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에세이,시
[큰글자책] 십일월 이미지

[큰글자책] 십일월
학이사(이상사) | 부모님 | 2024.04.19
  • 정가
  • 19,000원
  • 판매가
  • 18,050원 (5% 할인)
  • S포인트
  • 950P (5% 적립)
  • 상세정보
  • 18.8x25.7 | 0.395Kg | 208p
  • ISBN
  • 9791158544966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시인이자 수필가인 송은숙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고향과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부터 사색과 시작 노트까지 4부로 나누어 총 44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한 해를 갈무리하고 겨울을 대비하는 십일월처럼 작가의 시선을 잘 갈무리했다.

  출판사 리뷰

서 평

긴긴 이야기를 준비하며
겨울이 오기 전 한 해를 갈무리하는 달, 십일월


십일월, 가을의 절정이 지나 단풍은 다 떨어지고 겨울을 코앞에 둔 달이다. 시월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도 부르지만 십일월은 고요하고 쓸쓸하다. 추수가 끝난 뒤의 빈 들판처럼 스산함과 공허에 압도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송은숙 작가는 십일월이 불안과 우수의 달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십일월은 음력 시월, 상달이니 가장 하늘에 가까운 신성한 달인 것이다. 고구려의 동맹이나 예의 무천, 삼한의 시월제, 고려의 팔관제 등 국가 규모의 제천의식도 이즈음 행해졌다.

부지런히 거두어 겨울 맞을 채비를 하며 한 해를 갈무리한다. 초가에 새 지붕을 올리고, 창호에 문풍지를 바르고, 김장을 묻고, 겨우내 쓸 연탄을 들이면 어느덧 겨울이 온다. 그렇게 긴 겨울을 즐겁게 날 준비를 하는 십일월처럼 작가는 이번 산문집으로 그간의 이야기를 갈무리한다.

첫 산문집 이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잦아졌다는 말처럼 고향과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띈다. 어린 시절부터 갈무리되는 추억은 시선 닿는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야산 기슭에 버려진 의자를 보고는 문득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줬던 못이 삐뚠 의자를 떠올린다. 얇고 질겨서 가루담배 말아 피우기 딱 좋아 아버지가 찢어 쓰던 사전은 작가가 처음으로 내 것이라고 갖게 된 책이었다.

엄마의 유품으로 남은 튼실한 강낭콩, 검정콩, 팥 세 병에 망연해지는 건 자개장과 솜이불에 가득 찬 추억도 한낱 짐짝이 되어버렸기 때문 아닐까. 또 콩밥이라며 투덜대던 아이는 자라 콩이 몸에 좋다 말하는 엄마가 되었지만 콩 심을 밭은 간데없다. 옛집 뒤꼍 감나무, 눈 내리던 날 부엌, 마을 앞 신작로에 심어 가꿨던 버드나무 가로수 등 그야말로 긴 겨울밤 모여앉아 이야기 나누듯 아련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시인이자 수필가답게 물 흐르듯 하나의 대상을 다른 대상과 연결하며 사색하기도 한다. 영화 〈아거니 앤 엑스터시〉에서 시작된 돌에 대한 사색은 석회암과 화강암의 물성에 대한 고찰로 넘어가면서 돌고 돌아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까지 넘어간다. 때론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우리도 광합성을 할 수 있다면 어떨지 엉뚱한 상상을 진지하게 이어가며 일상을 되돌아본다.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도 빼놓을 수 없다. 대조적인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와 〈칠드런 오브 맨〉으로 인류의 미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와 함께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민한다. 책 말미에 실린 시작 노트와 시평은 문학을 접하며 시인 기질을 발휘하게 된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자 문우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어린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투쟁한 마랄라, 화가 뭉크와 가수 신해철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시에 흔적을 남긴 다양한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십일월이다. 한 해를 갈무리하고 길고 추운 겨울을 기다린다. 눈 내리는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울 것이고, 미리 챙겨둔 긴긴 이야기에 지루할 틈 없을 것이다. 그리고 봄과 함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송은숙 작가는 모든 인류도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었으므로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지구 전체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십일월』로 갈무리한 생의 한 부분도 독자의 십일월과 십이월, 새로 맞이할 일월에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송은숙
2004년 격월간지 《시사사》로 시 등단 시집 『돌 속의 물고기』 『얼음의 역사』 『만 개의 손을 흔든다』 산문집 『골목은 둥글다』 『십일월』

  목차

1부. 의자

돌 / 두 영화 / 비행기 / 의자 / 사전 / 열하일기를 다시 읽으며 / 기게스의 반지 / 해삼위 / 사과꽃 / 수집에 대하여 / 레 미제라블 편력기 / 나이 듦 / 윤독의 즐거움

2부. 십일월

가로수 / 나의 백일장 / 눈 / 콩 / 십일월 / 달력 / 운흥사지에서 / 한 그루 과일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 화초장 / 우물 / 내가 만난 바다 / 변두리

3부.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손수건 / 무서운 이야기 / 고양이 /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어떤 기다림 / 대공원의 봄 / 이삭 줍는 사람들 / 빨래 / 우리도 광합성을 할 수 있다면 / 복숭아 / 새벽 / 마스크

4부. 진달래꽃과 시인 기질과

뒤란과 여적, 그 아늑하고 아득한 / 진달래꽃과 시인 기질과 / 저녁의 뒷면 / 중고와 숭고 / 붉은 등처럼 진달래꽃이 / 온몸으로 온 힘을 다해 / 엿보기, 거꾸로 보기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