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비만은 개인의 책임일까, 사회적 문제일까?
새해 계획에 다이어트와 운동은 꼭 등장한다. 날씬하고 건강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살찌는 이유는 사회적 요인 탓이 크지만 살을 빼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모순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암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고 개인이나 사회경제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2018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은 11조 원이 넘을 정도다. 이처럼 비만은 이미 개인 건강의 문제를 넘어 이제 사회 문제가 되었다.
물론 비만은 개인만의 책임도 아니고, 사회만의 책임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만을 조장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구석기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고, 오지의 원주민처럼 살 수도 없다. 과연 비만 권하는 현대 생활에서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비만이 사회문제라고요?』는 비만의 개념에서부터 시작해, 먹거리와 관련한 가공 산업, 패스트푸드, 외식문화, 동물복제를 살펴보며 먹는 것의 심리학적인 문제뿐 아니라 비만의 사회적인 문제까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이다. 평생 건강을 다지는 데 기반이 되는 청소년 시기는 건강과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한 때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비만과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토론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1960년대에는 ‘우량아 선발 대회’라는 행사가 있었다. 이 대회에서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오동통한 아기를 1등으로 뽑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형편이 어려워 통통한 아기를 선호했다. 오죽하면 ‘뱃살은 인품과 비례한다’는 말도 있었을까? 이처럼 비만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의 상징이었다.
우리가 체중에 대해 걱정을 하면 할수록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그룹은 물론 다이어트 산업이다. 건강식품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생의학 연구자, 즉 비만연구 종사자, 병원 수익이 늘어나게 될 의료계와 사람들, 제약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의료산업과 제약산업의 입장에서 비만은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질병이다.
드디어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류의 식생활에 또 한 번 혁명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농업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농기계가 도입됨에 따라 수확량이 많이 늘었다. 농촌의 남아도는 인력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산업화를 촉진했다. 20세기에는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을 손쉽게 소비하는 형태로 변했다. 이것이 바로 음식의 산업화, 즉 서구식 식사의 시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승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공부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장호르몬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관한 여러 연구를 했고, 최근에는 비만의 사회적 요인과 해결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쓴 책으로는 《비만이 사회문제라고요?》, 《내 몸의 설계자, 호르몬 이야기》, 《비밀노트: 약리학편》, 《비만의 사회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