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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09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으로
사회평론 | 초등전학년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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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서울대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과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수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어 펴낸 어린이 역사책이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이 충실하게 반영되었는지 검토했다. 꼭 알아야 할 개념과 상식을 풀어 주고, 단편적인 사실 나열이 아닌 흐름과 핵심을 짚어 준다.

국어.사회.과학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책이다. 새로 발굴된 희귀한 문화재를 비롯하여 2천여 장의 중요한 유물.유적 사진, 스토리가 있는 100여 컷의 그림 지도, 정보의 핵심을 한눈에 보여 주는 인포그래픽은 각 시대의 모습을 풍성하게 그려낸다.

  출판사 리뷰

더 중요해진 ‘한국사’, 그러나 더 어려워진 ‘한국사’

기존엔 6학년 1학기 때 한국사 통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4학년 때는 문화재 중심으로, 5학년 때는 생활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운 뒤에 6학년 때 전반적으로 통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통사가 5학년 1, 2학기로 내려왔습니다. 4~5학년에 배치되었던 문화재, 생활사 등도 모두 5학년에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들은 역사를 전혀 배우지 못한 채 5학년 때 통사부터 배우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학습 시간이 한 학기(51시간)에서 두 학기(102시간)로 늘어나면서 학습 분량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세세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활사, 문화사는 줄어들고 정치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김봉수 교사(기산초등학교)는 새로 바뀐 교과서를 검토해 보니 “이전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학습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배성호 교사(서울수송초등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이전에 비해 역사를 다루는 학년은 내려왔는데 교과서 내용은 더욱 깊고 학습 요소가 많아지면서 5학년 아이들이 1년 안에 이걸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고 말합니다. 또 “새로 바뀐 5학년 사회 교과서로 수업을 해보니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단어 뜻풀이를 하다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내용을 1년 동안 배우니 아이들은 많이 지겨워하고 지루해한다”는 현장 선생님들의 고충을 전합니다.

이렇게 교육과정의 변화로 불안감과 부담감이 커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역사 공부를 도와주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역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 흐름을 잡고, 배경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교과서가 바뀌면 역사책도 바뀌어야 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을 반영했습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교과 과정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학습 연령에 맞춰 서술되었는지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또한 생소한 역사 용어와 어휘를 꼼꼼하게 설명해서 아이들이 차근차근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총 243개의 사전 수록). ‘무신 정변’, ‘대동법’, ‘조총’ 등 낯선 역사 용어의 뜻을 풀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원전’, ‘세기’, ‘유물’, ‘유적’, ‘구석기’, ‘신석기’ 등 기초 개념들의 뜻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풀어 주어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잘못된 개념을 갖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석굴암을 소개할 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화강암과 사암의 특성과 차이’를 짚어 주고, 철기를 소개할 때는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설명하는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사, 정확하게 균형 있게 배우자!

지난 10여 년 동안 역사학계는 질적 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연구 성과를 축적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성과는 교육 과정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교과서에 반영되어 왔습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자료와 실증이 기초 중의 기초’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과장하지도 않고 깎아 내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탄력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 따라 풍부하게 해석해 내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이 초고를 검토하고 정보글을 썼으며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최소 2차례, 최대 4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었습니다. 형식상 감수를 받거나 사소한 오류를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비판 없이 반복되던 낡은 사관과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했습니다.

글줄로 된 통사책도 재미있게 읽자!

한국사가 5학년으로 내려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3~4학년 때 미리 통사책을 읽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권해 줄 책이 없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만화책은 흥미는 주지만 공부는 안 된다”, “글줄로 된 책이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기획 단계부터 ‘3~4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글줄로 된 통사책’을 지향했습니다. 3~4학년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이자, 가족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처음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수 방법, 새로운 서술 방식이 필요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어린이책 전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역사책을 처음 읽는 학생들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한국사 전체를 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구성, 그리고 쉽고 상세한 설명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쉽고 감칠맛 나는 글, 이우일의 촌철살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로운 역사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님들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2008년 8월 1권 초고가 완성되었을 때, 그리고 2009년 11월 1~3권 샘플책이 완성되었을 때도 100여 명의 학부모님과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책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며,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미련하지만 우직하게 독자에게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유쾌한 스토리텔러 용선생, 한국사의 문턱을 낮추다!

주입식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별나게 친절한 ‘용선생’은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열성적으로 ‘역사 수다’를 떨고 아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대변하는 또래 아이들 캐릭터(장하다, 나선애, 왕수재, 허영심, 곽두기)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경험 속에서 질문하고 이해함으로써 ‘질문하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용선생과 아이들 사이에 오고 가는 현실적이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읽어 가노라면 마치 역사가 만화처럼, 영화처럼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매 수업마다 역사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 학습식 서술 구성은 역사가 암기 공부가 아닌 모험과 여행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끔 합니다.

이런 새로운 서술 방식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1년 과정의 ‘세계로 독서 토론 수업’을 듣고 원고를 썼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원고의 소재가 될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답사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서술 방식을 실험하고, 역사 교수 방법을 고민하고,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다 보니 완성도 있는 원고를 집필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사진, 그림, 지도, 인포그래픽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식상하고 무질서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각 자료를 엄선해 싣고자 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2천여 장의 사진을 수록해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이우일 작가의 재치 있는 삽화(5백여 컷)를 통해 그 시대와 사건의 핵심을 콕콕 짚어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지도를 스토리가 있는 그림 지도로 꾸며서 아이들이 지도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도에 대한 이해는 역사 교육의 필수 요소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평면적이고 추상적인 지도를 어려워하게 마련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1백여 개의 그림 지도를 실어 지도를 읽는 방법을 쉽게 익히게 하고 이후 복잡하고 추상적인 지도도 거부감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덧붙여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지도를 지양하고, 사료와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통계, 그래프 등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자료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금현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을 만나면 목숨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한 게 꼭 20년 전인데, 어쩌다 보니 그 20년째 책 만드는 일을 배워 왔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띄엄띄엄 몇 군데 직장을 다녔습니다. 월간 [우리교육]에서 기자로 일한 기간이 가장 길고요. 엄마가 된 뒤로는 특히 어린이책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좋은 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내면의 무수한 씨앗들을 받아안는 텃밭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만드는 책에서는 세상 가장 철없는 새싹들이 함부로 재잘거렸으면 하고 조심스레 꿈꾸는 참입니다.

그림 : 이우일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만화가입니다. ‘노빈손’ 시리즈의 모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일우화], [옥수수빵파랑], [좋은 여행],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등이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인 아내 선현경, 딸 은서, 고양이 카프카, 비비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감수 : 세계로 기획
2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하며 한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쳐 왔습니다. 배경 지식을 쌓아 가는 ‘독서’와, 쌓은 지식을 그릇에 담아내는 ‘토론’을 중시하는 독서 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이선비, 한양에 가다], [이선비, 성균관에 들어가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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