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CLOB) 칭기스 칸은 한 자리에 눌러앉아 백성을 다스리는 데 관심이 없었다. 물자와 사람이 돌아다닐 수 있는 길을 뚫고 이은 다음, 그 흐름의 방향만 통제하면 그만이었다. 이렇게 뚫린 길을 통해 당대 최고의 인류 문명이 변방 유럽에까지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몽골인이 몰고 온 머나먼 아시아 북부 초원의 차갑고 장쾌한 바람은 유럽을 오랜 잠에서 어떻게 흔들어 깨운 것인가? 칭기스 칸의 힘, 근대 세계를 열다. ·왕들의 목을 짓밟은 오만한 압제자, 아시아의 비옥한 들판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린 야만인 칭기스 칸, 사후 800년 동안 세계의 역사는 그를 그렇게 기록했다. 존재만 알려진 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던 한 권의 책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세계사의 오랜 날조된 신화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몽골 왕가의 비밀의 서책『몽골 비사』는 칭기스 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세계 제국을 건설했는지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왜 그동안 그토록 철저하게 칭기스칸의 역사가 파괴되고 왜곡되어야 했는지, 우리는 비로소 알 수 있게 되었다. …… 이하생략
작가 소개
(CLOB) 미국 미네소타 주의 매칼래스터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며, The History of Money, Savages and Civilization, Native Roots, Indian Givers등을 지었다. 부족민 연구 전문가인 저자는 중국,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비단길과 세계 교역의 역사에서 부족민이 차지하는 역할을 연구하던 중, 칭기스 칸과 몽골 제국이 동서 문명 교류에 끼친 영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8년 동안 몽골 땅을 답사했고, 베이징의 자금성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이스탄불의 토프카피 궁전에 이르는 길을 다니며 고고학적 발굴 현장과 도서관을 찾아보고 학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1988년 서구 학자로는 최초로 칭기스칸의 고향 부르칸 칼둔을 방문하면서, 그의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800년 동안 방문이 금지되었던 구역에 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그동안 풀지 못한 의문들을 풀 수 있었다. 칭기스칸의 성장 기반이었던 곳은 예상 외로 초원이 아니라 숲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이를 통해 초기의 몽골족은 유목보다는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러한 환경은 칭기스칸의 부족운영과 전쟁 전술에까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800년전의 칭기스칸을 좀더 생생히 체험하기 위해 몽골 학자들과 함께 계절을 바꾸어 그의 고향을 방문했으며, 칭기스칸이 유목민 생활을 했음을 감안하여 그의 이동 경로를 추측해 '이동의 고고학' 탐사를 벌이기도 했다. 그래서「워싱턴 포스트」는 필자의 피와 땀이 담긴 이 책이 호머『일리아드』에 비견된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목차
(CLOB) 머리말 - 사라진 정복자
1부 - 초원의 공포정치 : 1162~1206
1장 핏덩어리
2장 세 개의 강
3장 칸들의 전쟁
2부 - 몽골 세계전쟁 : 1211~1261
4장 황금 칸에서 침을 뱉다
5장 술탄과 칸의 대결
6장 유럽 원정대
7장 왕비들의 싸움
3부 - 세계 인식의 대전환 : 1262~1962
8장 쿠빌라이 칸의 새로운 몽골 제국
9장 팍스 몽골리카
10장 환상의 제국
맺음말 - 영원한 푸른 하늘, 칭기스 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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