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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걸어온 자리
비우고 바라보고 기억하는 나의 작은 드로잉 여행
책과이음 | 부모님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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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나를 그리고 지나간 모든 순간의 고요, 담담한 수채 드로잉으로 전하는 묵묵한 그리움. 침묵의 순례자 최민진 작가의 《바람이 걸어온 자리》에는 삶을 경건히 여행하는 이의 고요와 침묵이 가득 피어난다. 작가는 펜과 스케치북, 물감을 들고 파리와 런던, 알프스와 호수 마을, 보스턴과 뉴올리언스, 로마와 토스카나 평원과 지중해의 푸른빛을 가만가만 걷는다.

전남 해남의 바다와 보성 차밭의 내음, 강원 영월의 고개와 경북 영주의 노을, 제주의 거센 바람을 조심스레 더듬는다. 작가를 닮은 담담한 수채 드로잉은 언뜻 화려하게 반짝이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지만, 마치 수묵화의 깊고 넓은 여백처럼 과거의 어느 한때에 묻어두었던 우리의 기억을 묵묵히 길어 올린다.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모든 고요한 순간으로 우리를 손짓해 부른다.

  출판사 리뷰

텅 빈 종이에 수없는 선을 잇는 날이 잔잔히 흐르고
색색의 물감이 묵묵한 그리움 담아 퍼져나갈 때
비로소 길 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최민진 작가가 펴낸 《바람이 걸어온 자리》에는 그가 삶이라는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대자연, 시간의 속삭임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낯선 여행자의 감각으로 일상의 소란과 고요를 포착해 단정한 글과 그림으로 담담히 표현해냅니다.
작가가 응시하는 세계는 언뜻 외롭고 적막해 보입니다. 그러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텅 빈 고요는 여행자의 발 아래서 흩어져 어디론가 흘러가고, 해가 뜨고 바다가 밀려드는 거대한 자연의 질서가 다시 분주한 삶을 재촉합니다. 저문 시대의 기적이 울리는 붐비는 거리, 묵빛이 내려 흐르는 고즈넉한 산방, 비좁은 골목에서 마디마디 춤을 추는 마리오네트, 수풀 그늘에 한가로이 자리 잡은 악어, 갓 구운 빵이 나오길 기다리며 서로에게 인사하는 사람들, 침묵의 언어를 닮은 깊은 어둠, 오렌지와 파랑 파라솔이 꽉 들어찬 광장에 쏟아지는 햇빛, 갈매기가 소리 내어 우는 아침의 빈터……. 작가는 이처럼 고요한 자연과 수런거리는 삶이 하나 되는 장면을 간결하고 소박한 붓질로 그려냅니다.

작가가 오랜 기간 정성스레 빚고 담근 글과 그림에는 또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타자를 헤아리는 작고 소박한 마음은, 검푸르게 솟은 사이프러스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기도가 되었다가, 시끄러운 세상 떨치고 가만히 쉬어 가라며 마음의 언덕을 내어주는 키 낮은 돌담이 되었다가, 자유를 갈구하는 이들이 지친 몸을 의탁하는 든든한 뗏목이 되었다가, 큰물이 할퀴고 지나간 생채기를 더듬는 다정한 손길이 되었다가, 광장에 울려 퍼지는 구슬픈 아프리칸 리듬이 되어 우리를 위로합니다.

침묵은 단지 침묵만이 아니고, 길은 단지 길만인 것이 아닙니다. 최민진 작가가 그려낸 고요한 풍경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묵직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작가는 밖으로 꺼내놓지 못한 수많은 언어를 가슴에 머금고 오늘도 길을 떠납니다. 길 너머 길 헤아리는 삶의 여정을 걷고 걸으며, 오늘의 길을 갑니다. 바라고 향하고 갈림길에서 엉키어 돌아서며, 보이지 않는 길을 에워 돌다 들어섭니다. 걸어온 길은 삶을 받아 안고 가만히 나아갑니다. 순간과 순간을 스치고 지나간 바람과 함께 삶이 그렇게 흘러갑니다.




나무가 거리를 내려다본다. 온몸으로 차가움 맞으며 다가올 시간의 터를 비운다. 거리에 서서 한 그루 빈터를 옮겨 심는다. 봄이 조용히 깃든다.

길 위의 머무름은 빛나는 떠남의 순간과도 같은 것. 푸른빛에 발걸음 멈추다 마을로 내려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민진
여행의 길을 헤아린다. 풍경 속으로 열리는 길 그 너머, 시간의 흔적이 품는 이야기 비추어 모아 흐르는 길에 한 줌의 기억을 그린다. 브런치 brunch.co.kr/@edithstein 인스타그램 @choi.min.jin_

  목차

프롤로그

PART 1 사소한 거리들의 인상

한 그루 빈터 | 그림의 언덕 | 모퉁이 돌아가는 길 | 나무와 돌담 | 예술가의 언덕 | 19세기 파리의 인상 | 동강 옛길 그 너머 | 떠남과 머무름 | 먼 이름 속으로 | 바다의 시간 | 잊힌 길 속으로 | 신들의 위로 | 바람 머무는 길 | 언덕 옛터 | 신화의 언덕 | 물결 | 읍성의 초가 | 스치듯 만난 | 시를 담은 마을 | 광장의 아프리칸 리듬 | 폐허의 바람 | 저무는 들 | 바람 불던 날 | 두 언덕 | 마차리 이야기

PART 2 낯선 보통의 세계

시간의 다리 | 하늘색 물빛 | 소금밭 | 나무 안에서 | 흐르는 성의 시간 | 고요하고 깊은 골 | 우물 마을 | 아이거 마을 | 울림 | 두 도시 | 섬과 섬 | 밤의 고요 | 시야 그 너머 | 길은 길을 부르며 | 정선아라리 | 다른 모습으로 | 순간의 풍경 | 마을길 | 환승역 | 언어의 풍경 | 산성의 바람 | 닫힌 강 | 빛과 어둠의 시간 | 언덕의 야경 | 빛과 호수 | 달을 찾는 섬 | 땅끝 마을 | 차의 노래 | 다랑쉬의 기억 | 성으로 가는 길 | 언어의 그림 | 남문으로 | 늘 푸른 길 | 흐르는 물의 도시 | 남도의 고택 | 유배의 땅 | 보리의 기다림 | 품은 맛을 짓는다 | 학마을

PART 3 소란한 마음에 이는 바람

떠남의 머무름 | 평원의 바람길 | 삶은 계속된다 | 바람 | 멈추고 머물다 | 차밭과 갯벌 | 어떤 음의 세계 | 올리브와 사이프러스 | 삶이 내려앉은 곳 | 바다를 향하는 길 | 낮은 슬픔 | 깊은 강 | 두 물 하나 되어 | 울돌목 | 보헤미아의 풍경 | 가까이 그리고 멀리 | 산 아래 들 | 파란 고요 | 푸르른 정적 | 한낮의 길 | 호수 옆 들길 | 그림의 풍경 | 시간이 머무는 자리 | 호수마을 다락방 | 오후의 빛 | 미시시피 증기선 | 길의 연대표 | 구름숲 | 서강에 섬이 있었네 | 청풍의 마지막 봄 | 푸른 비 | 나무와 돌탑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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