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못나도 울엄마> 등의 작품을 남긴 아동문학가 이주홍 선생이 어린이 잡지 「새소년」에 연재하던 원고를 묶은 책.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해지는 재미난 옛이야기를 스물일곱 편을 두 권으로 나누어 묶었다.
1권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서울의 옛이야기 14편이 실렸다. 지방색이 뚜렷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 지방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매일매일을 살아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익숙한 구조로 반복되지만, 들을수록 정겨운 옛이야기들이다.
2권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황해도와 평안도, 함경도의 옛이야기 13편이 실렸다. 병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어린 아들을 바치는 부부의 이야기인 '산삼 동자', 바늘을 국수가락으로 만든 사명당과 그 국수를 맛있게 먹고 다시 바늘로 뱉어낸 서산대사의 이야기 등 지혜와 재치, 그리고 순박함이 가득 묻어난다.지금의 경주인 서라벌에 살고 있던 어떤 노파 한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끌려나갔다.염라대왕은 남루한 차림의 노파를 훑어보고 나서 묻기 시작했다."네가 살던 곳은 어디냐?""신라 서울 서라벌입니다.""지금까지 해 온 일은 뭐냐?""별로 한 일이라고는 없사옵니다.남편이 병으로 죽고 난 뒤 아들딸 두 오누이를 기르느라고다른 일을 해볼 새가 없었사옵니다.""그럼 이만큼 늙도록까지 남 다 하는 팔도강산 유람 같은 것도한 번 못 해 보고 집만 지키고 있었단 말이냐?""그렇사옵니다.""개같이 집만 지켜 왔다니, 원통한 생각이 들진 않느냐.""제 자식을 위해서 희생을 했는데 원통할 까닭이 있겠사옵니까!""남같이 즐거운 일 한번 못 해 보고도 원통한 생각이 없다니너는 평생 집이나 지켜 주고 사는 개 밖에 더 될 게 없겠다."-'개무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주홍
1906년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25년 『신소년』 잡지에 동화 「뱀새끼의 무도」를 발표한 뒤, 1987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많은 동요, 동시, 동화를 썼습니다. 작품집으로는 《피리부는 소년》, 《사랑하는 악마》, 《못나도 울 엄마》 외에 여러 권이 있습니다. 이주홍 선생님은 한국불교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 대한민국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목차
1권 목차
경상도 옛이야기
곱사사위
개무덤
호랑이는 호랑이
전라도 옛이야기
각시섬
마귀동생
흙산 돌산
충청도 옛이야기
접동새와 까마귀
능수버들
천수대사
제주도 옛이야기
할으방당 할망당
서울 옛이야기
귀신풀
북악산신
죽음의 시
2권 목차
경기도 옛이야기
꽃뫼마을
태종우
달걀귀신
도적굴
강원도 옛이야기
산삼 동자
항해도 옛이야기
구월산
평안도 예이야기
도술 시합
뱀장어 복수
금돼지
함경도 옛이야기
붉은 못
경흥 사또
어서 세 통
꽃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