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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돌아왔다
책고래 | 4-7세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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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호랑이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을 끝으로 야생 호랑이는 자취를 감추었다. 전 세계에 1,000여 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옛이야기나 전설, 동화에 종종 등장하는 이 멋진 동물을 이제는 텔레비전 속에서만 만날 수가 있다. 만약 호랑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다면 어떨까?책고래마을 신간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호랑이가 우리나라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한 그림책이다. 사람에게 쫓겨 숲을 벗어난 호랑이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다. 공원에 숨어들기도 하고, 한 어린아이의 집에 몰래 들어가 보기도 하고, 잡화점에서 전시물인 척 시치미를 뚝 떼고 있기도 했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제 사람들에게 들킬지 모르니까. 동물원에도 가 보았지만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친구들을 보고는 발길을 돌렸다. 호랑이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호랑이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을 끝으로 야생 호랑이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전 세계에 1,000여 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해요. 옛이야기나 전설, 동화에 종종 등장하는 이 멋진 동물을 이제는 텔레비전 속에서만 만날 수가 있지요. 만약 호랑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다면 어떨까요?
책고래마을 신간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호랑이가 우리나라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한 그림책입니다. 사람에게 쫓겨 숲을 벗어난 호랑이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지요. 공원에 숨어들기도 하고, 한 어린아이의 집에 몰래 들어가 보기도 하고, 잡화점에서 전시물인 척 시치미를 뚝 떼고 있기도 했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언제 사람들에게 들킬지 모르니까요. 동물원에도 가 보았지만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친구들을 보고는 발길을 돌렸지요. 호랑이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계속되는 도시 개발로 동물들은 삶터를 잃어 가요. 사람에게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동물들을 거처에서 내쫓고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요. 집이 사라지고 먹잇감을 구하지 못하게 된 동물들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아요. 살아남아 여기저기 떠돌던 몇몇이 사람 사는 동네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해로운 존재’로 여겨지고 또다시 어딘가로 쫓겨나요.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동물이 사라진 곳에서는 인간도 살아갈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가 동물들의 삶을 살펴야 하는 이유이지요.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조금 엉뚱하고 익살맞은 호랑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하지만 찬찬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달아나는 호랑이의 처지가 가엾고 애달프게 다가옵니다. 호랑이가 정말 살아 있었다면 어땠을지, 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일인지 생각해 보게 하지요.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호랑이의 흥미로운 여정,
우리와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을 생각해요!

호랑이는 한반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질 만큼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예요.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용맹하고 영특한 동물의 왕으로 전해지지요. 이제는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볼 수 없는 동물이긴 하지만요. 사라진 줄 알았던 호랑이가 우리 집 앞에, 동네 공원 어딘가에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나요?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찾아온 호랑이 이야기예요. 아빠 호랑이가 사람들 손에 목숨을 잃자 엄마 호랑이는 배 속 새끼 호랑이들을 위해 숲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곳, 편한 곳, 살기 좋은 곳’을 찾기로 했지요. 처음 간 곳은 국립공원 포토존이었어요. 공원에 있던 아이들은 호랑이가 커다란 인형인 줄 알고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꼬리를 잡아당기기도 했어요. 우연히 들어간 어린아이의 집에서는 하마터면 호랑이 잠옷으로 오해를 받아 세탁기에 들어갈 뻔했지요. 인파가 북적이는 도시에서 사람 흉내를 내며 전단지를 나누어 주기도 하고 동물원을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결국 엄마 호랑이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 숲으로 돌아갑니다.
《호랑이가 돌아왔다》 속 호랑이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조금 달라요. 매서운 눈매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맹수가 아닌 둥글둥글하고 푸근한 몸매에 조금 별난 동물이지요. 사람을 보고도 공격하기보다는 허겁지겁 숨기 바빠요. 전작 《호랑이 사탕부케》에서도 빈틈 많고 어리숙한 호랑이 캐릭터로 웃음을 주었던 조명화 작가가 더 친근하고 매력 넘치는 호랑이로 돌아왔습니다. 호랑이의 마음을 재치 있는 입말체로 표현한 글과 단순하고 경쾌한 그림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장면마다 재미있는 상상이 가득해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되지요.
한편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호랑이의 형편과 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든든한 아빠 호랑이를 잃고 숲에 남겨졌을 때 얼마나 쓸쓸하고 두려웠을지, 낯선 곳을 떠돌며 얼마나 막막했을지,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안타까웠을지. 호랑이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수많은 동물이 호랑이처럼 사라져 가고 있어요. 사람이 ‘안전하고 편하게’ 살기 위해서요.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지구의 생명들과 더불어 사는 일에 대해서 묻는 그림책입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대단히 크고 엄중한 게 아니에요. 익살스럽고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 특히 어린이들이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을 뿐이지요. 그럼 기발한 상상으로 빚은 호랑이 이야기를 만나 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명화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두근두근 묵정밭≫, ≪최고의 비빔밥을 만들어라!≫, ≪궁전빌라에는 평강공주가 산다≫, ≪6학년은 왕이다≫, ≪두부 장수≫, ≪꼬마곰의 팥죽 쑤기≫, ≪호랑이왕 입맛 살리기≫, ≪The Tiger's Tail≫ 외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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