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51권. <까막눈 삼디기>, <산골 아이 나더덕>의 원유순 작가의 작품이다. 남자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아이들을 보여줌으로써, 여자아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또 동시에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틈만 나면 밖에 나가 뛰놀고, 풀풀 땀 냄새가 나도 씻지 않고, 유치한 장난을 쳐서 여자애들을 울리고, 그러면서도 또 때로는 정의롭고 용감한 남자애들. 도대체 남자애들은 왜 그러는 걸까?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인 시내가 바라본 남자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남자아이, 여자아이 왜 다르죠? 남자와 여자가 뇌구조부터 다르다는 것은 이미 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많은 부모들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성별에 따라 분리하고 그 특성에 맞춤형으로 키우길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생활 방식이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특히 여자와 남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 때문에 성장할수록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또한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영향도 빠뜨릴 수 없는 원인이겠지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는 것도 이 차이에서 오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또한 상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나와는 다른 성별의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언제나 빠질 수 없는 인간의 호기심입니다.
“엄마, 남자애들은 도대체 왜 이래?” 여자아이들은 같은 나이의 남자아이들을 볼 때에도 상대를 유치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아이들에 비해 장난이 심하고, 밖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단순한 언행들이 자신보다 어리고 철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오빠나 남동생이 없는 여자아이의 경우 남자의 기준이 ‘아빠’가 되기 때문에 또래 남자아이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이런 이해 불가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심한 경우 이성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거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남자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아이들을 보여줌으로써, 여자아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또 동시에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남자애들은 왜 그럴까?
틈만 나면 밖에 나가 뛰놀고, 풀풀 땀 냄새가 나도 씻지 않고,
유치한 장난을 쳐서 여자애들을 울리고.
그러면서도 또 때로는 정의롭고 용감한 남자애들.
도대체 남자애들은 왜 그러는 걸까?
남자애들을 이해할 수 없는 여자애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남자애들은 왜 그럴까?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인 시내가 바라본 남자아이들의 이야기! 남자아이들은 유치하게 만화 주인공을 흉내 내다가 다치기도 하고, 현장 학습에서는 남이 걱정하는 건 신경도 안 쓰고 멀리 가 버리기도 한다. 쉬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꼭 밖에 나가서 땀을 흘리고 놀아야 하고, 그렇게 땀을 흘리고서도 씻지 않는 남자아이들도 부지기수! 그것뿐이면 말도 안 하지. 여자애들은 싫어하는 장난을 쳐서 꼭 한 번은 울리고 마는 남자아이들……. 그러면서도 또 엉뚱할 정도로 정의롭고 의리가 있어서 여자아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남자아이들! 너희 남자애들,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 거야?
[추천 포인트]
· 우리와 너무 달라! 남자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아이들의 이야기.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③-가 2. 경험을 나누어요

“야, 너희 어디 갔다 오는 거야?”
“너희들, 우리가 얼마나 찾은 줄 알아?”
시내가 소리치자 유리와 리라도 꾸중하듯 남자아이들을 다그쳤어요.
“왜 그래?”
경찬이는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어요.
“선생님이 너희들 신고한다고 공원 관리실로 가셨어.”
“뭐? 우리를 왜 신고해?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대희가 두 눈을 껌벅거리며 물었어요.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 그렇지. 도대체 뭐 하다 온 거니?”
“어? 우린 그냥 다람쥐를 쫓다 온 건데.”
“히히, 너네는 다람쥐 본 적 없지? 얼마나 귀여운지 말도 못해.”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 속도 모르고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 알밤을 먹다가 우리를 보고 나무 위로 쪼르르 도망가더라. 무지 무지 빨라.”
“아휴, 배고파. 근데 이 김밥 안 먹는 거니? 내가 먹어도 돼?”
대희는 시내 도시락에 손을 뻗어 김밥을 가져갔어요. 시내는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어휴, 저 뻔뻔한 녀석들. 남이야 걱정하든 말든 완전 자기들 마음대로잖아? 도대체 남자애들은 왜 저러는 거야?”
리라도 혀를 끌끌 차며 혼잣말을 했어요. 시내와 유리는 리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요.
“노란 팬티! 꽃무늬 팬티!”
정수를 시작으로 그 패거리들은 아예 리듬에 맞춰 시내를 놀렸어요. 시내는 너무 창피해서 선생님한테 이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울상이 되어 서 있었어요.
“야, 너희들! 자꾸 그러면 선생님한테 이를 거야.”
유리가 남자아이들을 노려보았어요. 그러자 정수가 더 큰 소리로 약을 올렸어요.
“일러라, 찔러라. 노란 팬티. 일러라 질러라, 노란 팬티.”
시내는 참다 못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야! 너희들 왜 여자애를 놀리고 그래?”
느닷없이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정수에게 소리쳤어요. 바로 시내와 같은 반인 경찬이였어요.
“히히. 황경찬, 너도 윤시내 팬티 봤냐?”
정수는 여전히 시내를 놀리며 킬킬거렸어요.
“연약한 여자아이를 놀리지 마.”
경찬이가 점잖게 타이르듯 말했어요. 말썽꾸러기인 줄만 알았는데 경찬이의 뜻밖의 모습에 시내는 멍하니 경찬이를 바라보았어요.
“뭐라고? 네가 선생님이야, 뭐야?”
정수가 갑자기 경찬이의 가슴을 주먹으로 퍽 때렸어요.
작가 소개
저자 : 원유순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인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동화작가가 되어《까막눈 삼디기》,《색깔을 먹는 나무》,《고양이야, 미안해!》,《떠돌이별》,《그저 그런 아이 도도》 등 많은 동화책을 썼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현재 경기도 여주에 머물며 작품 활동과 동화 창작 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목차
파자마 파티, 남자는 출입 금지! 4
사라진 아이들 16
아휴, 땀 냄새 30
네가 해결사니? 42
아프면 울어! 56
작가의 말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