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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파수꾼
고블 | 부모님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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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드넓은 상상력 속에서 재현해온 최의택 작가의 경장편 소설. 『수호의 파수꾼』은 ‘언어’를 매개로 가해지는 차별과 멸시를 다룬 이야기로, 동시에 권력의 편차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멸망한 지구에 대한 꿈을 꾸는 자는 ‘지랄병’으로 분류되는 우주 콜로니, ‘수호’. 수호는 지구의 궤도를 돌며 지구에 남은 인간들에게 길을 인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와중 ‘월’은 수호의 ‘중심’과 다른 언어를 쓰는 외곽의 아이들이 벌이는 금지된 행위에 참여하고 마는데….

  출판사 리뷰

고블 씬북 열 번째 작품.

문윤상 SF 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최의택이 심도 깊게 그려낸 우주 콜로니에서의 성장기.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드넓은 상상력 속에서 재현해온 최의택 작가의 경장편 소설. 『수호의 파수꾼』은 ‘언어’를 매개로 가해지는 차별과 멸시를 다룬 이야기로, 동시에 권력의 편차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멸망한 지구에 대한 꿈을 꾸는 자는 ‘지랄병’으로 분류되는 우주 콜로니, ‘수호’. 수호는 지구의 궤도를 돌며 지구에 남은 인간들에게 길을 인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와중 ‘월’은 수호의 ‘중심’과 다른 언어를 쓰는 외곽의 아이들이 벌이는 금지된 행위에 참여하고 마는데….

이제 월은 수호에 얽힌 폭력의 역사와 마주해야 한다.

차별은 단지 하나의 이유로만 탄생하지 않는다.

“어쩌면 수호의 모두가 그래왔어. 이 감옥 같은 우주선 안에 갇혀 지구의 주변을 배회하며 우리 모두 고립돼왔어.”
-149쪽.

지구에 대한 향수를 ‘지랄병’이라는 이름으로 낙인찍는 수호. 그리고 ‘지랄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격리된 엄마를 시뮬레이션 속 영상으로만 바라봐왔던 ‘월’. 그런 엄마를 격리시킨 당사자이자 수호를 이끌어가는 권력자인 월의 할머니 ‘난정’. 중심에서 자란 ‘월’을 배척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외곽의 아이들…. 이 소설은 설정에서부터 차별을 복잡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초반에 ‘지랄병’을 ‘지구앓이’라는 이름으로 재전유하고자 하는 정체성 투쟁을 중심에 두고 전개되던 소설은, 어느새 월이 수호의 지난 역사와 관련된 과거 시뮬레이션 속으로 빠져들면서 차별을 다루는 양상이 폭넓어진다. 수호라는 우주 콜로니는 대체 어디서 왔는가, 지구에 있는 인류의 문명은 어쩌다 멸명에 가까이하게 되었는가, 수호에서 벌어진 권력 쟁투는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것이 어떤 형태의 구조를 정착시켰는가.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던 집단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차별과 윤리에 접근할 때 흔히 하나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가르며, 그 이분법을 뒤집기만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차별이 관행으로 자리잡은 그 역사를 살펴보면 모든 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구조적 한계에 의해, 사람의 한계에 의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등등 다중의 요인들이 연결되고 축적되어 자리한 것이다. 물론 이것들이 어떤 차별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차별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축적된 차별적 요인들을 톺아보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수호의 파수꾼』에서 주인공 월이 수호의 지난 역사와 마주하는 과정, 자신이 그 역사 속 한 명의 등장인물이 되어 시대와 맞부딪치는 과정은 바로 차별이 어떠한 형태로 단단하게 뿌리 박았는지를 탐구하는 한 방식인 것이다.

“지기, 지랄병이… 뭐야?”
(…)
수호지기가 물었다.
“월, 지랄병의 정의를 알지 못합니까?”
알고 있었다. 물이 무엇인지, 지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수호가 무엇인지를 알듯 나는 지랄병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마음챙김터에서 만난 내 또래 아이한테 들은 이야기로써 내가 알고 있던 지랄병의 의미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지랄병이 정말 그런 의미가 맞는지.
수호지기는 말했다.
“월도 알고 있듯이, 지랄병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특정 대상에 집착과 환상을 가지는 것이 특징인 지랄병은 현재까지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하는 불치병입니다. 14년 전 처음 인지되어 파수꾼의 명령에 의해 집중 관리되고 있으며 예방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물론 나도 배워서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월, 갑자기 그것이 왜 궁금했습니까?”
나는 가즈에라는 이름의 외곽 아이가 비밀을 털어놓듯 했던 말과 그때 느낀 충격을 떠올리곤 덜컥 겁부터 집어먹었다. 그 애와의 일을 말하면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를 일이다. 나는 적당히 얼버무리고 문제에 집중하는 척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수호지기는 그 일에 대해 할머니한테 보고하고 말았다.

“모른다는 말씀이에요?”
“그게, 좀 복잡해. 아무튼, 내가 아는 누군가한테 배운 거야. 아주 잠깐이지만.”
그 누군가가 엄마일까?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또 물었다. 목이 잠긴 것 같았지만 어차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른 뒤니 상관없겠지 싶었다.
“그럼 왜… 잘 알지도 못하는 말로 가사를 써요?”
“기억하기 위해서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의택
스티븐 킹과 정유정의 영향 아래 스릴러를 쓰며 글쓰기를 연마했고, 2019년에 정보라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SF를 쓰기 시작했다. 2019년 제21회 민들레문학상 대상과 2019년도 하반기 예술세계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쓴 장편소설 『슈뢰딩거의 아이들』이 2021년 제1회 문윤성 SF 문학상 대상과 2022년 한국 SF 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비인간』, 장편소설 『0과 1의 계절』, 에세이 『어쩌면 가장 보통의 존재』, 그밖에 『논터널링』 등을 출간했다.

  목차

수호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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