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56권. 지나치게 깔끔하게 구는 아이와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타인의 불만이나 불평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민하게 구는 빛나에게 일어난 사건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아이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다.
학교에서 빛나는 아무리 오줌이 마려워도 화장실에 딱 한 번만 간다. 다른 사람들이 쓰는 변기에 엉덩이가 닿는 게 싫기 때문이다. 찰흙이랑 물감은 손에 묻어서 싫고, 운동장은 모래투성이라 싫고, 급식 먹을 때 밥풀 튀기는 친구도,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도 싫어한다. 그런데 글쎄, 어느 날 빛나에게 수상한 비밀이 생겼다. 깔끔쟁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출판사 리뷰
내 친구 방빛나는 학교에서 유명한 깔끔쟁이예요.학교에서 빛나는 아무리 오줌이 마려워도 화장실에 딱 한 번만 가요.
다른 사람들이 쓰는 변기에 엉덩이가 닿는 게 싫어서 그런대요.
찰흙이랑 물감은 손에 묻어서 싫고, 운동장은 모래투성이라 싫고,
급식 먹을 때 밥풀 튀기는 친구도,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도 싫어해요.
그런데 글쎄, 어느 날 빛나에게 수상한 비밀이 생겼어요.
깔끔쟁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학교 화장실은 더러워서 가기 싫어요. 아이가 유난히 깔끔하게 굴어서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종종 있습니다. 체육 시간은 운동장 모래 때문에 싫고, 미술 시간은 물감이 묻어서 싫다는 아이 때문에 늘 노심초사인 것이죠. 깔끔하게 구는 아이들의 가장 일반적인 행동은 집 외의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공공물에 대한 반감에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이미지가 겹쳐져 불결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소풍이나 체험 학습 때마다 엄마의 걱정을 동반합니다.
예민하고 유별나게 구는 친구는 싫어요.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지나치게 깔끔하게 구는 아이는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지내는 곳에서 예민하고 강박적인 태도는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또 스스로 학습 태도나 교우 관계에 있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지요. 하지만 친구가 예민한 태도로 나를 불편하게 한다고 그 친구를 배척하고 멀리하는 것은 과연 옳은 행동일까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넓은 눈으로.이 책의 주인공은 ‘깔끔쟁이’라는 별명을 지닌 빛나와, 털털하고 소박한 이람이, 민주라는 세 명의 여자아이입니다. 타인의 불만이나 불평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민하게 구는 빛나에게 일어난 사건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아이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상황이나 기질대로 상대를 파악하기보다는 친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지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깔끔쟁이’라는 별명을 가진 어린이는 이번 기회에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포인트》
· 지나치게 깔끔하게 구는 아이와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③-가 2. 경험을 나누어요

둘둘 둘둘 둘둘.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이건 빛나가 화장실에 들어가 있을 때 꼭 들리는 소리예요. 바로 두루마리 휴지를 푸는 소리이지요. 빛나는 화장실 변기에 앉기 전, 변기 덮개 위에 여러 겹의 휴지를 올려놓는대요. 남들 다 앉는 변기에 자기 엉덩이가 닿는 게 싫다나요?
“어휴, 소름 돋아.”
이건 빛나가 볼일을 마치고 나올 때마다 하는 말이고요.
빛나가 그러는데, 자기는 집 밖의 화장실을 사용하면 엉덩이부터 온몸이 오싹해진대요. 그 느낌이 너무 싫다며 학교에선 화장실을 한 번만 가요.
“빛나야, 같이 가!”
나는 얼른 뛰어가 빛나의 팔을 잡고 물었어요. 혹시 화장실 앞에서 내가 이람이에게 말을 걸었던 것 때문에 화가 났나 싶었어요.
“민주야…….”
하지만 나를 향한 빛나의 얼굴은 화난 얼굴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슬퍼하는 것 같았어요! 빛나의 큰 눈에 눈물이 어려 있었거든요. 나는 빛나의 눈물을 보자 어리둥절해졌어요.
“나,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그래.”
아, 그제야 나는 빛나의 얼굴이 노랬던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작가 소개
저자 : 김수연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나온 어린이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을 어린이들과 나누는 것이 앞으로의 꿈입니다. 『방빛나의 수상한 비밀』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화장실 가기 정말 싫어 ∥ 몸에 좋은 과자는 무슨 맛? ∥ 조이람 동생 조보리 ∥ 뭘 빌려 달라고? ∥ 처음 보는 화장실 ∥ 여기서 뭐 해? ∥ 덜 깔끔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