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화 보물창고 시리즈, 제61권. 아이들에게 기초적인 경제 개념을 심어 줄 수 있는 도우미로 안성맞춤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돈과 시장의 역할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평범한 소년 쿠엔틴이 ‘세상의 모든 돈’을 갖게 되어 세계 최고이자 세계 유일의 부자가 된다는 유쾌한 설정 속에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가 그렸다. 벼락부자가 된 쿠엔틴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이웃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그의 돈을 호시탐탐 노리는 일당에게 위협을 당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모든 돈과 희망이 사라진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위험도 높아진다.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희망적인 노력도 펼쳐진다.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쿠엔틴과 독자들은 돈이라 무엇이며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어떻게 벌고 관리해야 하는지,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배우게 된다.
출판사 리뷰
▶ 평범한 부자는 가라! 세계 최고, 세계 유일의 부자 소년이 온다!
- <뉴베리 상> 수상 작가 빌 브리튼의 좌충우돌 경제 동화
국제적인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성공과 투자, 절세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어른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아이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부자를 꿈꾸고 다양한 경제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용돈을 관리하고 용돈 기입장을 쓰는 법, 합리적이고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법, 저축 노하우와 금융 지식 등을 배운다. 하지만 기초 공사 없이 ‘부자’라는 높은 빌딩을 세울 수는 없는 법. 아이들은 구체적인 경제 기술을 습득하기에 앞서 돈이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돈은 어떻게 써야 하며 어떤 자세로 금전적 가치를 대해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제 개념과 돈에 대한 가치관이 올바르고 명확하게 서야 부자가 되고자 하는 목표 의식도 뚜렷해지고 더욱 현명한 부자, 사회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한 장편동화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은 아이들에게 기초적인 경제 개념을 심어 줄 수 있는 도우미로 안성맞춤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돈과 시장의 역할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사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평범한 소년 쿠엔틴이 ‘세상의 모든 돈’을 갖게 되어 세계 최고이자 세계 유일의 부자가 된다는 유쾌한 설정 속에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가 그렸다. 벼락부자가 된 쿠엔틴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이웃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그의 돈을 호시탐탐 노리는 일당에게 위협을 당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모든 돈과 희망이 사라진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위험도 높아진다.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희망적인 노력도 펼쳐진다.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쿠엔틴과 독자들은 돈이라 무엇이며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어떻게 벌고 관리해야 하는지,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배우게 된다.
그렇다고 이 작품을 ‘동화의 탈을 썼을 뿐’ 숫자와 수식으로 가득한 부담스러운 책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이 작품은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청소년문학상인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가 빌 브리튼의 대표작으로, 1983년 영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큰 흥행을 거둘 만큼 탁월한 재미와 감동을 자랑한다. 이처럼 장편동화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은 기발한 상상력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 날카로운 풍자와 요절복통 유머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자 경제 상식까지 보다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작품이다.
▶ 세상의 모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
우리는 종종 복권에 당첨되는 상상을 한다. 때로는 하늘에서 돈다발이 뜬금없이 뚝 떨어지는 꿈을 꾸기도 한다. 상상과 꿈속에서 이렇게 갑작스레 부자가 된 우리는 누리고 싶은 것을 모두 누리며 행복하게 산다. 하지만 정말로 세계 최고의 부자, 세계 유일의 부자가 된다면 어떨까? 과연 신 나고 즐겁기만 할까?
쿠엔틴은 새 낚싯대, 야구 글러브, 10단 변속 자전거를 갖고 싶은 평범한 소년이다. 그런데 우연히 낡은 우물에 빠진 요정 플랜을 구해 주게 된다. 플랜은 고마움의 표시로 ‘세상의 모든 돈을 갖고 싶다.’는 쿠엔틴의 소원을 들어준다. 실제로 쿠엔틴네 농장에 전 세계의 화폐와 금괴가 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쿠엔틴의 환호도 잠시, 모든 돈이 사라지자 쿠엔틴이 살던 시더 페리 마을과 전 세계는 혼란과 공황에 빠진다. 단짝 친구들은 쿠엔틴에게 등을 돌리고, 이웃들은 질투와 비난의 눈초리를 보낸다. 몸값을 노린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 급기야 지구촌에는 질서와 희망이 사라지고, 이웃 나라들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 쿠엔틴, 과연 그는 세상의 모든 돈을 돌려놓고 세계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장편동화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은 쿠엔틴이 겪는 좌충우돌 소동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부자란 어떤 사람이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쿠엔틴은 세상에서 유일한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왜냐하면 진정한 부자란 벌기만 하고 소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고 현명하게 지출하여 사회와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인 것이다.
