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주도의 4.3 사건을 소재로한 동화. 일제의 식민 통치와 해방 후의 혼란, 한국 전쟁, 분단으로 인한 모든 상처가 한꺼번에 터진 제주의 4.3 사건을 어린 소년 경태의 눈으로 전해준다. 어린이에게 가슴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면서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가난하지만 평화롭게 살던 경태네 집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삼촌이 산으로 올라가면서 부터다. 경찰인 민수 아버지는 매일 경태네 집에 찾아와 삼촌을 찾아내라고 닥달하고, 같은 반 민수는 툭하면 경태를 빨갱이라고 놀리며 괴롭힌다.
그러다 산사람들이 집에 내려와 양식을 빼앗아가면서 불을 지르고, 그 와중에 경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다. 군인과 경찰의 괴롭힘을 피해 바닷가 동굴에 몸을 숨기지만, 곧 들키고 아버지와 큰 형은 군인들에게 사살된다.
30년 동안 제주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며 동화를 써온 지은이는 4.3 사건의 정치적.역사적 배경을 어린이에게 설명하기보다는 그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아야 했는지에 서술의 초점을 맞추었다. 중요한 것은 정치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람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재형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초등학교와 교육청에서 근무했습니다. 1983년 <달나라가 그리운 토끼들>로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글쓰기를 시작하여 계몽아동문학상, 제주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제주펜클럽 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내 친구 삼례》, 《아버지를 찾아서》, 《까마귀 오 서방》, 《이여도로 간 해녀》, 《검둥이를 찾아서》, 《누렁이를 삼켜 버린 안개산으로》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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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배고픈 날
연싸움
삼일절 기념식
미운 아이
봉홧불
삐라 사건
미역 따는 날
큰누나의 결혼
장마비
슬픈 일
삼촌
굴렁밭
불타 버린 학교
숲 속의 동물
폭도 굴
민수 아버지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