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단순히 개미의 생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닮은 개미의 세계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열네 살 때부터 개미의 매력에 푹 빠진 저자는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원,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교,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등 여러 연구기관에서 개미를 연구하며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 왔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저자가 전 세계를 누비며 관찰한 개미 사회의 모습과 함께 학계의 최신 연구가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마치 현장에서 개미를 탐구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개미의 복잡한 생활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직접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실었으며, 개미의 독특한 행동 패턴과 생존 전략을 다각도로 설명해 인간 사회와 닮은 개미 제국을 더욱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 리뷰
★ 캘리포니아대학교 사회성곤충학 이상빈 교수 추천
★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갈로아 작가 추천
지구의 숨은 주인 개미들의 최신 연구 수록!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가 안내하는 놀라운 개미의 세계
“나는 모든 사람이 개미를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미들은 놀라운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이에게 자신의 성공 철학을 전파한 미국의 기업가 짐 론의 말이다. 1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개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사실 개미는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생명체다.
개미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와 닮은 점들이 무수히 많다. 개미 사회는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모두가 특정 임무를 맡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개미는 먹이를 찾고 둥지를 유지하며, 병정개미는 집단을 보호하고, 여왕개미는 번식에 집중하는 등 명확한 역할이 주어진다. 이는 마치 인간 사회에서 직업에 따라 다양한 역할이 나뉘어 사회가 유지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면모도 인간과 비슷하다. 위험이 닥쳤을 때 개미는 자신을 희생해 집단을 구하는데, 이는 마치 전쟁 중 자신의 생명을 던져 동료를 구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그러나 인간 사회와 마찬가지로 개미 사회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다른 집단을 약탈하고, 여왕을 암살해 권력을 빼앗고, 다른 개미를 평생 노예로 부리기도 한다. 인간 사회처럼 개미 사회도 협력과 경쟁, 빛과 그림자가 함께 존재하는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 발밑의 검은 제국》은 단순히 개미의 생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닮은 개미의 세계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열네 살 때부터 개미의 매력에 푹 빠진 저자는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원,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교,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등 여러 연구기관에서 개미를 연구하며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 왔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저자가 전 세계를 누비며 관찰한 개미 사회의 모습과 함께 학계의 최신 연구가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마치 현장에서 개미를 탐구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개미의 복잡한 생활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직접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실었으며, 개미의 독특한 행동 패턴과 생존 전략을 다각도로 설명해 인간 사회와 닮은 개미 제국을 더욱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장에서 8장까지 개미 사회의 협력과 분업, 경쟁과 갈등, 그 이면의 어두운 면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개미들이 어떻게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유지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질서를 유지하고, 외부의 위협에 맞서 방어하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개미들의 모습은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다.
독자는 개미라는 작은 생명체의 거대한 세계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과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어 보게 되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간과 닮은 가장 작은 존재, 개미를 소개하는 새로운 교양서를 지금 만나 보자.
‘개미’를 생각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한 이야기가 있다. 매일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개미는 혹독한 겨울을 풍요롭게 보내게 되지만, 노래와 연주에 빠져 살며 일하지 않은 베짱이는 비축해 둔 식량이 없어 후회하게 된다는 이솝 우화 《개미와 베짱이》 말이다.
이솝 우화에 나온 것처럼 개미는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 중독자를 보며 “저 사람은 항상 개미처럼 일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개미는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철저히 워라밸을 지키며 살아가는 곤충이다. (중략) 심지어 어떤 개미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평생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식량만 축내다가 죽기도 한다. 평판 관리 측면에서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실하지 않은데 모두에게 성실하다고 칭찬받는 삶, 마치 직장에서 적당히 일하면서도 상사에게는 성실한 직원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 ‘개미가 부지런하다는 착각’에서
개미들 사이에 계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비행을 하는 여왕개미부터 수개미, 일개미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는 개미의 알에서 어떻게 여러 계급이 어떻게 결정되어 나오는 것일까? 꿀벌은 흔히 로얄젤리를 먹고 자란 애벌레가 여왕벌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더 복잡한 계급 체계를 가진 개미는 어떨까?
