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흥남이 고향인 열네 살 소녀 여후남은 6.25가 발발하자 단란했던 집안이 풍비박산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맨발로 끌려가 행방을 모르고, 할머니는 고향에 남기로 해 젖먹이 남동생을 업은 엄마와 후남이만 피난길에 오르지만, 흥남에서 출발하는 피난선에는 후남이 혼자만 간신히 타게 되면서 엄마와 남동생과도 생이별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피난선이 도착한 곳은 거제도, 이곳은 20만 명의 북한 전쟁 포로와 피난민이 사는 생명의 땅이었다.
후남은 배에서 만나 덕신과 친구가 되고, 처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년 김대봉을 만난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어처구니없게 북한 여군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전쟁 포로의 생활을 겪게 된다. 포로수용소의 후남은 과연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친구 덕신과 첫사랑 대봉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전쟁의 상흔 속에서 피어난 유월의 햇살 같은 소녀의 사랑과 우정흥남이 고향인 열네 살 소녀 여후남은 6.25가 발발하자 단란했던 집안이 풍비박산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맨발로 끌려가 행방을 모르고, 할머니는 고향에 남기로 해 젖먹이 남동생을 업은 엄마와 후남이만 피난길에 오르지만, 흥남에서 출발하는 피난선에는 후남이 혼자만 간신히 타게 되면서 엄마와 남동생과도 생이별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피난선이 도착한 곳은 거제도, 이곳은 20만 명의 북한 전쟁 포로와 피난민이 사는 생명의 땅이었다. 후남은 배에서 만나 덕신과 친구가 되고, 처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년 김대봉을 만난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어처구니없게 북한 여군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전쟁 포로의 생활을 겪게 된다. 포로수용소의 후남은 과연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친구 덕신과 첫사랑 대봉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정전 70주년. 끝나지 않은 채 멈추어 있는 한국전쟁. 지루한 전쟁의 상흔 속에서 피어난 유월의 햇살 같은 소녀의 사랑과 우정에서 이념을 초월한 숭고한 휴머니즘을 배울 수 있는 우리들의 역사를 만나보자.
한국전쟁 6.25,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소설로 만나다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그리고 거제도에 세워진 포로수용소에는 20만 명이 넘는 북한군을 수용하게 된다. 피난민과 포로가 같이 사는 땅 거제도, 소설은 주인공인 열네 살 소녀 후남과 덕신의 눈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전한다. 후남이 가족과 헤어지면서까지 구원의 배라 여기고 올라탄 피난선 안에서 후남과 같은 또래 소녀들의 모습은 어른 세상의 축소판이었다. 20만 북한 전쟁 포로와 피난민이 뒤얽혀 살았던 생명의 땅, 원한의 땅인 거제도는 누구에겐 낙원이고, 누구에겐 지옥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꽃은 피고, 생명을 분만하고 키워내는 모성애라는 이념을 초월한 숭고한 휴머니즘을 보게 된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 6.25, 반동강이 난 허리가 회복되어 불끈 일어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소설로 만나보자.

“후남아, 나는 열 아들 안 부럽다. 우리 후남이는 씩씩하고 다부져서 여 씨 집안 들보였거든. 이제 다 컸으니 엄마와 동생을 잘 돌보아야 한다, 아버지 대신.”
후남은 그 마지막 말 ‘아버지 대신’이 가슴에 와 박혔다.
“네, 저도 이제 열넷이니까요.”
후남은 열넷이 자랑스럽고도 슬펐다. 남동생이 생겼는데도 자기를 의지하다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런데 사실 뭔가 불안하고 막막했다.
소년은 부끄러운 듯 말하고는 뛰어갔다. 후남은 눈물이 쿡 솟았다. 가슴이 뭉클했다. 소년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주먹밥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사흘 만에 먹어보는 밥이라 반갑고 또 반갑다. 밥은 간간하고 따뜻했는데도 멍울이라도 걸린 듯 목이 막혔다. 지나가던 아줌마가 말했다.
“소금간이 부족하지? 내일 아침 소금을 얻으러 나가렴.”
“소금요?”
“피난 와보니 제일 중한 게 소금이더라. 피난민이고 포로고 수천 명이 쏟아져 들어오니 이 섬에 소금이 모자라 큰일이야. 피난민아이들이 아침마다 소금사냥을 나간단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마리
“이마리 선생님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차별 없는 사회에서 행복하기를 염원하는 작가입니다.”이마리 선생님은 생각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지금은 호주에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사에서 청소년의 역할을 강조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마리 선생님이 펴낸 여러 권의 소설이 ‘세종도서 문학나눔’과 ‘아르코 문학나눔’에 선정되었고, ‘전국도서관사서협회’의 추천도서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고 있습니다.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이 당선되었으며, 2015년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되는 등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출간 도서로는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동학 소년과 녹두꽃』,『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빨강양말 패셔니스타』,『코나의 여름』,『구다이 코돌이』,『버니입 호주 원정대』,『캥거루 소녀』,『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열네 살 후남이
2. 심청이 제물
3. 4명의 소녀들
4. 거제도에서 만난 소년
5. 소금사냥
6. 여후남과 김대봉
7. 포로수용소
8. 군복을 입은 소녀
9. 밀가루 도둑
10. 소녀의 눈물
11. 유월의 소녀들
│에필로그│전쟁,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