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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김언희의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
현실문화 | 부모님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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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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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기존의 비평 언어로는 온전히 포착할 수 없었던 시인 김언희의 세계를 여성, 작가, 퀴어의 눈을 통해 재해석하고 전유하는 이른바 ‘유사 비평’의 실험을 담고 있다. ‘유사 비평’은 김언희의 시가 개방하는 전위적 부정성을 텍스트 분석만이 아닌 시각적, 감각적 언어로 접근하기 위해 고안된 용어다.

『미친, 사랑의 노래』에 참여한 필자들은 시인 김언희를 둘러싼 비평에서 누락되거나 혹은 불충분하게 다뤄진 것들을 유사-비평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필자들은 김언희 시인이라는 유일무이한 여성 시인의 계보를 잇거나 시인과 어머니-딸이라는 모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한다. 이런 관계에서 기대되는 고정된 각자의 역할과 무조건적인 존경과 애정이 ‘시’라는 진실과는 다른 사실들을 생산하도록 부추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친, 사랑의 노래』는 세대를 뛰어넘는 여성/퀴어/작가 사이의 우정과 소통의 도구로서 유사 비평이라는 개념을 가져온다. 필자들은 ‘유사’ 비평이라는 이 실험에 매진하기 위해 ‘트렁크’라는 연구 모임을 결성해 2년에 걸쳐 공동으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합평회를 가지면서 서로의 글에 응답해왔다.

이들은 유사 비평이 기존의 문학/시 비평의 계보와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 보다 피부에 가까운 즉시적인 정동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언어 사이에 있는 무엇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미친, 사랑의 노래』가 생산하는 텍스트는 기존 비평 연구와 달리, 이미지와 텍스트가 콜라주 된 형식을 통해 문학적/시각적 감수성을 촉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상상해낸다.

  출판사 리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계 짓는 ‘진짜’가 아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유사’의 영역,
그곳에서 전위적 부정성을 남김없이 먹어 치우다


