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1. 귀찮다. 2. 시간이 없다.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한 대부분의 중학생이 ‘운동’ 하면 떠올리는 생각일 것이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순위인 운동선수는 고등학교 설문 결과에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청소년에게 운동은 시간 낭비일 뿐일까?
이 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러닝과 자전거, 학교 체육 시간에 배우는 풋살과 넷볼, 조금은 낯선 복싱과 클라이밍 등 다양한 스포츠의 특징과 효과를 흥미진진한 실제 사연들로 풀어낸다. 1초밖에 매달리지 못하는 철봉과 공을 피하는 데 급급한 피구가 싫었던 청소년 독자를 위해,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운동을 찾아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가꾸는 길로 세심하게 안내한다. 스포츠 관련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담았다. 아이돌의 멋진 춤선에 숨어 있는 비밀은 덤이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재미있는 체육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눕는 게 제일 좋은 청소년까지 솔깃하게 만들 운동의 매력과 쓸모에 대한 이야기. 세상이 열광하는 ‘예쁜 몸’도 건강한 몸도 아니었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튼튼한 근육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친구의 사소한 말에도 신경이 쓰이고, 시험 성적 걱정에 밥 먹기도 싫은 날,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가며 무기력해질 때 나를 돌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 몸 쓰는 법》은 힘든 일상을 단숨에 ‘와, 즐거운 하루였다!’로 바꾸는 운동의 놀라운 힘을 전한다. 공부의 빈틈을 파고들어 짜릿함을 즐기는 법, 어쩌다 넘어져도 툭툭 털고 다시 한 발 내딛는 법을 알려 준다. 미디어가 비추는 마른 몸과 프로 선수 너머의 스포츠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운동은 재능 있는 사람만 하는 것?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기회!
나의 운동 취향부터 스포츠 관련 직업까지처음 보는 게임도 규칙과 움직임의 이유를 알면 재미있다. 스포츠도 그렇다. 이 책은 오랫동안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열네 가지 스포츠의 매력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15년 넘게 요가를 해 온 저자를 비롯한 여러 생활 체육인의 생생한 경험에 각 종목의 특징과 규칙이 녹아 있어,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경기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월드컵 중계에서 “자, 이제 흐름을 만들어야 해요!”라고 외치는 해설자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인간 심판을 대체한 로봇 심판, 프로 선수의 활약 뒤에 있는 또 다른 승리의 주역들, 국가대표로 출전한 간호사·소방관·경찰관·개발자의 모습 속 아마추어 정신의 가치 등 풍성한 스포츠 이야기도 담았다.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고 최적의 전략을 짜는 전력 분석가와 사람들이 경기에 열광하도록 이끄는 캐스터, 체육 강사·운동재활 치료사·스포츠 마케터·패럴림픽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수어 통역사와 같은 다양한 진로와 함께 직업마다 필요한 능력과 조건을 설명했다. 사격과 스포츠 클라이밍, 마라톤 풀코스와 주짓수처럼 조금 낯선 운동에 대한 소개도 놓치지 않았다.
청소년 독자는 스포츠라는 세계 곳곳을 탐색하며 몸을 쓰는 경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각각의 스포츠로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효과와 재미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움직이는 게 좋다면 러닝과 자전거가, 여럿이 함께하는 게 즐겁다면 풋살과 넷볼과 배드민턴이, 지루한 게 싫다면 클라이밍과 크로스피트가, 정해진 프로그램이 있어야 편하다면 수영과 복싱이 안성맞춤이다. 흥미가 생기는 스포츠에 도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당 종목의 베테랑과 운동선수 출신 코치가 전하는 팁을 실었다.
저질 체력에 공부하기도 바쁘다?
일상의 균형, 작은 성공, 일단 한번 해 보는 힘을 얻는 시간!운동하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이야기는 작은 키, 근육이 쉽게 발달하는 다리처럼 이른바 ‘예쁜 몸’으로 분류되지 않는 자신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이 담긴 기록이기도 하다. 일상적인 신체 평가와 극단적인 식단 조절, 종아리 축소 수술과 저체중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가꿔 가는 이들의 목소리다.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듯 몸도 다르다. 체형과 체질이 갖가지이고, 타고난 근력과 체력도 천차만별이다. 스스로 걷고, 뛰고, 팔다리를 벌리고, 힘을 써 보지 않으면 내 몸이 어떤 몸인지 알 수 없다. 다치지 않게 움직이고 아프기 전에 쉬어 가는 법을 모르면 금방 소진된다.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이 우울을 느끼는 지금,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은 소중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몰두하고, 때론 실패해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힘을 길러 준다. 의지와 상관없이 떠올라 괴로운 생각을 희미하게,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선명하게 만든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며 이루어 낸 작은 성공들은 뭐든 선뜻 한 발 내딛어 보는 용기가 된다.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고 상대의 성공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배우는 공부이기도 하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유용한, 내 몸 쓰는 법을 만나 보자.

운동은 물리적인 회복 과정인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했던 일상과 분리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몸을 움직여 흘린 땀을 씻고, 집까지 돌아오는 동안 ‘종일 힘들었던 나’는 ‘그런 자신을 돌봐 준 나’로 바뀌어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던 상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완충 지대가 운동인 거예요.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생각들은 운동하는 동안 ‘허벅지 근육이 터질 것 같아!’ ‘목이 너무 마른데?’ ‘빨리 끝내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싶어’라는 본능적인 생각들에 밀려나버립니다. 운동을 마칠 즈음엔 몇 가지 고민은 새까맣게 잊어요. 사실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도, 중요한 일도 아니었던 것이겠죠.
경기를 중계로 보는 사람들에겐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캐스터의 말 한마디가 큰 재미죠? 한 경기를 여러 방송사에서 중계하면 제일 흥미진진한 해설을 골라 보게 됩니다. 캐스터는 아나운서와 함께 그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소개하고, 경기 흐름을 예측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속담처럼 선수들의 전적, 컨디션, 이번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달해서 경기를 더 풍부하게 즐기도록 돕습니다.
중계방송을 잘하려면 종목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는 소통 능력도 필요해요. 경기는 언제나 결과를 예상할 수 없으니 순발력과 재치가 있어야 하고요. 오늘의 경기가 선수나 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