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너무나 친근해서 잘 몰랐던 우리 소금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이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기 위해, 전라 북도 부안에 있는 곰소 염전, 전라 남도 신안에 있는 압해도 염전, 인천 소래 염전 등을 답사한 후 만들었다고 한다.
복잡한 소금 생산 과정을 다 서술하지 않고 핵심적인 내용만 전달했고, 만화의 구성기법을 차용해 지루함을 덜었다. 짧은 그림책에 소개하지 못한 내용은 본문 뒤에 '우리는 날마다 소금을 먹어요'에서 소금과 소금밭에 대한 설명을 그림과 함께 정리했다.
또, 면지(앞표지와 뒷표지 안쪽)에 취재 과정 중에 만난 어르신들과 아이들, 일하는 모습, 도구 등 현장에서 직접 스케치한 그림들을 넣었고,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해 일본에서 만들어 낸 기계염 때문에 설곳을 잃은 우리 소금의 슬픈 현실도 함께 담았다.
책의 제목인 <소금이 온다>는 염부들이 사용하는 말에서 따 왔다. '소금이 온다'라는 말은 염부들이 소금밭에 소금알갱이가 보이기 시작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소금꽃이 핀다', '소금이 살찐다', '붉새가 맑다' 등 염전에서만 사용하는 재미있는 어휘가 가득하다.이야, 소금꽃이 많이 피었네.바닷말이 마르면서 소금 알갱이가 엉겨붙었어.소금꽃이라고 해.소금이 오기 시작한 거야.소금이 점점 커지는 걸 소금이 살찐다고 해.하늘 좀 봐.노을이 붉게 물들었어.어른들은 노을을 붉새라고 해.저녁 붉새가 맑으면 다음 날 날씨가 좋대.날씨가 좋으면 소금도 많이 올 거야.-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