『미친, 사랑의 노래』는 기존의 비평 언어로는 온전히 포착할 수 없었던 시인 김언희의 세계를 여성, 작가, 퀴어의 눈을 통해 재해석하고 전유하는 이른바 ‘유사 비평’의 실험을 담고 있다. ‘유사 비평’은 김언희의 시가 개방하는 전위적 부정성을 텍스트 분석만이 아닌 시각적, 감각적 언어로 접근하기 위해 고안된 용어다.
한국 시의 계보에서 김언희의 위상은 정확히 단독자의 그것이다. 한때 그는 그가 구현하는 시적 이미지의 과도한 그로테스크함 때문에 “안티 페미니스트”(김정란)라 불리기도 했고, 또 같은 이유로 남성 중심의 상징체계를 전복할 힘을 가진 “시단의 메두사”(남진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중간’이 없는 극단적 평가, 알고 보면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상반된 반응을 동시에 받아낸 여성 시인이 이전에 존재했던가? 여성 시인으로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비평적 스캔들에 연루된 그는 변명도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예사로 그의 시에 따라 붙는 ‘문제적’, ‘도발적’, ‘엽기적’과 같은 자극적 수식을 “참아 주었다”(「나는 참아 주었네」). 심지어 제 손으로 “어머니의 목을 자르고”(「스타바트 마테르」) “아버지를 뿌리채 파내는”(「가족극장, 이리와요 아버지」) 그는 어머니-딸 관계에서의 동일시적 유대도, 아버지-딸 관계에서의 상징적 유산도 거부한다.
『미친, 사랑의 노래』에 참여한 필자들은 시인 김언희를 둘러싼 비평에서 누락되거나 혹은 불충분하게 다뤄진 것들을 유사-비평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필자들은 김언희 시인이라는 유일무이한 여성 시인의 계보를 잇거나 시인과 어머니-딸이라는 모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한다. 이런 관계에서 기대되는 고정된 각자의 역할과 무조건적인 존경과 애정이 ‘시’라는 진실과는 다른 사실들을 생산하도록 부추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친, 사랑의 노래』는 세대를 뛰어넘는 여성/퀴어/작가 사이의 우정과 소통의 도구로서 유사 비평이라는 개념을 가져온다. 필자들은 ‘유사’ 비평이라는 이 실험에 매진하기 위해 ‘트렁크’라는 연구 모임을 결성해 2년에 걸쳐 공동으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합평회를 가지면서 서로의 글에 응답해왔다. 이들은 유사 비평이 기존의 문학/시 비평의 계보와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 보다 피부에 가까운 즉시적인 정동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언어 사이에 있는 무엇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미친, 사랑의 노래』가 생산하는 텍스트는 기존 비평 연구와 달리, 이미지와 텍스트가 콜라주 된 형식을 통해 문학적/시각적 감수성을 촉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상상해낸다.
‘유사 비평’의 과정 덕택에 이 책은 비교적 비평 형식에 철저한 텍스트(진송, 성훈, 박수연, 영이)부터 김언희 시인 및 시와의 관계에서 쓰인 에세이(한초원, 이미래), 그리고 시로부터 분유받은 정서적, 후각적, 촉각적 이미지를 전유하는 희곡, 소설, 사진(밀사, 홍지영, 변다원), 마지막으로 시인의 ‘입말’을 고스란히 실어 나르는 대담(양효실, 김언희)까지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육체성과 물질성의 담론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비평 및 인문학에서 『미친, 사랑의 노래』는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육체가 가진 물질성의 한계까지 과감하게 접근하는 전복적인 문제의식과 실험적인 글쓰기로 독자들에게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김언희의 첫 번째 시집 제목이기도 한, 일명 ‘트렁크’ 모임은 2020년 가을 처음 시작되었다. 이 책의 필자이기도 한 조각가 이미래와 내[이연숙]가 김언희 시인이 살고 있는 진주를 방문한 사건이 ‘트렁크’ 모임의 발단이었다. 그 짧은 만남 이후 우리는 김언희 시인과 더 지저분하게 연루되기를 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곧장 ‘트렁크’ 모임의 멤버를 물색했다. (…) ‘트렁크’ 모임의 목적은 김언희 시인의 시와 시를 둘러싼 기존 비평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시에 등장하는 무수히 많은 레퍼런스를 각자의 방식으로 전유하는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김언희의 시와 모종의 친족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나는 이 과정 전체를 ‘유사 비평’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흔히 원본의 지위에 미치지 못하는 가짜에 붙는 접두사 ‘pseudo’의 번역어인 ‘유사’를 ‘비평’ 앞에 붙인 조어다. 김언희에 대한 기존 비평은 주로 문단에서 이루어져 왔고 또한 그 문단은 특별한 ‘입단’ 절차를 필요로 하기에 우리의 작업은 문단의 기준에서 ‘진짜’ 비평으로 취급되지는 않을 거라는 자기 인식이 ‘유사 비평’이라는 말을 고안하게 만든 주요 동기였다. 그러나 한계 짓는 ‘진짜’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유사’의 영역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웠다.

김언희는 시를 통해 우리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몸을 주었다. 그 몸은 우리가 감히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해본 적 없는 비천한 몸이자 우리가 감히 씹고 삼키고 소화할 수 있다고 상상해본 적 또한 없는 비옥한 몸이었다. 우리의 읽고 판단하는 눈이 도착하기도 전에 물겅대고 질깃대는 물성으로 먼저 거기에 존재하는 김언희의 시는, 필자 중 한 명인 한초원이 쓴 것처럼 이렇게 “주문”하는 것 같았다. 나를 “읽지 말고 먹으라고”,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치우라고.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양효실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서울대, 한예종 등에서 강의한다. 태도로서의 페미니즘-퀴어의 (미적) 정치가 육화된 텍스트 읽기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미술비평이 주업이고 연극, 문학, 공연도 들락거린다. 『불구의 삶, 사랑의 말』,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 등을 썼고, 주디스 버틀러의 『윤리적 폭력 비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이 : 밀사
2015년, 철수와영희 출판사의 도서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2020년, 지금아카이브의 연극 ?티타임/밀사의 찻잔?의 드라마터그로 참여했다. 보편에 속할 수 없는 파손된 자들에 대한 관심을 줄곧 이어가고자 노력하며, 그 고민의 산물을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kjrfL)에서의 담화 생산, 브릿G 페이지(https://britg.kr/novel-author/4482/)에서의 소설 탈고 등으로 드러내고 갈무리해왔다. 부서진 자들의 영원한 생잔을 믿는다.

