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과학의 오용이 자칫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먼저 마술적 세계관에 갇혀 살던 인류가 어떻게 과학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코페르니쿠스 혁명, 데카르트의 이원론 등을 거치며 과학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 인류는 진보를 거듭하지만 세계대전이란 국면을 맞으며 과학을 오용에서 비롯된 참혹한 결과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수많은 사람을 한순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가스를 비롯해 수십만 명을 한순간에 불태운 원자폭탄, 사용하는 당시에는 그 해로움을 몰랐던 살충제 DDT까지 과학기술이 인류를 파괴한 역사를 하나씩 살핀다. 전쟁 이후에도 과학은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진보를 이뤄냈는데 여기서 비롯된 유전자 정보 같은 생명공학기술의 상업화, 특허 약물과 생명 윤리 중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논쟁 등을 소개한다.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정보격차나 우생학에 뿌리를 둔 인종차별, 과학계의 성차별 등 여전히 과학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도 두루 다루면서 저자는 청소년에게 과학의 오용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출판사 리뷰
문명과 진보의 근원일까
파괴와 차별의 도구일까
뉴턴 물리혁명부터 오펜하이머 원자폭탄까지
과학에 드리운 명과 암
코페르니쿠스 혁명 이후 인류는 눈부신 문명을 이뤄냈지만
과학기술은 수많은 사람에게 무서운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세계대전의 독가스와 원자폭탄은 한순간 엄청난 죽음을 가능하게 했고
돈이 없으면 첨단 의료혜택에서 소외되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과학기술이 불러오는 차별과 폭력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
앞으로 인류는 과학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과학 오용의 역사와 사건들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 '오펜하이머'가 국내에서도 1위를 달리며 개봉 첫 주말에만 100만 명을 훌쩍 돌파했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왜 오펜하이머란 인물에게 열광할까. 물론 여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오펜하이머가 과학과 인간의 불완전함을 그려내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이란 지식은 그 자체로는 의도가 없다. 과학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온전히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그 선택에 따라 과학은 우리를 진보시키기도 파괴하기도 한다. 자신의 인생으로 이러한 과학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오펜하이머의 삶은 그 자체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왜 과학이 문제일까?》는 이처럼 과학의 오용이 자칫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먼저 마술적 세계관에 갇혀 살던 인류가 어떻게 과학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코페르니쿠스 혁명, 데카르트의 이원론 등을 거치며 과학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 인류는 진보를 거듭하지만 세계대전이란 국면을 맞으며 과학을 오용에서 비롯된 참혹한 결과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수많은 사람을 한순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가스를 비롯해 수십만 명을 한순간에 불태운 원자폭탄, 사용하는 당시에는 그 해로움을 몰랐던 살충제 DDT까지 과학기술이 인류를 파괴한 역사를 하나씩 살핀다. 전쟁 이후에도 과학은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진보를 이뤄냈는데 여기서 비롯된 유전자 정보 같은 생명공학기술의 상업화, 특허 약물과 생명 윤리 중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논쟁 등을 소개한다.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정보격차나 우생학에 뿌리를 둔 인종차별, 과학계의 성차별 등 여전히 과학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도 두루 다루면서 저자는 청소년에게 과학의 오용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이렇게 밝힌다. 점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청소년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이다. 앞으로 청소년이 사회에 나가 과학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과학에 대한 이해와 반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 그 자체가 진보한다고 해서 그 자체로 인류에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과학은 축복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과학을 앞에 두고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사람들이 핵분열의 엄청난 가능성을 앞에 두고 이것을 무기화할 것인지, 또 이 무기를 실제로 사람들에게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선택했던 것처럼 말이다. 과학의 발전 못지않게 과학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무척 중요하다. 선택의 방향이 옳다면 과학은 분명 인류를 무한한 진보의 길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컨은 자신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정복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그 지식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물질적·사회적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믿음을 결코 잃지 않았다. 그는 인간의 의지로 자연을 마음대로 통제하고 이용하고 착취하는 것을 찬양하고 정당화하는 ‘새로운 윤리’를 구축했다.
- <근대 세계의 형성과 과학혁명> 중에서
애초에 원자폭탄 개발을 제안한 실라르드와 아인슈타인은 투하 반대 운동을 조직했고, 당시 평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원폭을 개발하라는 서한에 서명한 것을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안타까워했다. 원폭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오펜하이머도 “나는 이제 죽음의 아버지,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라고 한탄했다.
- <전쟁과 과학> 중에서
SV40은 일부 동물의 몸에서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었고, 따라서 실험 과정에서 이 잡종 생물이 실험실을 벗어나 생존할 경우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된 것이다. 버그는 실험을 중단하고, 같은 연구를 하고 있던 과학자들과 상의한 끝에 재조합 DNA 실험의 위험성을 토론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것이 1975년에 열린 유명한 아실로마 회의다.
- <과학 연구의 위험성을 알린 아실로마 회의>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동광
과학기술 사회학자이자 과학저술가. 고려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 민주화를 추구하는 시민단체인 시민과학센터에서 활동했으며,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교수를 지냈다. 과학기술과 사회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낯선 기술들과 함께 살아가기》, 《생명의 사회사》, 《생명은 어떻게 정보가 되었는가》,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공저)》 등이 있고 《20세기, 그 너머의 과학사(공역)》, 《언던 사이언스(공역)》, 《생명공학의 윤리》, 《인간에 대한 오해 》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근대 세계의 형성과 과학혁명
르네상스와 마술적 자연관의 유행
삼라만상은 기계장치, 과학적 사고가 태동하다
뉴턴, 근대 과학혁명을 완성하다
자연을 정량화하는 법
과학혁명이 근대 세계에 미친 영향
쉬어가는 글 - 마술에서 과학으로
2장 전쟁과 과학
제1차 세계대전과 독가스
유럽 문명과 과학적 이성이 추락하다
제2차 세계대전과 거대과학 시대
맨해튼프로젝트와 원자폭탄
군산복합체, 군대와 산업이 결탁하다
쉬어가는 글 - 원자폭탄과 아인슈타인
3장 과학의 상업화
빗장 풀린 생명 특허
인간유전자정보를 팝니다
생명공학의 상업화
연구 다양성이 파괴되다
쉬어가는 글 - 과학 연구의 위험성을 알린 아실로마 회의
4장 과학과 사회적 불평등
정보에 소외되는 사람들
첨단과학, 부자를 위한 과학
우생학과 인종차별
과학과 성차별
나오는 말
더 읽으면 좋은 책들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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