또한 쿠엔틴의 엄마 아빠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직접 땀을 흘리며 보살핀 가축과 농작물, 피부색이나 지위나 재산에 상관없이 마음으로 나누는 우정, 사회의 질서를 지켜야 할 도덕과 정의, 이웃과 서로 돕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마음가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린 독자들은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을 읽으면서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재산이 된다. 이 책이 선사하는 메시지는 우리 아이들을 미래의 진정한 부자로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주요 내용
사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평범한 소년 쿠엔틴은 낡은 우물에 빠진 레프리콘 요정 플랜을 구해 주게 된다. 플랜은 고마움의 표시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쿠엔틴은 ‘세상의 모든 돈’을 갖고 싶다고 소원을 빈다. 플랜의 마법으로 쿠엔틴네 농장에 세상의 모든 화폐들이 산더미를 이루게 되자 쿠엔틴이 살고 있던 시더 페리 마을은 물론이고 온 세계가 공황에 빠진다. 갑자기 사라진 돈을 되찾기 위해 미군이 출동하지만 마법에 걸린 돈은 한 푼도 농장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러나 쿠엔틴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지만 소중한 친구들을 잃고 이웃들에게 미움을 받는가 하면 몸값을 노린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 결국 지구촌은 혼란에 빠지고 급기야 이웃 나라들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할 위기에 처한다. 대통령과 면담을 한 쿠엔틴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특유의 기지로 플랜을 설득해 모든 돈을 제자리로 되돌려 달라는 소원을 빈다. 마침내 전 세계는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쿠엔틴도 소중한 친구들과 이웃들을 되찾게 되었다.
▶ 책 속으로
“세상의 모든 돈이다!”
쿠엔틴이 기쁨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쿠엔틴은 가장 가까이 있는 돈더미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위를 올려다보았다. 종이로 된 산꼭대기는 구름만큼 높이 솟아 있는 것 같았다. 두 팔을 돈더미 아래로 푹 찔러 넣자 지폐가 미끄러져 쿠엔틴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쿠엔틴은 소리 내어 웃으며 플랜에게 따라오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흩어진 지폐들 사이를 걸어 다음 돈더미로 갔다. 그리고 다음 더미로 그리고 다음 더미로. 영국의 파운드도 있었고, 인도의 루피, 프랑스의 프랑, 멕시코의 페소, 포르투갈의 에스쿠도, 스페인의 페세타, 네덜란드의 길더, 독일의 마르크까지 세계 온갖 종류의 화폐가 다 있었다.
은색의 동전 더미 사이를 걸어다녔다. 동전 더미 옆에는 금괴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쿠엔틴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무릎까지 빠지는 동전과 지폐 속에 서서 보니 사방에 돈으로 된 산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었다. 집도, 헛간도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잃은 것이다. 세상의 모든 돈 속에서 길을 잃다니!
“맞아, 쿠엔틴. 그런데 며칠 후에 홉슨 씨가 계란과 신선한 채소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어. 육 달러어치를 말이야. 홉슨 씨는 그걸 사러 나왔지. 그는 소장님에게서 받은 돈을 썼어. 그러니까 사실 홉슨 씨는 소장님의 두 시간 동안의 노동으로 음식을 산 거야. 내가 돈은 그저 점수를 기록하는 데 쓰이는 거라고 말한 게 바로 이 뜻이야.”
돈은 일과 음식과 옷과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 보지 못한 새로운 생각이었다. 쿠엔틴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 왜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맞교환하지 않는 거죠?”
쿠엔틴이 물었다.
“소장님은 셔츠를 갖고 싶어 하는데 홉슨 씨는 그가 일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봐. 그럼 어떡하지?”
스토우 씨가 물었다.
“아빠가 간단한 내용으로 메모를 해 주면 되잖아요. 소장님이 아빠를 위해 일했으니 아빠가 셔츠에 대한 대가로 홉슨 아저씨에게 농작물을 주겠다. 이렇게요.”
“그러면 되겠지.”
아빠가 쿠엔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 그렇게 쓴 걸 뭐라고 할까?”
갑자기 쿠엔틴의 머리에 떠올랐다.
“돈이요.”
그 순간 밭에 있는 것들이 금도, 지폐도, 동전도 아닌 것 같았다. 캔자스에서 재배한 밀이고, 피츠버그에서 생산된 쇠이고, 훌륭한 식사를 마련하는 요리사이고, 기계를 만드는 일꾼이고…… 그리고…… 세상의 모든 돈이 뜻하는 것들을 깨닫는 순간 쿠엔틴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통령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한동안 책상을 응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쿠엔틴을 다시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해질지도 모르겠다.”
“무…… 슨 말씀이세요?”
“쿠엔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사람들은 물자가 필요해. 그 물자들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지. 하지만 세상의 모든 돈은 네가 갖고 있어.”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저도 할 수만 있다면 모두 돌려주고 싶어요.”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어떤 국가에서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그들은 미국에서 고의로 돈을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그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
스토우 씨가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무슨 조치를 취한다는 겁니까, 대통령 님?”
대통령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쟁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빌 브리튼
193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상상하기를 좋아했고, 중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여러 잡지에 추리, 모험,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자와 평단 모두의 호응을 얻었다. 대표작으로 <코븐트리> 시리즈, <미스터 스트랭> 시리즈, 장편동화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 등이 있다.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일 뿐만 아니라 1984년 뉴베리 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미국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대표작 『세상의 모든 돈이 내 거라면』은 1983년에 영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어 크게 흥행했다.
목차
큰 물고기를 낚고 싶어
플랜
세상의 모든 돈
손님들
농장에 온 군인들
향수병에 걸린 돈
텅 빈 시내
납치
시더 페리 마을 회의
펜실베이니아 가(街) 1600번지
모두 제자리로
친구가 보내 준 선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