지은이 : 이연숙
닉네임 리타.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에 대한 글을 쓴다. 소수(자)적인 것들의 존재 양식에 관심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hotleve를 운영한다. 2015 크리틱엠 만화평론 우수상,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시각문화와 퀴어 부정성을 다루는 책 『진격하는 저급들』, 일기를 모은 책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을 썼다.

지은이 : 이우연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장편소설 『악착 같은 장미들』, 『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고용되지 않은 배우, 유령, 창녀, 실종자, 아이들의 불가능한 언어와 함께 산다. 그들을 위한 이상한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그 속을 벌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 틈새에서 갈망하고 소리치고 애원하는 글을 쓴다. 그들을 원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없음에도 살아있는 틈들을 너무나 원하기 때문에 쓴다. 징그럽게, 절박하게, 용서받을 수 없을 정도로 원하기 때문에.

지은이 : 홍지영
사진을 주요 매체로 활동하며, 신체를 기반으로 퀴어, 폭력, 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것들을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보스토크 프레스의 공모 프로그램 ‘도킹 docking!’에 선정되어 『물의 시간들』을 출간했으며, 창작그룹 팀 W/O F.의 소속 작가로 기획을 맡고 있다.

지은이 : 박수연
생존이라기엔 너무 가볍고 생을 낭비한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 나에게 어떤 말이 허락되었나 오래 고민하다가 오래 동안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려는 욕망에 갇혔다. 어떤 소리에 말다운 말의 지위를 (불)허하는 이, 그리고 그를 농락할 방법을 상상하곤 한다. 국내 한 인문대학원에서 조르주 바타유의 반-시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은이 : 변다원
1997년 서울특별시 태생. 고졸 검정고시. 특이점 없음.

지은이 : 성훈
영문학을 공부했다. 시각예술 웹진 ‘OFF’와 페미니즘 비평 웹진 ‘SEMINAR’에서 뚜이부치란 필명으로 기고했다. 문학, 비디오 게임, 만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나타나는 퀴어 시간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은이 : 영이
폭력과 고통, 그리고 분열의 상관 관계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쓴다. 『정서 지도 그리기』, 『밑 빠진 독(毒)에 물 붓기』, 『월간 종이』 등 기획.

지은이 : 이미래
조각가. 조각의 물질성과 운동성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정동,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에너지를 탐구한다. 개인전 캐리어즈(Carriers) (아트선재센터, 서울, 2020), Black Sun (뉴 뮤지엄, 뉴욕, 2023)을 열었고,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2022), 제15회 리옹비엔날레(2020) 등에 참여했다.

지은이 : 진송
2020년 7월 『문장웹진』에 「남자 없는 여자들」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시, 소설,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비평을 쓴다. 비평 콜렉티브 ‘누워있기협동조합’에서 1) 생활 학문으로서의 이론에 접근하기, 2) 지식과 문제의식을 난잡하게 공유하기를 목표로 재미있는 기획을 이어나가고 있다. 블로그 ‘진진송의 블로그(blog.naver.com/zinsongzin)’를 운영 중이다.

지은이 : 한초원
배우 겸 작가. 연극영화학과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물고기와 분석치료에 관심이 많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 https://blog.naver.com/hcoy2002

  목차

들어가며 / 이연숙
끝까지! / 진송
연필 끝으로 입매 찌르기 / 성훈
파란 죄의 역공학 / 밀사
누가 그에게 여성을 배반했다 했는가 / 박수연
양의 늑대는 늑대의 양을 보고 웃는다 / 이우연
구멍 난 피부와 죽음 없는 삶 / 영이
중음계 / 변다원
작은 공알의 역사 / 한초원
내가 언희 님과 언희 님 시에 대해 쓴 글 / 이미래
한다 / 홍지영
[대담] 뭇 여래를 거친 개에 관해 / 양효실, 김언희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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