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봄이는 학교 밖 청소년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따돌림을 겪으면서 자해를 시작했다. 사춘기의 예민한 감성은 이내 봄이의 마음을 잠식했다. 결국 중학교 3학년 가을, 어린이정신병동에 입원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온갖 까다로운 규칙과 자해하고 싶은 충동은 봄이를 괴롭혔다. 하지만 몸을 해칠수록 사랑하는 대상과는 멀어져갔다. 마음병동에서 보낸 중학교 3학년 가을을 지나 아픔을 삼키는 현재를 살아가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출판사 리뷰
마음병동에서 만난 사람들
10대 소녀의 마음 기록
“요즘 마음은 어때?” 난 아직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5학년, 교내 따돌림을 겪으며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내 몸을 아프게 하다가 이내 어린이정신병동에 입원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퇴원했지만 아직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답니다.
병원에서 지내는 건 정말 다시 하기 싫은 경험이에요. 사랑하는 가족이랑 친구도 못 보고, 하기 싫은 체조를 해야 하고, 약 먹는 것도 싫은데, 무엇보다도 자해를 못 하게 하는 선생님이 미웠어요. 내 몸은 소중하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단 말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선생님 말씀이 맞더라고요.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도 저를 소중히 대해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도 살아가고 싶어요. 나도 살 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내 우울에도 끝이 있을 거예요. 이 글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음병동에서 보낸 중학교 3학년 가을을 지나
아픔을 삼키는 현재를 살아가는 10대 소녀의 넋두리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는 “좋은 추억으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힘들어하는 사람 옆을 지키는 게 어렵다는 걸 이해하지만,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봄이는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따돌림을 겪으면서 자해를 시작했어요. 사춘기의 예민한 감성은 이내 봄이의 마음을 잠식했습니다. 결국 중학교 3학년 가을, 어린이정신병동에 입원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온갖 까다로운 규칙과 자해하고 싶은 충동은 봄이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몸을 해칠수록 사랑하는 대상과는 멀어져갔습니다.
앵무새 단비가 잘 지내고 있는지, 우리 가족이 어떻게 사는지, 일상에서 나를 한 번은 떠올리는지 궁금한데, 그 소식과 단절되는 기분은 어떨까요. 봄이는 건강하게 퇴원해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자신을 더 사랑하는 노력을 합니다. 물론 하루 만에 자존감이 높아질 수는 없어요. 퇴원해서 일상을 사는 지금도 사는 게 벅찹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랑하고 사랑받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요. 옆을 지켜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요.
뭐든지 처음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이 내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었나 보다.
지금은 정신과 약을 먹으며 온갖 부작용을 겪는 중이고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티며 살아갈지 고민한다.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듯이 내 우울도 분명 끝이 있을 거라 믿는다.
- 우울의 시작
3년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나는 배운 게 참 많았던 것 같아.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는 방법도 배웠고 내가 싫어도 꼭 해내야만 하는 게 있음을 배웠어.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나도 모르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았어.
항상 내 곁에는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우리 엄마, 정겨운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느꼈어. 그런데 사실 난 내가 앞으로 혼자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 무섭고 깜깜하게만 느껴져.
- 오늘인가 봐
힘겨운 겨울이 지나면 겨울을 그리워하는
제가 우습나요?
하루를 이유 없이 버티며 살아가는 건 괜히 혼자서 특별 한 이유도 없이 간절하기 때문일까요?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누굴 탓할 수도 없어요.
- 잊은 게 아니라 지웠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한봄
저는 학교 밖 청소년이에요. 마음이 아파서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요. 저는 비 오는 날이 좋아요. 소리 내어 울 수 있으니까. 애써 아픔을 숨기지 않아도 되니까.요즘 마음은 어때? 라는 질문에 꽤 오랜 시간 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아무리 노력하고 연습하고 애를 써 봐도 항상 변하지 않고 제자리였어요. 그래도 내일은 사람들을 보고 가게들의 빛도 좀 보려구요.저도 다른 사람처럼 살고 싶어요.누군가에게 단 한 순간만큼이라도 저도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사랑하고, 사랑받은 기억들, 모두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목차
글을 쓰는 이유……………………………………………11
우울의 시작 ………………………………………………12
상처 안 받고 당당해지는 법……………………………13
퇴원………………………………………………………… 15
환각…………………………………………………………16
이 언니랑 같이 방 쓰기 싫어요…………………………17
이별과 만남………………………………………………18
전화 면회…………………………………………………19
1박 2일 외박………………………………………………20
핸드폰 ……………………………………………………22
자해 도구…………………………………………………24
마음병동에서 만난 사람들………………………………26
말 한마디…………………………………………………30
오늘인가 봐………………………………………………31
너네가 부러워……………………………………………33
호캉스 가기 전날…………………………………………34
참 웃기지…………………………………………………35
우울함의 담을 부수고……………………………………36
내 손목이 부끄럽지 않았다면…………………………39
푸념에서 체념으로………………………………………40
잊은 게 아니라 지웠어요 ………………………………43
사랑이란 그런 거…………………………………………44
제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46
솔직한 사람………………………………………………47
‘외사랑’이라는 이름………………………………………48
시든 꽃에 물은 왜 주나요?……………………………50
우연으로 이루어진 우리…………………………………51
차라리 몸이 아팠으면 해 ………………………………52
내가 태어난 날이 무슨 대수라고 ………………………53
기억되고 싶다……………………………………………54
요즘 마음은 어때? ………………………………………56
죽어야만 하나요?…………………………………………58
엄마, 미안해요……………………………………………59
유토피아가 세상에 없는 이유……………………………60
가출 & 출가의 이유………………………………………62
텅 빈 자리를 돌고 도는…………………………………64
별이 된 내 친구 …………………………………………66
아무것도 하기 싫다………………………………………67
홀로서기……………………………………………………69
친구로 지내기 어려울 것 같다…………………………70
내게 사랑이라 불리는 것들 ……………………………72
그냥 머물기로……………………………………………73
⁂ 마음병동 일기…………………………………………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