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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설화  이미지

엉겅퀴 설화
창작이십일작가회 작품집 7집
들꽃 | 부모님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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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8896143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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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창작21작가회는 창립된지 15년여 정도 되었다. 이미 등단 작가들로 구성된 동인은 국내외 문단에서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각자 나름대로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7집에도 신인을 비롯 중견, 원로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선별 수록하였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외의 다사다난한 사건과 전쟁으로 인한 평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있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출판사 리뷰

창작21작가회는 창립된지 15년여 정도 되었다. 이미 등단 작가들로 구성된 동인은 국내외 문단에서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각자 나름대로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7집에도 신인을 비롯 중견, 원로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선별 수록하였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외의 다사다난한 사건과 전쟁으로 인한 평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있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이는 본 문학단체가 표방하고 있듯이 인권, 평화, 여성, 통일 등의 시대적 화두를 작품으로 수용하여 창작하고 있음을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그 문학적 성과를 당연히 거두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손톱깍이를 주세요

김애리샤

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

나의 가죽이 헐거워지고 마침내
먼지로 날리기 시작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있는것인지 없는것인지 투명하게 무장하는
유리창의 잔인함과 닮았다
안과 밖의 경계를 경계하느라
쓸모없이 순해지는 병病조가리들과 닮았다

여름의 마지막 노을을 파내어
내 무덤을 치장하는 심정으로
조금은 진정성있게 기도해보는
그런 겨울의 첫 날
습관적으로 믿었던 진부한 기도들 때문에
점점 두꺼워지는 노을의 가식과
손톱을 물어 뜯으며 마주하는
내일의 태연함이 재빨리 어둠을 퍼올린다

땅거미가 두꺼워지면서 만들어내는
불우한 서성거림들은
뜯어도 뜯어도 살아나는
손톱의 징그러운 용기 밑으로 숨어든다

화장火葬이 끝나도 살아남는
인공관절의 견고함이 도달하는 비루관처럼
철철철 흘러내리는 나의 엉덩이 가죽들
한 때는 생명의 기원이었을 거기
아무리 얌전하게 늙어가도 이젠,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은하를 맴도는
귀벌레로 환생한다

그러니까 나에게
손톱깍이를 주세요

모월모일某月某日

김은옥

바다 같은 마음이다
오리무중을 끌어다 놓으니 낯꽃을 알 수 없다
해풍과 모래가 종일 멍 때리다가
눈보라 꽃가루 속에 곧잘 해안선을 숨겨놓는 무인도 품은 이름이다
속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물고기보다 깊은 호흡 속에 혀 짧은 소리 가득하다
하늘인줄 알고 찾아들던 수많은 행성들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유영하다가
아무달이고 아무 날이고 하늘로 돌아간 행성들과
어디선가 돌아온 행성끼리 새끼를 낳고 또 낳아서 하늘이 새순 천지다
때가 되면 꿋꿋하게 약동하는 봄 물결처럼

오리무중이 눈보라 꽃가루 다 날려 보낸 모내기철이 오면
절기를 헤아려가며 모월某月이 읊조려주는 유세차維歲次가
봄날 새순 같이 모일某日에 다다를 것이다


엉겅퀴 설화
-정순덕

김이담

고무신짝 벗어놓고 달아난 당신
쫓아 달빛 삼킨 지리산

바위틈에 들었는가
골골 멧등 넘고 넘는
쑥국새

주린 배는 왜 이리 으르렁대는지
밥물 씻는 골짜구니
파르티잔 되었네

쫓고 쫓기는 주검의 틈바구니
애오라지 건진 목숨도
죽은 목숨

나는 온몸 가시 박힌 엉겅퀴
피 절은 꽃대로 서서 우는
사람

당신 안고지고 한세상 흐르고자……
모르겠네, 모르겠어 그것도
죄라면…… 어쩌랴

두 동강 내 땅아
겨눈 총부리에
꽃이라도 꽂아주랴

돌아보면, 사랑은 감옥이었네
쇠창살에 박히는 접동접동 저 소리
목구멍을 메우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신석

  목차

■ 책머리에 _ 4

┃시┃
강신석 인연 외 2편 10
김민채 찔레꽃가뭄 외 2편 13
김성호 씨름 외 2편 17
김애리샤 손톱깎이를 주세요 외 2편 22
김원희 소금인형 외 2편 28
김은옥 모월모일某月某日 외 2편 32
김이담 등나무 아래서 외 2편 35
김종휘 그리움 외 2편 41
김홍섭 햇살 좋은 날 외 2편 44
나금숙 이별의 속도 외 2편 49
문예진 날개가 되려다 만 지느러미 외 2편 55
문창길 관음 황씨·1 외 2편 58
박명옥 가장 낮은 인사말 외 2편 61
박승일 올림피아 외 2편 64
박영선 우기를 대하는 자세 외 2편 71
변예랑 두 개의 얼굴 외 2편 77
선종구 나락들 외 2편 83
안재홍 오늘, 그녀는 매콤한 편 외 2편 88
유나영 꿈이 묻었던 자리는 외 2편 94
윤선길 당신이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들 외 2편 99
이광호 연말 작품 세편만 보내라는 그중 첫째편 외 2편 104
이선유 오래된 밭 외 2편 109
이송우 범도 루트·1 - 백하白河 월출 외 2편 115
이장호 선경아 너는 아니 외 2편 120
이정희 선모초 외 2편 126
이중동 압화押花 외 2편 132
장혜승 삼각형공식 외 2편 138
정대구 ‘부부’가 ‘붑’이 되기까지 외 2편 143
정안덕 한강 외 2편 148
조길성 갈색 말 외 1편 152
최태랑 틈 외 2편 156
표규현 서울역 25시 외 2편 162
허자경 어판장의 소묘 외 2편 166

┃단편소설┃
마선숙 밤의 비탈, 그리고 고요 172
임철균 코드 블루 코드 블루 189
정수남 길과 길 206

┃수필┃
박금아 그 손 228
원숙자 몰랐으면 좋았을 걸 232

■ 필자약력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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