(중략) 일개미는 후천적으로 불임이 되는 곤충이다. 개미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는 상당히 중요한 특징이다. 암컷인 일개미는 사실 알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왕개미가 방출하는 여왕물질이라는 강력한 생식 억제 페로몬 때문에 알을 낳지 않는다. 여왕물질의 영향 아래에서 벗어나면 일개미는 알을 낳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보통 알을 낳지 않는다. 설사 소수의 일개미가 몰래 자신의 알을 낳았다 하더라도 자매에 의해 제거된다. 일개미는 자신의 알을 낳고 돌보는 대신, 여왕과 동료 일개미들을 도와 여왕개미가 알을 낳는 데 이바지하는 소위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목숨을 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 ‘희생할수록 성벽은 견고해진다’에서
학창 시절 수많은 수포자를 양산한 적분을 개미가 해낸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 시스템은 개미가 이동한 모든 거리와 방향을 지속해서 계산하여 현재 위치에서 둥지까지의 벡터를 실시간으로 유지한다. 방향 정보는 주로 태양 위치와 하늘의 편광 패턴을 이용한 천체 나침반에 의존하고, 거리 측정은 보폭 적분과 광학 흐름 인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막개미가 방향을 잡기 위해 자기장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실험을 통해 명확히 증명됐다.
이 모든 정보는 개미의 뇌에 있는 중앙 복합체에서 처리되고 통합된다. 경로 적분의 누적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미는 학습 걷기 단계에서 지구 자기장을 초기 참조점으로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서 시각적 랜드마크 정보를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정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카타글리피스 사막개미는 먹이를 찾아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뒤에도 최단 경로로 정확하게 둥지로 돌아올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먹이 장소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개미 군집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은 적분을 못하거나 기억을 잘 하지 못해도 죽지는 않지만, 이들에게는 생존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 ‘뜨거운 사막에서 개미가 살아남는 법’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동민수
개미 진화생물학 연구자. 중학생 때 개미의 매력에 푹 빠진 뒤로 북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개미의 생태를 관찰했다. 강원대학교에서 응용생물학을 전공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P3(Prospective PhDPreview) 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원(OIST) 생명복합다양성 실험실에서 연구인턴으로 근무했다.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교, 예나 계통진화박물관,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에서 개미의 진화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연구소에서 곤충 CT를 분석하는 일도 하고 있다.개미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점에 있다. 개미는 크기는 작지만 놀랍도록 복잡한 생태와 다양한 생활 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살며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난관에 부딪힐 때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농사와 목축을 하는 등 고도의 경제 활동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다투거나 속임수를 쓰고, 전쟁을 벌이거나 다른 개미를 노예로 부리기도 한다. 마치 인간 사회처럼 말이다.이 책에서는 개미 사회의 여러 모습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내용을 선별해 소개하고자 했다. 개미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접하며, 그들의 행동과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사회와 닮은 이 작은 생명체의 놀라운 지혜를 통해 우리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저서로는 《부지런한 일꾼 개미》, 《한국개미사전》, 《한국개미》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개미 사회는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다
1장 지구를 움직이는 땅속 군주와의 만남│개미에 관한 오해와 진실
개미는 사실 벌이다?
개미가 부지런하다는 착각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결
미래에는 개미로 암을 찾는다는 이유
2장 개미는 왜 멸종을 걱정하지 않을까?│진화하는 개미들
개미는 언제부터 지구상에 존재했을까
빠른 속도로 지구를 장악한 개미의 역사
개미에게서 엿보는 집단 지성
3장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 탄생한 거대 제국│체계를 만드는 개미들
모든 공주가 여왕이 되지는 않는다
역할에 충실할수록 커지는 것
희생할수록 성벽은 견고해진다
4장 승자는 상황도, 조건도 탓하지 않는다│전략적인 개미들
뜨거운 사막에서 개미가 살아남는 법
개미 세계에는 드라큘라가 실존한다
자연이 선택한 경이로운 턱
공포의 군대, 죽음의 행렬
칭기즈 칸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는 개미
5장 뭉치면 살 것이고 흩어지면 죽을 것이니│방어하는 개미들
삼국지 유비는 실패했지만 개미는 성공한 것
개미집에도 대문이 있다?
그 개미는 왜 자폭하는 걸까?
6장 속이고 배신하고 착취하는 약탈자들│권력을 쥔 개미들
노예 제도가 합법인 사회
왕을 암살하고 왕좌를 거머쥐는 개미들
그들은 왜 불편한 동거를 하는 걸까?
7장 결국 이타적인 존재만이 살아남는다│공생하는 개미들
개미는 네트워킹의 달인이다
개미와 식물의 끈끈한 동맹
그 개미는 왜 정원을 가꿀까?
최초의 농부는 사실 개미다
개미와 식물과 곰팡이의 삼각관계
8장 광활한 지구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생존 전쟁│위협받는 개미, 위협하는 개미
개미집에 숨어드는 불청객들
콩고물을 노리는 적과 개미의 복잡한 사정
지구를 위협하는 개미들
나오며 더불어 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하여
부록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개미들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