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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刃
청어 | 부모님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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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刃

칼을 갈아 손끝으로 가만히 대어본다.
조금만 힘을 주면 핏방울이 뜰을 텐데

황홀한 나의 꽃 앞에서 잠시 망설인다.

조금만 힘을 주면 금방 꽃이 필 것이다
그런 결단도 없이 헛된 꿈만 꾸다 말고

칼집에 꽂아놓고 나니 무안함만 날이 선다.

*눈의 지문

달에 찍어놓은 내 눈의 지문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이다

한 생이
다 갔는데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종목
1938년 일본 아이치현 출생(金鍾. 김향)196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그 후 《서울신문》, 《중앙일보》, 《경향신문》 신춘문예와《현대문학》 시 천료시집 『인생의 향기』, 『그때까지는』 시조집 『무위능력』, 『슬로시티』, 『날刃』동시집 『시골 정거장』, 『다람쥐와 도토리』 등 저서 26권이 있음시 12,700여 편, 시조 12,000여 편, 동시 450여 편기타 콩트, 라디오, 드라마, 수필 300여 편이 있음

  목차

3 책 머리에

1부 말귀

10 날刃
11 말귀
12 그물이 촘촘해도
13 조바심만 숨 가쁘다
14 그 언젠가는
15 시운詩韻
16 극한의 삶
17 오래된 추억
18 구름을 보면서
19 풀벌레 소리 21
20 홍매 56
21 흥겨운 새소리
22 백매白梅
23 동백꽃 3

2부 도랑물 소리

26 눈의 지문
27 구절초 연가
28 샐비어꽃 19
29 끔찍한 시절
30 가을 소묘
31 도랑물 소리
32 여름 단상
33 별들
34 바쁘다는 핑계로
35 마음으로 보는 눈
36 향기를 꺾어 오다
37 구절초
38 가을이라는 문장
39 사레

3부 속수무책 4

42 속수무책 4
43 시인이란 면류관
44 근황近況 3
45 섬 1
46 마음의 기상도
47 근황近況 4
48 증거
49 죽어서 무엇이 될까
50 어버이
51 죽음 22
52 어머니라는 이름
53 모란
54 벚꽃 활짝 피었는데
55 백 년도 못 살면서

4부 쓸쓸한 동네

58 가랑잎 하나
59 기다림 35
60 내 마음 당신에게
61 시향詩香에 취해
62 쓸쓸한 동네
63 울컥울컥 2
64 빈집 21
65 봄날에
66 빈다는 것
67 흐르는 구름 3
68 가을빛
69 처녀 귀신
70 중복中伏
71 시원한 천국

5부 병상 일기

74 샐비어꽃 21
75 용궁龍宮 설화
76 잊었다 하는 말
77 달빛 옷
78 좌망坐忘
79 괴로운 세상
80 마음의 거리
81 사람의 마음 3
82 병상 일기
83 아직도 당신은
84 위와 아래
85 봄날의 욕심
86 봄비 25
87 초미금焦尾琴

시조에 대한 몇 가지 단상斷想

89 1. 처음 글쓰기
90 2. 괴벽怪癖
91 3. 시조를 보는 관점
92 4. 시를 쓰는 시간
93 5. 난해한 시조
94 6. 내가 아끼는 시조 한 편
96 7. 시조의 바람직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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