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한용운
1879년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났다. 법명은 용운(龍雲), 법호는 만해(卍(萬)海)다. 어려서 서당에서 한학을 수학했고, 설악산 백담사 오세암에 수년간 머무르며 불경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독서를 통해 서양 근대사상을 접했다. 이 무렵 서구 문물과 세계정세를 알아보기 위해 연해주로 건너갔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만주를 거쳐 돌아왔다. 1901년 고향에 돌아와 2년간 은신한 후 다시 집을 나와 방황하다가 1905년 백담사에서 수계를 받고 승려가 되었다. 1908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도쿄, 교토 등지의 사찰을 순례하고 조동종 대학림에서 불교와 동양철학을 연구했다. 이를 계기로 1913년 당시 조선 불교의 침체와 낙후성과 은둔주의를 대담하고 통렬하게 분석, 비판한 『조선불교유신론』을 발표하여 사상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1919년 3?1운동에 참가하여 독립선언 준비 과정에서 최린과 더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3년간 옥고를 치르는 동안 검사의 취조에 대한 답변서로서 세칭 「조선 독립의 서」를 집필했다. 1922년 출옥 후에는 각지를 전전하며 강연을 통해 청년들의 각성을 촉구했고, 내설악 백담사에서 은거하면서 쓴 시집 『님의 침묵』을 1926년 간행하여 문단에 큰 파문을 던졌다. 50세를 전후하여 성북동 심우장(尋牛莊)에 은거하면서 불교 청년운동 및 불교의 대중화 운동을 벌였으며 『흑풍』 『후회』 『박명』 등의 장편소설과 상당수의 한시, 시조를 남겼다. 일제의 강요로 많은 지식인이 변절했을 때에도 끝까지 민족의 지조를 지켜 창씨개명을 거부했고 학병 출정에 반대했다. 그러나 1944년 6월 29일, 그토록 그리던 조국 광복을 눈앞에 두고 중풍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화장되어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며,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중장이 수여되었다.
책머리에 / 한용운 시전집을 다시 엮으며(권영민)
제1부 『님의 침묵』
군말 / 님의 침묵 / 이별은 미(美)의 창조 / 알 수 없어요 / 나는 잊고자 / 가지 마셔요 / 고적한 밤 / 나의 길 / 꿈 깨고서 / 예술가 / 이별 / 길이 막혀 / 자유정조(自由貞操) / 하나가 되어 주셔요 / 나룻배와 행인 / 차라리 / 나의 노래 / 당신이 아니더면 / 잠 없는 꿈 / 생명 / 사랑의 측량 / 진주 / 슬픔의 삼매(三昧) / 의심하지 마셔요 / 당신은 / 행복 / 착인(錯認) / 밤은 고요하고 / 비밀 / 사랑의 존재 / 꿈과 근심 / 포도주 / 비방 / [?] / 님의 손길 / 해당화 / 당신을 보았습니다 / 비 / 복종 / 참아 주셔요 / 어느 것이 참이냐 / 정천한해(情天恨海) / 첫 「키스」 / 선사(禪師)의 설법(說法) / 그를 보내며 / 금강산 / 님의 얼굴 / 심은 버들 / 낙원은 가시덤불에서 / 참말인가요 / 꽃이 먼저 알아 / 찬송 / 논개(論介)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 후회 / 사랑하는 까닭 / 당신의 편지 / 거짓 이별 / 꿈이라면 / 달을 보며 / 인과율 / 잠꼬대 / 계월향(桂月香)에게 / 만족 / 반비례 / 눈물 / 어디라도 / 떠날 때의 님의 얼굴 / 최초의 님 / 두견새 / 나의 꿈 / 우는 때 / 타골의 시(GARDENISTO)를 읽고 / 수(繡)의 비밀 / 사랑의 불 / 「사랑」을 사랑하여요 / 버리지 아니하면 / 당신 가신 때 / 요술 / 당신의 마음 / 여름밤이 길어요 / 명상 / 칠석 / 생의 예술 / 꽃싸움 / 거문고 탈 때 / 오셔요 / 쾌락 / 고대(苦待) / 사랑의 끝판 / 독자에게
제2부 심우장 산시 외
1. 심우장 산시(尋牛莊散詩)
산거(山居) / 산골 물 / 모순 / 천일(淺日) / 쥐 / 일출 / 해촌(海村)의 석양 / 강 배 / 낙화 / 일경초(一莖草) / 파리 / 모기 / 반월(半月)과 소녀
2. 『님의 침묵』 전후의 시
심(心) / 일경초(一莖草)의 생명 / 가갸날 / 바다 / 모래를 파서 / 성탄 / 비바람 / 반달과 소녀 / 산촌의 여름 저녁 / 세모(歲暮) / 지는 해 / 산 너머 언니 / 농(籠)의 소조(小鳥) / 달님 / 달님 / 달님
3. 시조
무궁화를 심으과저 / 성불(成佛)과 왕생(往生) / 갈매기 / 명사십리(明沙十里) / 가신 님 심은 나무 / 환가(還家) / 무제(無題) / 선우(禪友) / 우리 님 / 실제(失題) / 심우장(尋牛莊) / 어옹(漁翁) / 추야몽(秋夜夢) / 한강에서 / 조춘(早春) / 사랑 / 춘화(春畵) / 선경(禪境) / 추야단(秋夜短) / 춘조(春朝) / 코스모스 / 성공(成功) / 추화(秋花) / 남아(男兒) / 직업부인(職業婦人) / 표아(漂娥) / 무제(12편)
제3부 한시
1. 산가(山家)의 시
영호(映湖) 화상에게 보내 면식이 없는 뜻을 나타내다 / 완호(玩豪) 학사를 이별하며 / 만화(萬化) 화상을 대신하여 임향장(林鄕長)의 죽음을 조상하다 / 선방 후원에 올라 / 가을 밤비 / 피난 도중 비로 머물면서 느낀 바가 있기에 / 석왕사에서 영호·유운 화상을 만나 짓다 / 영호 화상과 함께 유운 화상을 방문하였다가 밤에 함께 돌아오다 / 산가의 새벽 / 본 대로 읊다 / 한적(閑寂) / 영호 화상의 시에 차운하다 / 고향 생각 / 영호 화상의 시에 차운하다 / 『염락풍아』를 읽다가 주자가 소동파의 매화 시의 운을 써서 매화를 읊은 시가 있기에 / 또 옛사람이 매화를 두고 오언 고시를 쓴 적이 없기에 내가 호기심이 나서 시험삼아 읊다 / 새벽 / 영호 화상의 향적(香積) 시에 차운하다 / 스스로 번민하다 / 스스로 즐거워하다 / 달을 완상하다 / 세모(歲暮)에 찬 비 내리기에 느낀 바가 있어 / 한가로이 노닐며 / 달을 보다 / 달이 돋으려 하기에 / 달이 막 떴기에 / 달이 막 한가운데 떴기에 / 달이 지려 하기에 / 본 대로 읊다 / 고향을 그리워함 / 시벽(詩癖)에 대해 스스로 웃다 / 청한(淸寒) / 바람과 눈에 대비하여 안팎의 문을 닫고 창틈은 흙으로 바르고 장난삼아 짓다 / 홀로 앉아서 / 동지(冬至) / 눈 내린 새벽 / 고의(古意) / 한가로이 읊다 / 유운 화상이 병들어 누워 심히 안쓰럽고 또 향수가 더해져서 짓다 / 날은 추운데 옷이 오지 않아 장난삼아 짓다 / 본 대로 읊다 / 눈 온 뒤 그냥 읊다 / 병든 시름 / 한가로움을 읊다 / 병들어 읊다 / 홀로 읊다 / 여행 중의 회포 / 새벽 경치 / 홀로 지내는 밤 / 본 대로 읊다 / 회포를 읊다 / 높은 