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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삼선슬리퍼
주니어김영사 | 청소년 |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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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주니어김영사 청소년 문학 시리즈 4권. 자기 주관과 인권 의식이 폭풍같이 성장하는 시기에 학교와 가정에서 숱한 갈등을 겪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갈등을 딛고 세상의 벽과 중력을 극복하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만큼 평범한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갈등을 딛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나간다.

고등학교 1학년 민규는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곡 작업을 열심히 하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빠의 유물인 신시사이저와 미디 기계를 도난당하고 만다. 엄마에겐 그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주차장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작업에 필요한 악기 구매 비용을 모은다.

‘대중음악 작곡가’라는 뚜렷한 꿈이 있기에 야자를 당당히 거부하며 음악 활동에 전념하지만, 학교에서 자신의 꿈인 대중음악을 폄하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모범생 아이들에게 성적을 더 주기 위해 수행평가 제도가 악용될 때마다 민규는 더욱 시니컬해지는데….

  출판사 리뷰

대중음악 작곡가를 꿈꾸며 음악에 취해 있는 감성 열일곱, 민규.
하지만 여전히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감옥 같은 학교에서 자신의 꿈은 한낱 ‘취미생활’ 혹은 ‘딴따라’ 취급을 받는다. 한편, 패션디자이너라는 자신의 길을 찾아 일찌감치 미국으로 유학 간 단짝 동현이의 소식을 들으면서 민규는 부러움과 불안함을 느끼는데…….
자기 주관과 인권 의식이 폭풍같이 성장하는 시기에 학교와 가정에서 숱한 갈등을 겪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갈등을 딛고 세상의 벽과 중력을 극복하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달을 쫓는 스파이》《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을 쓴
중견 소설가 방현희가 쓴 첫 번째 청소년 소설!

저자는 청소년들이 자신 앞에 놓인 수많은 길 중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 어른들은 그 길에 대한 끊임없는 정보 제공과 의견 교환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이 택한 길을 갈 수 있는 권리는 그들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사회 전반적인 인권 의식이 바탕이 되지 않는 한 실현되기 힘든 일이다.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를 매년 놓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청소년 인권 실태가 그 암담함을 잘 보여 준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청소년들이여, 자신의 생각과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깨어 일어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라!’이다. ‘오버 헤드 킥’이라는 가제를 갖고 있던 이 소설은 저자 방현희의 힘찬 청소년 응원가이도 하다.

“아무도 내 인생을 나만큼 걱정하지 않아!” 절규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다
인물의 심리적 움직임을 미세한 결까지 잡아 낼 줄 아는 저자는 주인공 민규 곁에 주몽과 현수라는 친구들을 두어 이중성과 배타성, 그러면서도 타자를 부러워하며 닮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래보다 웃자란 주관을 갖고 있는 민규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앞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두렵고 초조하다.
“아무도 내 인생을 나만큼 걱정하지 않았어. 엄마도, 아빠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할 때 제일 행복한지. 내가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아무도 나를 걱정하지 않아.”
부모님의 자율적인 가르침 덕분에 힘겹지만 자신의 길을 스스로 열어 가고 있는 민규의 모습은, 자기 생각을 애써 누르고 반쪽자리 안내자인 부모님의 생각에 순순히 자신의 미래를 내주고 있는 ‘초식’ 청소년들과 비교했을 때 이상적이라 할 만하다. 주인공 민규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자기 주체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성장으로 인해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부딪힘이 많은 시기가 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고민과 같다는 데서 오는 위안을 얻고 나아가서는 자신이 처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학교에만 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 이 기분에 지면 안 된다.’
대중음악에 대해 무조건 폄하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민규는 가슴이 터질 듯 쿵쾅거렸다.(……)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고 사랑을 주고받게 하고 때로 눈물로 가득 찬 가슴속의 말을 대신 소리쳐 주는 노래가 왜 이처럼 형편없는 대우를 받아야 한단 말인가.

내 울음으로 음악을 만든다는 걸 누가 알까. 내 기쁨, 내 슬픔을 노래로 만든다는 것을. 소년들은 울음을 가슴 깊이 숨기고 노래를 부른다. 소년들은 슬픔을 가슴 깊이 억누르고 그것을 욕으로 내뱉고 말장난으로 떠들어 댄다.

‘마피아 오퍼’라는 게 있다. 결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것이다. 그 제안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게 아니라 한쪽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한번 소외를 당하면 더욱더 그 관계에 집착하여 자존심을 굽히고 들어오게 되는데 그 약점을 잡고 뒤흔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친구가 절실히 필요한 아이에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제안으로 결코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것이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은 그들을 떠나 홀로되는 상황이 너무 두려워 더러운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그 관계를 끊는 결단은 죽음밖에는 달리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비열한 마피아 놈들. 목숨을 쥐고서 더러운 짓을 강요하는 놈들. 친구인 양하고 있지만 결코 친구도 동료도 아닌, 단지 등쳐 먹을 뿐인 관계.

  작가 소개

저자 : 방현희
2001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에 단편 〈새홀리기〉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2년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로 제1회 문학/판 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소설집 《바빌론 특급우편》 《로스트 인 서울》 《붉은 이마 여자》, 장편소설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 《달을 쫓는 스파이》 《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 《불운과 친해지는 법》, 심리치유 우화집 《아침에 읽는 토스트》, 산문집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우리 모두의 남편》, 청소년 소설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 등이 있다.

  목차

잘 가라, 롤랜드 팬텀
21세기에도 학교는 감옥이야
음악요? 울음으로 시작했지요
희망 있음과 희망 없음
슈퍼히어로는 없다
마피아 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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