 액세서리 달기 /
019 신 하나도 작은 시나리오다 / 020 중간에서 시작해서 서둘러 끝낼 것 / 021 시나리오 쓰면서 콘티 생각하기 / 022 시나리오 메이크업 / 023 일상의 단면 / 024 디테일이 생명이다 / 025 전형성과 상투성 /
026 제작 가능성 / 027 장편영화가 멋져 보여서… / [근데요, 쌤!] 단편영화 시나리오는 길이가 어느 정도 되죠? / 028 리뷰 / 029 오타 수정은 예의 / 030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 031 서랍도 시나리오를 쓴다
032 시놉시스 쓰기 / 033 글을 잘 못 써도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 영화 스태프 구함!
3 유비무환 촬영 준비
034 촬영 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 035 콘티 / 036 색다른 콘티를 만들고 싶다면 / 037 콘티 용어 /
[근데요, 쌤!] ‘숏’과 ‘컷’의 차이가 뭐죠? / 038 콘티의 절대 원칙 / 039 3등분 원칙 /
040 헤드룸, 아이룸(노즈룸), 리드룸 / 041 다른 시선, 다른 영화 / 042 전경, 중경, 후경 / 043 시나리오 분석표 / 044 캐스팅 / 045 성인 역할 캐스팅 / [근데요, 쌤!] 성인 배우 출연료는 얼마나 드려야 하나요? /
046 장소 / 047 리딩과 리허설 / [근데요, 쌤!] 왜 ‘크랭크인’, ‘크랭크업’이란 말을 쓰죠? / 048 장비 대여 / [근데요, 쌤!] 장비 구하기도 어려운데 스마트폰으로 영화 찍으면 안 돼요? / 049 DSLR /
[근데요, 쌤!] HD가 뭐예요? / 050 촬영 계획표 / 051 콘티북 만들기 / 052 카메라 세팅 /
[근데요, 쌤!] NTSC는 뭐고 PAL은 또 뭐예요?/ 화면 비율은 뭘로 하는 게 좋죠?/ 레터박스라는 게 있다는데요?/ 초당 프레임이 정확히 뭐예요?/ 디지털 영상 포맷에서 p, i는 뭐죠? / 053 모의 촬영과 모의 편집 /
촬영 현장으로 GoGo!
4 촬영 현장을 사랑하는가?
054 목숨 / 055 파손 / 056 도난, 분실, 대여 / 057 민원 / 058 첫 촬영은 연습이다 / 059 레디, 액션! /
[근데요, 쌤!] 오케이인지 엔지인지 판단이 안 되면 어떻게 하죠? / 060 슬레이트 치는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다 /
[근데요, 쌤!] 슬레이트는 왜 딱 소리 나게 치나요? / 061 검은 옷과 삼겹 내복 / 062 참견은 독 /
063 자기 위치 지키기 / [근데요, 쌤!] 스크립트 용지에 있는 M/D/E/N, S/O/L, fps는 뭐예요? /
064 에지를 확인하라 / 065 촬영 현장 3대 금지어 / 066 연기 연출 / 067 연기 연출 꼼수 / 068 현장 모니터 / 069 마스터숏과 더블액션 / 070 3초 원칙 / 071 일일 촬영 계획표 / 072 기본에 충실하기 / 073 수직과 수평 /
074 포커스 / 075 팬과 틸트 / 076 현장에서 앵글을 창조하라 / 077 오토 촬영은 촬영감독의 수치? / 078 역광 / 079 조명 / 080 조명을 왜 하는가? / 081 조명 없이 밤 촬영을 할 수 있을까? / 082 간이 조명 /
[근데요, 쌤!] 야외에서 조명 전기는 어떻게 구해요? / 083 매직아워 / 084 트랙 / 085 헤드폰 / 086 사운드 / [근데요, 쌤!] 마이크에다 왜 털주머니를 씌우죠? / 087 나중에 후시 따면 된다? / 088 앰비언스 /
089 편집을 믿지 마라. 보충 촬영도 없다 / 090 인서트 찍어 놓기 / 091 현장 섭외 / 092 현장 통제 /
093 매미 소리와 개 소리 / 094 모든 건 조감독 책임? / 095 불청객 / 096 집중과 즐거움의 변증법 /
097 빌린 장소를 원래대로 / 098 유용한 스마트폰 카메라 / 099 현장 스틸
5 제2의 창조, 편집
100 한 박자 쉬고… 그래도 편집은 해야 한다 / 101 버리지 말 것 / 102 편집 프로그램 / 103 통 캡처 금지 /
104 클립 번호 매기기 / 105 백업하라, 울고 싶지 않다면 / 106 엉엉 우는 경우 또 한 가지 /
107 컴퓨터를 옮겨 가며 작업할 때 / 108 편집 순서 / 109 사운드 편집 / 110 스피커 /
[근데요, 쌤!] 5.1채널이 뭐예요? / 111 음악 저작권 / [근데요, 쌤!] ‘OST’의 정확한 의미가 뭐죠?/
‘크레디트’가 뭐예요? / 112 멈춰라 / 113 엔지 퍼레이드 / 114 마스터 뽑기
6 내 영화가 세상과 만날 때
115 상영회 / 116 상영본(제출본) 확인 / [근데요, 쌤!] ‘코덱’이 정확히 뭐예요? / 117 영사 사고 /
118 DVD 만들기 / 119 공모전 출품 / 120 공모전 출품 시 유의 사항 / 121 참석해야 상을 준다? /
122 GV / 123 초청 감독은 못 되어도 심사위원은 될 수 있다 / 124 좌절 금지 / 125 상 / 126 상금 /
127 견물생심 / 128 내부 스태프 / 129 단체 출품 / 130 고마운 사람들 /
000 이제 다시, 당신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영화를 찍고 나서 김기박 (2010~2012년 서울 방송고 영화제작반 ‘비상’, 「11월 28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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