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청소년이 알아야 할 미디어의 모든 것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까지, 청소년을 위한 단 하나의 미디어 교과서스마트폰 알람으로 눈을 뜨고,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수시로 친구와 대화하며, 하루 동안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손쉽게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고 소통하는 세대,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는 숨쉬기 위해 필요한 공기와 같다.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우리 몸에서 외부와 가장 먼저 맞닿는 피부처럼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여긴다.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은 미디어와 가장 가까운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이렇게 익숙한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있는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관련서 중 미디어의 역사를 다루거나 미디어의 비판적 수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이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기본 속성을 알려 주는 책,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안내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서부터 신문, 만화와 애니메이션, 사진, 영화, 텔레비전, 디지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의 속성을 장르별로 차근차근 안내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렇게 변화된 삶이 또 어떤 미디어를 탄생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미디어학교 : 소통을 배우다』는 청소년을 위한 최초의 미디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미디어의 모든 것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까지, 청소년을 위한 단 하나의 미디어 교과서스마트폰 알람으로 눈을 뜨고,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수시로 친구와 대화하며, 하루 동안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손쉽게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고 소통하는 세대,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는 숨쉬기 위해 필요한 공기와 같다.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우리 몸에서 외부와 가장 먼저 맞닿는 피부처럼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여긴다.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은 미디어와 가장 가까운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이렇게 익숙한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있는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관련서 중 미디어의 역사를 다루거나 미디어의 비판적 수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이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기본 속성을 알려 주는 책,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안내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서부터 신문, 만화와 애니메이션, 사진, 영화, 텔레비전, 디지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의 속성을 장르별로 차근차근 안내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렇게 변화된 삶이 또 어떤 미디어를 탄생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미디어학교 : 소통을 배우다』는 청소년을 위한 최초의 미디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장르별로 차근차근 안내하는 미디어의 속성저자는 1강 ‘관계, 소통 그리고 미디어’에서 수다를 예로 들어 커뮤니케이션과 메시지 그리고 미디어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보고 “쓸데없이 말이 많다.”며 핀잔을 주기 쉽지만, 바로 그 수다가 우리 생활에서 관계를 만들고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 이론가 맥루언의 말을 빌려 미디어가 가진 기술적 속성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인쇄된 책이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킨 것은 책의 내용이 특별했기 때문이 아니라, 책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인쇄된 책이 대량으로 제작됐고 사람들이 그것을 읽었기 때문에 시각적, 논리적 사고가 발달되고 민족주의나 산업혁명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2강 ‘표현의 자유 싹트다 신문’에서는 오늘날 신문이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공정성, 객관성과 같은 개념들이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는 기사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겨났다는 것을 일러 준다. 신문들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로 판매 부수를 높이기 위해 경쟁하면서 등장한 신문 만화 ‘황색소년’에서 ‘황색신문’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또 3강 ‘더 단순하게 더 과장되게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특히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지점은 청소년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만화는 급격히 변하는 현실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바탕으로 성장했고, 아직 신체적으로 성숙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활동의 제약을 많이 받는 어린이나 청소년 독자들은 만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대리 경험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4강 ‘흔적이냐 진실이냐 사진’에서 이야기하는 사진의 고유한 특성이 예술 작품의 존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기계를 이용해 동일한 영상을 무한 복제할 수 있으며 대상의 형태를 똑같이 재현해 내는 사진이 발명되면서 예술 작품 역시 무한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진으로 복제한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사진은 ‘오직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 작품이 가지는 아우라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해 존재했던 예술 작품을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진을 통해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은 대중 예술 시대를 열었다고도 할 수 있다.
5강 ‘두 시간 동안 느끼는 행복한 고통 영화’에서 설명하는 영화를 보는 행위가 ‘일련의 사회적 행위’라는 점도 미디어가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영화 관람 전에는 같이 볼 사람을 정해 만날 약속을 하고 영화관과 상영 시간을 선택한다. 그 이후에 영화관에서 친구와 만나 표를 사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이렇게 의도적이며 의례적인 행위이며, 영화 관람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행위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6강 ‘지금은 생방송 중입니다 텔레비전’에서는 텔레비전의 등장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소년들은 오늘날 디지털 텔레비전 시대의 온전한 수혜자들이다. 텔레비전 채널 선택권은 엄청나게 커졌으며,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 또한 텔레비전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멍하니 받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미디어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 과거의 텔레비전보다 훨씬 더 ‘똑똑해졌다’고 할 수 있는 디지털 텔레비전 앞에 어떤 모습으로 앉아 있을지 선택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7강 ‘내 손안에서 연결되는 온 세상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가장 최근의 미디어인 디지털 미디어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지털 미디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등장하고 변화해 온 각각의 미디어들을 통합하고 융합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 생활이나 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만화,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오락을 즐기며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형성해 간다. 인터넷을 사회참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은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영상이나 이야기를 훔쳐보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SNS를 통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폭넓은 인맥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면 단지 욕설을 해 대기 위해 인터넷을 찾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우리는 이미 디지털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상황 속에 있다. 저자는 눈 깜빡할 새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서 미래에 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가 또다시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어떤 미디어인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미디어가 결국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채로운 활동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미디어 교과서이렇게 각 미디어를 장르별로 분석하며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구제적인 예를 들어 미디어의 속성을 알려 주는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실었다는 점이다. 각 장의 시작 전에는 미디어의 특성과 관련한 질문을 미리 던져 아이들 스스로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미디어와 우리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으며, 한 강의가 끝난 뒤에는 본문을 통해 알게 된 미디어의 속성과 사례들을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토론하거나 직접 조사하고 글로 써 보는 등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미디어학교: 소통을 배우다』는 다채로운 예와 이미지를 통해 청소년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충실한 미디어 교과서가 될 것이다.
가족들 사이의 대화와 수다는 가족이란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유지시키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행위입니다. 가족들 사이에 대화가 없는 것은 단지 주고받을 정보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 자체가 가족들 사이의 관계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죠.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언어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거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거나 하는 것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알려 주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화가 없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만났을 때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 ‘1강 관계, 소통 그리고 미디어’ 중에서
독자는 자신이 보고 싶고, 읽고 싶은 대로 만화를 봅니다. 한 페이지를 오랫동안 볼 수도 있고 빨리 페이지를 넘길 수도 있죠. 한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을 수도 있고 앞으로 돌아가 이야기의 전개를 다시 구성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만화의 이야기도 영화나 텔레비전에서처럼 그 흐름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독자는 언제든지 그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하거나 뒤로 돌릴 수 있죠. 이처럼 만화는 일정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독자를 수동적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화를 보는 사람은 시간과 이야기에 쫓기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큰 육체적 편안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일 중 하나는, 푹신한 소파에 앉아 라면을 먹으면서 만화를 보는 것이 아닐까요?
- ‘3강 더 단순하게 더 과장되게 만화와 애니메이션’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주형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프랑스 파리 5대학, 1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사진: 매체의 윤리학, 기호의 미학』(2006), 『영상매체와 사회』(2009),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읽기』(2012), 『문화연구와 나』(2014),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지로 보이니?』(2015), 『자크 랑시에르와 해방된 주체』(2016) 등이 있고 역서로 『소리 없는 프로파간다』(2002), 『미학 안의 불편함』(2008),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2013), 『문화의 세계화』(2014), 『정치 실험』(2018, 근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