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밥 먹기를 싫어하는 토끼 루와 아빠의 저녁 시간을 담은 그림책. 보통 아이들처럼 루도 식탁 앞에 앉히기에서부터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삼키기까지의 과정이 긴 아이. 먹기 싫다는 투정,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아빠의 충고 귓등으로 흘리기, 먹는 척하면서 화분에 버리기 등 루의 사고는 끝이 없다.
루와 아빠는 한 식탁에 앉지 않는다. 아빠는 뒤돌아서서 설겆이를 하고, 부엌을 청소하고, 냉장고를 정리한다. 때때로 뒤를 돌아보면서 루가 음식을 잘 먹는지 안 먹는지를 감시하고, 장난을 치는 루를 야단치기도 하지만, 루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하기에 바쁘다.
2002년 프랑스 몽뗄리 시와 생끄 방송국이 뽑은 '이 달의 책'으로 선정된 그림책이다."그런데 아빠, 스프가 왜 황녹색이에요?""왜냐하면... 제발 조용히 먹을 수 없겠니?""왜냐하면 뭐요?"후루룩!"파가 초록색이고, 감자고 노란색이고, 당근이 주황색이잖아.그것들이 다 섞였기 때문에 황녹색이 된 거야.너 황녹색 좋아하잖아.아무튼 빨리 먹어라, 제발!""아빠. 그런데 파가 빨간색이고, 감자가 분홍색이고,당근이 흰색이면 스프가 더 맛있게 보이지 않을까요?""그렇겠구나. 내일 아빠가 분홍색 스프를 만들어 줄 테니어서 먹기나 해라, 빨리 먹고 치우자."-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