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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뉴 휴먼
은행나무 | 부모님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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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은행나무 한국문학 시리즈 ‘시리즈 N˚’의 열일곱 번째 작품은 소설가 정지돈의 《브레이브 뉴 휴먼》이다. 그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으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조형해냈다.

정지돈은 이번에 인공 자궁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에게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가족’이라는 제도를 새롭게 정의한다. 《브레이브 뉴 휴먼》은 인공 자궁이 상용화되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일반인’들과 인공적으로 태어난 ‘체외인’들이 공존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체외인들을 향한 끊임없는 차별과 혐오, 체외인들 사이에서도 재차 나뉘는 계급. 수많은 분열 속에서 가려져 있는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인물들에게서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인간을 인간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지돈은 그 답의 단서를 ‘가족’에서 찾고자 한다. 작가가 그려낸 근미래 한국 사회는 가족제도가 완전히 해체되거나 국가 전체가 가족인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은 아니다. 명확한 대답 대신 작가는 모든 것이 혼재된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기꺼이 이 실험에 참여하게 한다.

  출판사 리뷰

“이제 삶은 하나의 제품에 불과했다.”

미래에 다시 정의되는 인간의 가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넘어 다다른 정지돈의 신세계


우리는 앞으로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까?
대체되고 해체되는 것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


204X년, 대한민국은 유전자 연구의 발전을 통해 체외인을 생성하며 생식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전통적 가족 관계를 해체하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공적’인 것에 대한 반발이 커지며 자연분만과 ‘가족’의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일반인과 체외인은 육안으로 구별이 불가능했지만, 사람들은 체외인들을 차별하고 혐오했다.

법이 시행되고 오래지 않아, 체외인은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됐다. 생식의 압제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가족은 왜 필요한가. 그렇게 만들어진 인간을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_16쪽

체외인인 ‘아미’는 생명공학 회사 ‘노르다’에서 일하는 연구원으로, 보통의 체외인들은 누릴 수 없는 혜택을 누리는 “성공한 체외인”이다. 그는 고급 오피스텔에 살며 곧 일반인 승격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삶도 세계도 갈 곳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남자친구인 ‘철멍’과의 관계도 지지부진하기만 한 가운데 우연히 만난 체외인 ‘애드’의 등장으로 둘은 더욱 동상이몽에 빠지게 된다.
한편 아미의 오랜 친구이자 “가족”인 체외인 ‘권정현지’는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이복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규정상 이복형제는 셋을 넘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 명의 이복형제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권정현지는 체외인 정책과 관련된 끔찍한 비밀에 다가간다.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던 권정현지가 아미의 앞에 나타나고, 말도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 원망을 늘어놓기도 전 그는 아미에게 자신이 알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열쇠를 주고 떠난다. 이제 아미는 선택해야 한다. 진실에 다가갈 것인지 아닌지는 오로지 그 자신의 몫이다.

역사를 공부하고 매일 끔찍한 뉴스를 접하면서 그걸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탓이리라. 아미의 곁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시적인 태도가 가능했다. 그런 아미의 척수에 권정현지는 현실의 주삿바늘을 꽂아넣었다. 더 이상 행동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_137쪽

“저 세계에서 이 세계로 건너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탯줄이 아니라 금속으로 만든 카테터다.”


《브레이브 뉴 휴먼》에서 체외인은 이미 사회의 일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과는 다른 취급을 받으며 살아간다. 유전적 부모를 찾는 것은 절대 금지되어 있으며, 국가에서 공동 양육을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회로 방출된다. 제한된 권리만 누릴 수 있지만 그 규율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평생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일반인으로 승격할 수도 있다. 그들 중에서도 주어진 조건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체외인은 ‘일인’,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체외인은 ‘이인’이라고 불리며 계급이 나누어진다. 사람들은 그들과 자신 사이 선을 긋고 분리하며 안정감과 우월감을 느낀다. 이는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신분제는 없어졌으나 여전히 계급을 나누며 더욱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욕망은 소설 안과 밖에서 모두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거울처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며 소설은 어쩌면 예정되어 있을 비극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간다.

“우리가 필요에 의해 창조되었다면 우리를 살아 있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죽음도 삶도 대체될 수 있다면 정신은 어디에 머무를 수 있을까.”


정지돈은 그의 전작 〈언리얼 퓨처: 22세기 서울〉과 〈가족의 방문〉에서 이미 인공 자궁과 가족제도에 대해 써왔던 바 있다.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는 인간성의 근거를 ‘가족’에 두고 이를 계속해서 추궁한다. “인공 자궁이 현실화되면 재생산을 위한 가족이라는 단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파생된 소설은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또 다른 형태의 근미래 사회를 실험한다. 《브레이브 뉴 휴먼》의 배경은 꿈속의 다른 세계가 아닌 “꿈의 일부”인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는 변화를 모르는 체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할 수 없다. 이 소설은 계속해서 행동하고 움직일 것을 요구한다. 자연스럽게 생각해왔던 것이 사실 고도화된 이데올로기였다면? 평생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시험한다. 그러나 이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난 뒤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진실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해서 만든 사람이야.
일반인의 아이도 마찬가지지.
그들은 달라.
뭐가 다른데?
그들은…… 사랑으로 태어난 애들이잖아.
이제 와서 그걸 믿는 거야? 사랑 때문에 애들을 낳았다고?
내가 말하는 사랑은 진심으로 그들이 사랑하고 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사랑의 결실이라는 개념을 믿고 유통한다는 의미야.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겠어.
이해하려고 하지 마. 그냥 받아들여. 우리는 질문하면 안 돼. 따지면 안 돼. 받아들여야 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벵족의 신화 속에서 개체들은 제어가 불가능했다. 그들은 태곳적부터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며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벵족에게 문제는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존재하느냐였다. 그러나 현실에 우르그비 같은 장소는 없다. 저 세계에서 이 세계로 건너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탯줄이 아니라 금속으로 만든 카테터다.

아미는 가동을 대기하고 있는 휴머니즘 팜이 체외인이 아니라 합성인을 위한 것이라는 리젠쿠이와 사이프의 대화를 들으며 일련의 어두운 질문을 떠올렸다. 우리가 필요에 의해 창조되었다면 우리를 살아 있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죽음도 삶도 대체될 수 있다면 정신은 어디에 머무를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지돈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 《인생 연구》, 연작소설집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중편소설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 《야간 경비원의 일기》 《…스크롤!》, 장편소설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산문집 《문학의 기쁨》(공저), 《영화와 시》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스페이스 (논)픽션》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공저)가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현문학패, 김용익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브레이브 뉴 휴먼 009
작가의 말 197
미주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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