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 도록이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 실천을 통해 사물의 개념 확장을 시도한다. 이 전시는 사물이 존재론적으로는 인간과 동등하다는 철학적 사고를 따라 사물과 물건을 동의어로 생각해 온 오랜 믿음에 도전하며, 사변적 시나리오에 기반한 작품을 경유하여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진다.《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을 재료나 물질로 해체해보거나 다른 감각으로 바꾸어 사물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는 ‘사물의 세계', 사물이 인간의 쓰임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자라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보이지 않는 관계', 기존의 범주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물을 경유하여 불가능한 것을 꿈꿔 보는 ‘어떤 미래'의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었다. 도록은 우현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함께 이동신 교수의 비평, 앤서니 던 & 피오나 라비의 에세이, 정승연 교수와 우현정 학예연구사의 대담 등을 수록한다. 또한 전시의 3가지 소주제에 따른 작가 및 작품 소개, 작품 도판과 출품 목록, 작가 이력 등을 포함한다. 더하여 사물 세계의 지형을 탐험할 수 있는 이정은 시각문화연구자의 연구와 대안적 지도를 담았다.오랜 시간 인간은 사물을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여기고, 자연에서 원료를 가져와 무언가를 끊임없이 디자인하고 생산해 냈다. 전시는 이와 같은 모던 디자인적 사고로 인해 사물이 인간의 쓰임을 받는 물건에 머물게 되었다고 보고, 예술적 사고로의 전환을 통하여 사물의 개념을 확장하고자 하였다.우현정, 「기획의 글┃물건에서 존재로」
보이는 것 이면에 무언가 더 진실하고, 더 복잡하고, 어쩌면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견해는 사실 인간이라는 대상에 있어서는 새롭지 않다. 인간은 자신에게 잠재된 무언가를 스스로 발현하고, 그로 인해 세상이 변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은 어떨까? 더 나아가 사물은 어떨까?이동신, 「‘사변적 경험’으로서의 예술: 관계 아닌 관계를 고민하며」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다른 세계에서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실재할 수 있으며, 다른 동물에게는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는 것들이 우리에게는 감지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는 우리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한 파동과 공기의 흐름이 우리 몸이 갖는 육체성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 앤서니 던 & 피오나 라비, 「다양한 세계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섬세하게 걷기」
작가 소개
지은이 :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