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길고양이, 그 앞에 펼쳐진 세 가지 지옥
차가운 도시의 골목에서 오늘도 힘들게 하루를 견디는 주인공 길고양이가 있어요.
희망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고양이의 주변에 다행히 늘 함께 놀고 싶어 하는 개와 생쥐가 있네요.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그들이 귀찮고 피곤한 존재일 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고양이는 정신을 잃게 되고 잠시 후 눈을 떠보니!!!
이 낯선 곳은 꿈에도 그리던 그곳!!! 바로바로 천국이었죠!!!
아 그런데 이를 어쩌죠? 고양이는 천국의 문 앞에서 빈 상자를 보게 되고 호기심에 그 안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그리고 그 순간 지옥으로 깊이깊이 떨어집니다.
그 상자는 바로 지옥의 비밀 문이었던 거지요. 비록 실수로 들어가게 됐지만, 그곳에서 무시무시한 염라대왕에게 세 가지 지옥을 모두 통과한다면 다시 천국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고양이의 눈앞에는 세 가지 지옥이 펼쳐지는데....
물 지옥, 개 지옥 그리고 고독 지옥
고양이가 살아있을 때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했던 존재들이 지옥의 형태로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
물 지옥과 개 지옥에서는 골목길에서 만났을 때 귀찮게만 여겼던 개와 생쥐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물 지옥 개 지옥이 물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지옥이었다면 마지막 고독지옥은 앞의 두 지옥보다 한 번 빠지면 돌아오기가 더 힘든 곳이었습니다.
어두운 기억과 슬픔이 고양이를 지배하려고 할 때 그는 자신을 도와주며 늘 함께한 두 친구, 개와 생쥐를 보며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어렵지만 무사히 탈출합니다.
과연 모든 지옥에서 탈출한 주인공 고양이는 염라대왕의 약속대로 다시 천국으로 갔을까요? 우리도 고양이와 함께 지옥으로 가는 비밀의 상자로 들어가 볼까요?
천국보다 행복했던 지옥!
그 녀석들이 함께 있었기에
창작 그림책 [지옥 고양이]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공모한 중소 출판사 성장 부문 제작 지원 사업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선정된 작품이다.
[지옥 고양이]는 우리에게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길고양이가 주인공이다. 여기에 유기견과 생쥐까지 등장시키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을 개성 있는 캐릭터로 잘 표현했다.
이 셋은 비슷한 처지이지만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매우 다르다. 개와 생쥐는 힘든 환경에서도 최대한 즐거움을 찾고 자신들을 귀찮아하는 고양이에게도 먼저 손을 내미는 친구들이다.
반면 주인공 고양이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아간다. 무기력하게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며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하루하루를 아깝게 흘려보낸다.
또, 이야기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판타지적 배경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출발한다. 주인공 고양이는 각각 다른 세 가지 지옥을 통과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힘든 삶 속에서도 손 내밀어 주는 따뜻한 친구들이 자신의 곁에 있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안다. 그 어떤 삶도 좋을 수만은 없다. 삶의 희로애락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래도 우리가 어려운 순간을 버티고, 웃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건 늘 곁에 함께하는 고마운 존재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
지옥 같은 현실 속에도 천국을 맛보게 해 줄 이지 작가의 그래픽 노블 그림책 신작 [지옥 고양이]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자!
엄마가 되는 팔방미인에게 보내는 박수
이지 작가의 [지옥 고양이]는 작가의 세 번째 그림책이다. 새로운 작품마다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일취월장’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작가이다. 이지 작가의 이러한 발전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작가의 다채로운 필모를 살펴보면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라는 일관성 있는 삶의 가치관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예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3년간 NGO에서 세계 어린이들과 교육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수년간 유튜브 어린이 채널의 영상 제작과 운영 경험을 그림책 스토리텔링에 녹여 내는 훈련을 해왔다.
작가는 음악적 재능도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이렇듯 팔방미인인 작가는 심지어 부지런하기까지 하다.
작가는 연말에 출산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지옥 고양이] 완성을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남산만 한 커다란 배로 지금은 [지옥 고양이] 북트레일러 영상과 주제곡을 만들었다. 대단하지 않은가!
이지 작가가 엄마가 되었을 때 ‘엄마’의 시선으로 또 어떠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를 만나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된다.
비단이(태명) 엄마 파이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