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엎치락뒤치락 쫓고 쫓기는 먹이사슬 속
최상위 포식자는 누구?
남극의 얼음 위, 아장아장 끼륵끼륵 배고픈 펭귄들이 바다를 향해 갑니다.
퐁! 퐁당! 슈웅! 슝!
수영 실력을 뽐내며 펭귄들이 찾은 먹이는 바로 크릴이에요.
펭귄, 물고기, 오징어, 물범, 대왕고래까지… 얼음 바다에 사는 동물들은 덥석덥석 크릴을 삼킵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크릴을 먹은 커다란 동물들은 자신보다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으니까요. 물고기를 펭귄이, 펭귄을 물범이, 물범을 범고래가… 쫓고 쫓기는 먹이사슬 속 얼음바다는 누구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이죠!
그런데…
뿌우- 뿌--- 우두두둑 우두둑! 콰콰콰콰!!!
펭귄도, 물범도, 범고래도 얼어붙게 만든, 엄청나게 커다랗고 시끄럽고 먹성 좋은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생태전문 작가 김황과
간결하고 강렬한 그림으로 사랑받는 전미화 작가의 신작!오랜 시간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환경 책을 만들어 온 김황 작가와
개성 넘치는 간결한 그림 속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는 전미화 작가의
유쾌한 생태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두 작가는 덥석덥석, 큼직큼직, 뒤뚱뒤뚱, 오동통통, …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리듬감 넘치는 글과
바닷속을 날 듯이 헤엄치다가도 얼음 위에만 올라서면 뒤뚱뒤뚱 철퍼덕,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군침을 흘리는 포식자였다가도
다음 순간 겁에 질린 먹잇감이 되는 동물들의 모습으로,
생태계 속 복잡한 먹이사슬 관계를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여요.
“맛있겠다!”를 외치는 배고픈 펭귄들과 ‘지느러미야, 날 살려라!!!’ 도망치는 물고기가 경주를 펼치는가 싶으면, 다음 순간 펭귄은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고, 커다란 물범이 휘리리릭 펭귄을 쫓기 시작합니다. 날카로운 물범 이빨이 꼬리에 막 닿는가 싶으면, 펭귄들은 퐁퐁! 얼음 구멍 위로 뛰어오르죠.
크앙~! 호기롭게 얼음 위에 올라선 물범은… 철퍼덕! 푸들럭!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OO이 얼음바다 위에 얼어붙었어!”
반복되는 구절을 외치며 신나게 동물들을 응원하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마지막 반전의 순간과 마주하게 될 테니까요.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 할 크릴 이야기 “우리 먹이 크릴을 돌려줘!”
이 책은 남극의 생태계 저변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는 생물, 크릴과 그 남획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는 환경그림책이에요.
크릴은 새우와 겉모습이 닮아 크릴새우라고도 불리지만, 사실 새우와는 전혀 다른 생물이랍니다. 한 마리는 낚시 미끼로 쓰일 만큼 작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개체 수가 무리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주황 또는 분홍 덩어리로 보이기도 합니다. 영양가도 풍부해서 물고기, 펭귄, 오징어, 물범,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몸집이 큰 흰긴수염고래(대왕고래)까지, 남극에 사는 거의 모든 동물들에게 크릴은 아주 중요한 영양공급원이에요.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빙하 아래 미생물을 먹고 사는 크릴의 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요. 여기에 건강식품 크릴오일을 만들기 위한 인간들의 어획이 더해지면서 크릴 수는 더 빨리 줄어들고 있죠. 그린피스의 통계에 따르면, 남극의 크릴 수는 약 80퍼센트나 줄어들었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노르웨이, 미국과 함께 크릴의 5대 생산국으로 꼽히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더 이상의 크릴 어획을 막고 크릴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먹이사슬 속 최상위 포식자인 우리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펭귄에게 크릴을 돌려줘!》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