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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델피노 | 부모님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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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칭 비운의 배우인 혜수는 교도소에 복역하는 것을 삼재 탓으로 돌린다. 어중간한 똑똑함, 재빠른 눈치로 나름 편안한 감옥 생활을 하던 그녀에게도 눈엣가시가 있다. 바로 왕언니다. ‘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들어온 왕언니는 모범수로 나가기 전에 혜수에게 이렇게 으스댔다. “옛날 인천 바닥에서 홍 마담이라고 들어봤냐?”

재벌가의 첩. 그러나 버림받은 뒤로 종적을 감추다가 30년 만에 복수를 위해 나타났다는 여자. 그리고 왕언니는 그녀에게 사주를 받아 재벌의 손녀를 대신 죽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후. 나머지 수고비를 받기 위해 출소한다던 왕언니가 돌연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애도의 마음보다 탐욕이 먼저 고개를 드는데….

  출판사 리뷰

매몰차게 버림받은 재벌가 첩의 복수극
거기서 돈 냄새를 맡은 전직 배우의 동시 스탠바이


자칭 비운의 배우인 혜수는 교도소에 복역하는 것을 삼재 탓으로 돌린다. 어중간한 똑똑함, 재빠른 눈치로 나름 편안한 감옥 생활을 하던 그녀에게도 눈엣가시가 있다. 바로 왕언니다. ‘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들어온 왕언니는 모범수로 나가기 전에 혜수에게 이렇게 으스댔다.

“옛날 인천 바닥에서 홍 마담이라고 들어봤냐?”

재벌가의 첩. 그러나 버림받은 뒤로 종적을 감추다가 30년 만에 복수를 위해 나타났다는 여자. 그리고 왕언니는 그녀에게 사주를 받아 재벌의 손녀를 대신 죽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 집안의 유산을 혼자 차지하려고?”
“맞아. 더 대박은 뭔지 알아? 두구 두구 두구 두구… 그 홍 마담이 근래에 치매에 걸렸댄다. 흐흐흐.”

막대한 유산은 누구에게로
레디 슛!

그런데 얼마 후. 나머지 수고비를 받기 위해 출소한다던 왕언니가 돌연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애도의 마음보다 탐욕이 먼저 고개를 들었다. 훌륭한 배우는 남이 놓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 치매 노인을 구워삶아 돈을 가로채는 것쯤은 승산 있는 게임이다. 연기, 그중에서도 사기극이야말로 이쪽의 전공이니까. 이 계획에 혜수는 알고 지내던 동생인 옥녀도 끌어들였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Ready- Shoot을 외치기만 하면 된다.

“명심해. 우린 완벽한 세트장에서 완벽한 연기를 해야 해.”
- 본문 중에서

이미 두터운 고정 팬을 이끌고 있는 고호 작가의 신작 『레디 슛』이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고사리를 아는가? 봄철에 고사리를 꺾고 나면 꺾은 그 자리에서 아홉 번 다시 돋아난다. 고호 작가의 샘솟는 상상력은 마치 고사리의 그것과 닮았다. 이전 작품의 실감 나는 북한 사투리가 독자들을 평양으로, 또 노비 문서를 들추며 독자들을 조선시대까지 데리고 갔던 그녀가 이번에는 독자들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급 연기를 펼치는 교도소와 인천으로 무대를 옮겼다.

교도소 감방에서 혜수가 만난 왕언니는 전신에 새겨진 문신만큼이나 비호감인 인물로 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로 복역 중이었다. 왕언니는 인천의 유명 기업 신건 그룹의 손녀 살해를 사주받았던 것. 신건 가의 이야기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외아들 내외의 교통사고, 연이은 김 회장의 죽음까지 비극적 사건과 얽혀있었다. 설상가상 왕언니의 의문사까지. 주인공 혜수는 마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주인 없는 유산에서 풍기는 강렬한 돈 냄새에 곧장 새 시나리오를 구상한다.

세간의 이목은 주인 없는 유산으로 향했다. 김 회장이 사망하면서 남긴 주식은 신건건설 11.65%, 신건엘리베이터 13.5%, 신건금융 8%를 비롯해 총 3천억 원의 규모다. 최근에 나타난 법정상속인은 경영권을 승계하는 대신 지분 매각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 본문 중에서

다른 가족이 모두 죽고 나타난 유산 상속자는 홍희란. 홍 여사는 예전에 김 회장에게 처절하게 버림받고 수십 년간 사라졌던 김 회장의 첩(妾)이었다. 그런 홍 여사 아니 70대 치매 할머니에게 상속될 3천억 유산을 빼내는 것쯤이야 혜수에게 식은 죽 먹기지.

허구를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연기의 매력이고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 본문 중에서

혜수는 출소하자마자 요양보호사로 위장하고 홍 여사의 집으로 출근한다. 물론 평소 연기에 일가견이 있던 그녀답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급 연기를 펼치는데… 운 좋게 홍 여사는 눈마저 어두워진 모양이다.

“인생은 연기이다. 우리는 모두 그 속에서 배우이며 우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오스카 와일드

자, 준비됐는가? 이번 작품에서 고호 작가는 연기의 매력을 깊이 보여준다. 주인공 혜수의 매혹적 연기에 열광하든, 예기치 못한 반전에 놀라든 그 모든 것이 여러분의 몫이다. 완벽하게 즐기시라.
자, 레디 슛! Ready- Shoot!




“인생 별거 없어. 저 봐. 세상에 올 때만 해도 둘인데, 갈 땐 다 혼자잖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얻는 지혜라는 게 있다.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해선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작가 소개

지은이 : 고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는 자음과 모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그런 고민이 만들어낸 세계로는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드라마 계약 체결)』, 『악플러 수용소』,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드라마 계약 체결)』, 『노비 종친회』, 『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 『평양골드러시(드라마 계약 체결)』 등이 있으며, 사회적 이슈를 문학적으로 녹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황토현문학상, 의정부전국문학상, DMZ문학상, 국회의장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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