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고생 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3권. 핍은 곧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지난 사건의 잔상에 사로잡혀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핍의 수사 본능을 일깨우고 거기에 온 정신을 집중할 또 다른 치명적 사건뿐이다. 그로 인해 핍 자신이 위험에 빠진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입소문을 탄 트루 크라임 팟캐스트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과 <굿 걸, 배드 블러드>로 이미 온라인 살해 위협에 익숙해 있는 핍이지만 이번만큼은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익명의 누군가가 이메일을 통해 계속해서 핍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네가 사라지면 누가 널 찾지?” 위협은 점차 거세지고 핍은 누군가 실제로 자신을 주시하며 뒤쫓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가 남긴 흔적들로 6년 전 체포된 지역 연쇄살인범과 스토커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혹시 진짜 살인범이 아닌, 누명을 쓴 자가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경찰은 나서주지 않을 게 뻔하고 남은 선택은 하나뿐이다. 용의자를 직접 찾아내거나, 연쇄살인범의 다음 피해자가 되는 것.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원작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즌 3, 완결편
데드 걸 워킹Dead Girl Walking
‘네가 사라지면 누가 널 찾지?’ 침묵의 스토커이자 비정한 연쇄살인범이 노리는
여섯 번째 타깃은 바로 핍 자신이다.
놀랍게도 이제 그녀는 죽은 목숨이다!
멀티밀리언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2023년 틱톡 북어워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홀리 잭슨의 ‘핍 시리즈 3부작’ 완결편핍이 자신을 쫓는 스토커와 연쇄살인범의 연결고리를 발견하지만
경찰은 나서려 하지 않는다. 스토커와의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 핍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에는 핍이 사라질 것이다!
3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놀라운 서스펜스핍은 곧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지난 사건의 잔상에 사로잡혀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핍의 수사 본능을 일깨우고 거기에 온 정신을 집중할 또 다른 치명적 사건뿐이다. 그로 인해 핍 자신이 위험에 빠진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입소문을 탄 트루 크라임 팟캐스트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과 <굿 걸, 배드 블러드>로 이미 온라인 살해 위협에 익숙해 있는 핍이지만 이번만큼은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익명의 누군가가 이메일을 통해 계속해서 핍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네가 사라지면 누가 널 찾지?” 위협은 점차 거세지고 핍은 누군가 실제로 자신을 주시하며 뒤쫓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가 남긴 흔적들로 6년 전 체포된 지역 연쇄살인범과 스토커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혹시 진짜 살인범이 아닌, 누명을 쓴 자가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경찰은 나서주지 않을 게 뻔하고 남은 선택은 하나뿐이다. 용의자를 직접 찾아내거나, 연쇄살인범의 다음 피해자가 되는 것.
‘네가 사라지면 누가 널 찾지?’ 핍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버려진 농가는 머릿속 저편에 넣어두고 제 방으로 돌아왔다. 핍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익명의 누군가가 보낸 메시지, 분필 그림, 죽은 새 두 마리. 이것들이 모두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혹시 핍을 겨냥한 것일 가능성이 있을까? 그럴 가능성이야 희박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다른 찜찜한 일이 있었던가? 언뜻 이상하다 싶었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진 않은, 뭐 그런 것? (p. 86~87)
죽은 비둘기, 익명의 이메일 그리고
다섯 개의 막대 그림은 여섯 번째 희생자를 향해 있다3권의 초반부는 전편들에 비해 이야기 전개 속도 면에서 상당히 느리다고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위협감과 긴장감은 어디든 늘 존재한다. 이와 더불어 전편에서 바로 직전 목격한 충격적인 사건 이후 핍의 손상된 정신 상태를 주시하며 우리는 이야기 줄거리를 따라가게 된다. 형사 사법 제도의 공정성에 대해 분노하며 여전히 화가 나 있는 핍은 그로 인해 손상된 자신의 세계관을 구제하고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해 법의 사각지대에 들어서 조사할 새로운 사건을 찾기 시작하지만 이내 스토커의 표적이 되고 만다. 집 앞에 남겨진 분필 그림과 죽은 비둘기가 자신을 향한 선전포고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해보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다. 스토커의 위협은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핍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자신으로 인해 더 이상 위험에 처해지길 원치 않는다. 이것은 핍 혼자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교차하는 흰 선, 커다란 분필 자국. 핍은 뒷걸음질로 되돌아갔다. 핍이 방금 그 위를 걸어간 탓에 비록 조금 번지긴 했지만 인도를 가득 메울 만큼 큰 글씨가 분필로 쓰여 있었다. 데드 걸 워킹. 핍은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길가에는 핍 혼자였고, 저녁 먹을 시간이라 이웃집은 모두 조용했다. 핍은 다시 돌아가 발밑의 글씨를 살펴보았다. ‘데드 걸 워킹’. 곧 죽을 운명인 여자가 걸어간다? 핍은 방금 막 이 글씨를 ‘걸어서’ 지나쳤다. 혹시 핍을 겨냥한 메시지인가? 핍의 집 앞 진입로는 아니어도 핍이 평소 자주 뛰는 코스이긴 했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건 핍을 겨냥한 메시지였다. 확실했다. 핍이 바로 그 ‘데드 걸’이었다. (p. 97~98)