곳에 오르다 / 출정 나간 군인 아내의 원망 / 산속의 대낮 / 먼 그리움 / 느끼는 대로 읊다 / 홀로 노닐다 / 내원암(內院庵)에 오래된 모란 가지가 눈을 맞아 마치 꽃이 핀 듯해서 읊다 / 영호·유운 화상과 함께 밤에 시를 짓다 / 백화암(白華庵)을 찾다 / 한강 / 영호, 금봉 두 사백께 드리다 / 경성에서 영호·금봉 두 사백을 만나 함께 읊다 / 번민을 풀다 / 양진암(養眞庵)에서 봄을 보내다 / 양진암 / 청정한 노래 / 운수(雲水) / 양진암을 떠나면서 학명(鶴鳴) 선사에게 드리다 / 선암사(仙巖寺)에서 아프고 나서 짓다 / 금봉 사백과 밤에 시를 읊조리다 / 향로암(香爐庵)에서 밤에 읊조리다 / 선암사에 머물면서 매천(梅泉)의 시에 차운하다 / 향로암에서 느낀 바대로 짓다 / 영산포(榮山浦)에서 배 타고 가면서 / 떨어진 매화를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 범어사(梵魚寺)에서 비 갠 뒤 감회를 적다 / 봄날 규방의 원망 / 막 날씨가 갬 / 어부의 피리 소리 / 파릉(巴陵) 어부의 뱃노래 / 안중근 의사 / 매천(梅泉) 황현(黃玹) / 화엄사(華嚴寺)에서 산보하며 / 구곡령(九曲嶺)을 지나며 / 산가의 일흥(逸興) / 약사암(藥師庵) 가는 길 / 구암사(龜巖寺)의 초가을 / 감회를 읊다 / 구암폭포 / 구암사에서 송청암(宋淸巖) 형제와 같이 읊다 / 쌍계루(雙溪樓) / 남형우(南亨祐)에게 주다 / 송청암에게 주다 / 경성에서 오세암(五歲庵)으로 돌아와 박한영(朴漢永)에게 주다 / 중양절(重陽節)에 / 정사년 12월 3일 밤 10시경 좌선 중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 무슨 물건을 떨구는 소리를 듣고 의심하던 마음이 갑자기 풀렸다. 그래서 시 한 수를 짓다 / 오세암 / 눈 오는 밤 그림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 무제 8수 / 무제 2수 / 신문 폐간 / 회갑날의 즉흥 / 삼가 방응모(方應謨) 선생의 생신을 축하드리다
2. 일본에서 쓴 시
마관(馬關)으로 가는 배 위에서 / 궁도(宮島)로 가는 배 안에서 / 고향을 생각하다 / 천전(淺田) 교수에게 화답하다 / 갠 날을 읊다 / 빗속에 홀로 읊다 / 동경(東京) 여관에서 매미 소리를 듣다 / 나비 / 맑은 새벽 / 봄 꿈 / 조동종(曹洞宗)대학교 별원(別院)에서 / 고의(古意) / 증상사(增上寺)에서 / 밤에 빗소리 들으며 / 지광(智光) 어른에게 바치다 / 일광(日光) 가는 길에서 / 일광 남호(南湖) / 독창(獨窓)에 비바람 치기에 / 들길을 가며 / 가을밤 빗소리를 듣고 느낀 바가 있어서 / 가을 새벽
3. 옥중시(獄中詩)
어느 날 이웃 방과 말을 나누다가 간수에게 들켜 두 손을 2분간 가볍게 묶이었다. 그래서 느낀 대로 읊다 / 옥중에서의 감회 / 학생에게 주다 / 가을비 / 가을의 감회 /눈 내리는 밤 / 벚꽃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 기러기를 읊다 / 병감(病監)의 뒤뜰 / 고우(古友)에게 선화(禪話)를 보내다 / 다듬이 소리 / 등불 그림자를 읊다 / 이별할 때 주다
부록 1. 한용운 시의 새로운 이해
부록 2. 만해 한용운을 다시 읽다―한용운의 문학적 글쓰기
부록 3. 한용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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