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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폴라북스 | 부모님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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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소설가로서, 엄마로서, 여자로서,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온 공지영.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상처\'라고 말하는 그녀가 이제 웃음 띤 얼굴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성이 다른 세 아이와 싱글맘\'이라는 별나 보이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본 집. 그 안에는 세상 모든 가족들이 공감할만한 평범한 고민과 웃음이 있었다.

주인공 위녕은 고 3이 되기 전 십대의 마지막 시기를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아버지와 새엄마를 떠나 B시로 거처를 옮긴다. 소설은 엄마의 집에서 여섯 번의 계절이 변하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위녕은 새로운 가족(외가 식구들과 형제)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존재(고양이 코코)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맞기도 하며,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또래 친구를 통해 평범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깨기도 한다.

이 책은 위녕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한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심각하고 슬픔에 가득 차야만 할 것 같은 가족의 이야기 안에 웃음과 유머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본문 101쪽)라고 한 대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 속의 웃음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 48쪽
마귀의 달력에는 어제와 내일만 있고 하느님의 달력에는 오늘만 있다. - 49쪽

작품 전편에서 만나게 되는 이러한 건강한 낙관주의는 어두운 막장에서 금강석을 캐는 것처럼 우리의 어두운 현실의 삶에서 빛을 발견하게 하며, 독자들에게도 그 건강한 낙관주의를 빠르게 전염시키기에 충분하다.

  출판사 리뷰

누구보다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이름, 가족
상처투성이 인생을 긍정하는 작가 공지영이 읽어낸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 폴라북스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2007년 11월 20일 열렸던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작가가 “자신의 가족이 남들과 달라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줬으면 해요”라고 이야기한 이후 6년, 이혼 가정은 그야말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족의 형태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는 기러기 아빠와 기러기 엄마, 주말부부를 비롯하여 다문화가족이나 한부모가족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가족 해체로 인해 삶의 베이스캠프로서 든든히 자리를 지켜야 할 가정과 가족 관계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제는 남들과 ‘달라서’가 아니라 남들과 형태는 ‘같지만’ 힘겨운, 사랑해야만 한다고 믿는 가족이 말 못할 아픔이 되고 “함께 있어도 결별이 되는 그런 사이”(18쪽)로 변한 집의 서글픈 현실을 우리는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끼리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같이 식사하는 모습은 도통 찾아볼 수 없거니와, 어쩌다 마주하는 순간에는 부정적인 말로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전쟁터 같은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 등단 이후 한결같이 시대의 서사를 껴안아온 작가 공지영의 위로와 격려가 지금이야말로 우리에게는 다시 한 번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가족이라는 것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견고한 울타리 같은 거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전적으로 사적인 영역이니까.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고 침범당해서는 안 돼. 그런데 그런 폐쇄된 영역에서 힘이 센 한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쓰자고 들면 힘이 약한 사람은 당하게 마련인 거야. 타인들이 볼 수 없는 장막 저쪽의 세계니까. 그게 부인이든 남편이든 혹은 아이든 노인이든…… 그 사람이 페미니스트든 사회정의의 화신이든 힘이 센 사람이 폭력을 쓰면 약한 사람은 당하는 거……. 그게 가족의 딜레마일 거야. 낯선 사람이 가하는 폭력은 피하면 되지. 친구가 그러면 안 만나면 되지. 그러나 사랑해야만 한다고 믿는 가족이 그런 일을 저지를 때 거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되는 거야.”(100~101쪽)

『즐거운 나의 집』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이, 고 삼이 되기 전 십 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나로 말하자면 마음속으로 아빠를 떠나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었다”(5쪽)라는 독백과 함께 아버지와 새엄마의 집에서 떠나 B 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시작된다. 위녕은 새로 자리 잡은 엄마의 집에서 계절이 여섯 번 변하는 동안 성이 다른 두 동생, 둥빈·제제와 부대끼며 고양이 코코와 만났다 이별하고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겪으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위녕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이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들이지만, 『즐거운 나의 집』은 시종일관 유쾌한 필치로 전개되어 보편적인 감동을 이끌어낸다.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 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엄마는…… 엄마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어.”(96쪽)

작가는 각각의 어긋남을 외면하지 않고 오랫동안 대면하면서 결국 서로를 감싸 안는 특별한 해법인 ‘이해’와 ‘사랑’을 터득한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면서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래, 상처와 치유가 별개냐? 내가 내가 아닐 때, 그것은 상처이고 내가 다시 나를 찾을 때, 누구에게도 먼저 내 잘못이 아니라구요, 변명하지 않을 때 그게 바로 치유가 아니겠냐고……”(145~146쪽)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와 “나로 말하자면, 엄마를 만난 후 비로소 그냥 나일 수 있었다”(57쪽)라고 이야기하는 딸 위녕의 모습은 행복한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어떤 책에서 ‘아이들은 엄마가 잘해줄 때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글을 읽었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집이 행복한 집인 것 같다. 존중해야 할 영역, 내버려둬야 할 영역, 개입해야 할 영역을 서로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한 작가의 말과 이어진다.
아울러 공지영은 우리 시대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이렇게 풀어놓는다.

“혹시, 아무 생각도 없는 거, 그게 좋은 가정이라는 게 아닐까, 그냥 밥 먹고, 자고, 가끔 외식하고 가끔 같이 텔레비 보고, 가끔 싸우고, 더러 지긋지긋해하다가 또 화해하고, 그런 거……. 누가 그러더라구, 집은 산악인으로 말하자면 베이스캠프라고 말이야. 튼튼하게 잘 있어야 하지만, 그게 목적일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게 흔들거리면 산 정상에 올라갈 수도 없고, 날씨가 나쁘면 도로 내려와서 잠시 피해 있다가 다시 떠나는 곳, 그게 집이라고. 하지만 목적 그 자체는 아니라고,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결코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삶은 충분히 비바람 치니까, 그럴 때 돌아와 쉴 만큼은 튼튼해야 한다고…….”(311~312쪽)

  작가 소개

저자 : 공지영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월간 「문학사상」에 발표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2012년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르포르타주인 『의자놀이』를 출간했다. 문장 속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오가며 현실의 차가움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그녀는 선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런 믿음으로 계속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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