윤리적 회색 영역을 맴도는 성장의 아픔, 슬픔의 발현을 동반하는 시적 정의 실현대학 1학년을 준비하면서 핍의 머릿속엔 최근 목격한 죽음과 책임감뿐이다. 또한 핍의 행동들은 결말에 이르기까지 윤리적으로 회색 영역을 맴돈다. 전권에 심어둔 단서들과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것 또한 이번 마지막 편의 강점이라 할 만하다. 고전적 탐정 드라마의 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재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이 작품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함께 핍의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이전 사건의 트라우마가 핍의 불안한 마음 상태를 그려낸다. 시리즈 초반에는 그토록 사랑스러웠던 캐릭터가 전혀 예상치 못한 극한의 일을 감행할 정도로 세상과 전쟁을 벌이는 모습은 낯설고도 때로는 섬뜩하기까지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그 세계에 동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 시리즈 3권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매우 크고 분명하며,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을 강력한 이야기로 만드는 이유이다. 비록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방식이기는 하지만 결국 시적詩的 정의가 실현됨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핍에겐 스토커가 있었다. 이제야 든 생각인데, 어쩌면 이거야말로 핍에게 꼭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제인 도우가 아닌 이것. 마지막, 완벽한 한 건. 이제 핍에게 기회가 왔다. 딱 한 번, 어쩌면 처음으로 세상이 핍의 소원을 들어주었는지도 모른다. 이 스토커 사건이 핍이 원하던 바로 그 사건일지도 모른다. 숨 막히는 회색 영역이 없는,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이 명확한 사건. 핍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자는 핍에게 해를 입히고 싶어한다. 그러니 그자는 악이다. 반대편은 핍이다. 핍이 무조건 선이라고 할 순 없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악도 아니었으니까. 양측의 팽팽한 대치가 핍이 원하는 바였다. 그리고 이번엔 핍 자신이 그 주체였다. 이번에도 핍이 틀린다면, 그땐 더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도, 핍의 손에 핍 자신의 피라면 모를까 남의 피가 묻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핍이 옳다면, 이번엔 핍 자신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p. 117~118)
소설 속 모든 단서가 이야기 반전의 열쇠이자 충격적 결말의 서곡 이것은 폭발적이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흥미진진한 ‘핍 시리즈 3부작’의 끝을 맺는 작품이다. 1편에서 시작한 여러 사건과 인물들의 숨겨진 갈등(앤디 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표면 위로 떠오르며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하나로 연결된다. 더구나 이번 편은 핍 자신이 범죄의 타깃이 되는 동시에 연쇄살인범이 사건에 연루되는 스토리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사건 해결을 위한 충격적인 아이디어는 물론이거니와 담대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때로는 상상할 수 없는 영역으로 모험을 떠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불안한 순간들과 심오한 심리적 변화를 겪는 주인공 핍의 행동으로 인해 독자는 긴장의 스트레스가 극도의 수준으로 치닫는다. 더불어 후반부로 갈수록 숨 막히는 사건 전개로 합리적인 변명 없이는 도저히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반전이 거듭될 뿐 아니라 정의라는 개념에 그토록 용감하게 맞서는 주인공 핍의 행동 하나하나에 저절로 이끌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정의라는 건 법 밖에서만 실현 가능한 건지도 모르죠. 이런 경찰서 밖에서만, 이해한다면서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없을 때에만.” [……] “혹시라도 제가 사라지면, 저 찾지 마세요. 신경도 쓰지 마세요.” [……] 핍은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총성이 처음으로 집까지 핍을 따라오기 시작한 것도 이 경찰서 깊숙한 곳에 들어갔다 나오면서부터였다. 끝내 구하지 못해 죽은 자의 피를 뒤집어쓴 채 핍은 이 복도 반대편으로 걸어갔었다. 이곳에서 도움을 찾을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핍은 또다시 이곳에 와 있었다. 그러나 핍은 이제 강해졌다. (p. 119~120)
핍 시리즈 1권과 2권의 결말하고는 차원부터가 다른 이번 3권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 아울러 이번 편은 소설이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가 어떻게 성취될 것인가의 문제가 될 터이며 그 과정을 지켜보는 데 모든 주목이 쏠린다. 소설 속 모든 단서가 이야기 반전의 열쇠가 되는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 걷잡을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을 동반하는 서스펜스가 소설을 읽는 내내 지속된다. 아울러 현재 ‘핍 시리즈’ 1권이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방영중으로,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설의 원제 A Good Girl's Guide to Murder 약자 ‘agggtm’를 해시태그로 건 틱톡 게시물은 무려 5만8천 건이 넘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홀리 잭슨
1992년생. 열다섯 살에 첫 번째 습작 소설을 썼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노팅엄 대학에서 문학언어학,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영문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비디오 게임이나 범죄 실화 관련 다큐멘터리를 즐긴다. 덕분에 탐정 노릇에 일가견이 있다.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As Good As Dead』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A Good Girl’s Guide to Murder』과 『굿 걸, 배드 블러드Good Girl, Bad Blood』에 이은 ‘핍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다. 아울러 제1편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을 원작으로 하는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가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중에 있다. 그 밖에 홀리 잭슨의 또 다른 작품으로 The Reappearance of Rachel Price, Five Survive, Kill Joy 등이 있으며 홀리 잭슨은 2023년 틱톡 북어워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HoJay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