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리버보이』로 성장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팀 보울러.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속삭임의 바다』가 전면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번 작품은 운명적 인연을 느낀 한 존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좁은 세계를 떠나 특별한 도전에 나서는 열다섯 살 소녀의 여정이 담긴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충실히 그렸고, 좁은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또, 팀 보울러 특유의 신비롭고 아련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어 『리버보이』의 감동을 또 한 번 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버보이』를 뜻깊게 읽은 독자들에게 『속삭임의 바다』는 팀 보울러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다시 한번 음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그때 바다가 내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진짜 운명을 찾아 떠나라고.”외따로 떨어진 작은 모라 섬에 사는 열다섯 살 소녀 헤티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바다의 속삭임을 듣고, 깨진 유리 조각인 바다유리를 통해 어떤 형상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모라 섬 사람들은 헤티를 몽상가 취급하며 편견으로 대한다. 어느 날, 모라 섬에 폭풍이 휘몰아치고 정체불명의 노파가 섬으로 떠내려온다. 섬 사람들은 노파가 악의 근원이라며 차별하고 내쫓고자 하지만 헤티는 노파에게 운명적 인연을 느껴 그를 지키고자 결심한다. 결국 헤티는 노파를 살던 곳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바다로 모험에 나선다.
바다 너머에 어떠한 위험이 있을지 모르지만 헤티는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발을 내디딘다. 이 모험이 성공할지, 더 큰 파도를 만나 실패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헤티에게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섬 너머에서 만날 위험을 피하기보단 진짜 운명을 찾기 위한 결심이 헤티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두려워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 헤티의 주체적인 태도는 독자들에게 도전의 또 다른 가치와 의미를 알려줄 것이다.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여정,
두려워도 나아가는 용기에 대하여“저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바다에서 신비의 메아리를 찾습니다. (……) 바다는 소녀 헤티에게 용기를 줍니다. 위험을 강요하면서, 그리고 헤티의 마음 깊은 곳에서 위안과 희망을 찾도록 도전을 권하면서요.”_작가의 말 중에서
최고의 성장소설 작가 팀 보울러가 바다의 신비로움을 충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것처럼 『속삭임의 바다』에서는 바다가 가진 평온함과 위태로움, 고요함과 장난스러움 등 다양한 바다의 모습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신비한 형상과 소리, 그리고 미지의 존재들은 사춘기에 누구나 겪기 마련인 불안한 감정을 상징하는 동시에, 주인공 헤티를 훌쩍 성장시키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이번 작품은 『리버보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팀 보울러의 섬세한 묘사와 주제 의식이 또다시 빛을 발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충실히 그렸고, 자신이 살아온 좁은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를 특유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헤티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후회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오랜 친구인 탐, 항상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그랜드 할머니와 섬 사람들을 두고 바다 너머 도전을 선택하는 일에는 무엇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어쩌면 어느 곳에도 도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헤티는 노를 저어 항해하기 시작한다. 너머에 있을 수 있는 작은 희망과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헤티만의 용기를 낸 것이다. 이러한 헤티의 모습은 누구보다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도전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인생의 가치에 대해 떠올려보게 만든다.

“그 여자야, 탐.”
“누구?”
“바다유리에서 본 얼굴.”
“그때 절벽 꼭대기에서 네가 나한테 한사코 말해주지 않았던 그 얼굴?”
헤티는 계속해서 노파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렇게 멀리서도 얼굴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었다. 헤티는 주머니 속을 더듬거려 바다유리를 찾아서 잠시 만져보았다.
“믿을 수가 없어, 탐. 마치…….”
헤티는 적당한 말을 찾으려고 얼굴을 찡그렸다.
“마치 저 노파는 순전히 나를 찾으려고 온갖 어려움을 뚫고 여기 온 것 같아. 그런 기분이 들어.”
“그래서 모라 섬 사람들은 용감할 수밖에 없단다. 그렇게 고립된 상태가 용감하게 만든 거지.”
“그럼 아까 모라 섬 사람들이 겁이 많다고 하신 말씀은 무슨 뜻이에요?”
“그건 다른 종류의 두려움이란다.”
“그 두려움은 왜 생기는 건가요?”
“같은 이유지. 고립된 상태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팀 보울러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대표작 『리버보이』로 성장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별빛 칸타빌레』 『스쿼시』 등의 작품을 통해, 꿈, 사랑, 가족애,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환상적인 미스터리와 절묘하게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속삭임의 바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던 소녀가 자신의 좁은 세계를 떠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팀 보울러 특유의 신비롭고 아련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어 『리버보이』의 감동을 또 한 번 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