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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노린 책 1 (창간호)
서평전문지, 2024
학이사(이상사) | 부모님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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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회원들이 엮은 서평 전문잡지 창간호. ‘쓰는 독서’를 지향하는 회원들이 읽고 쓴 서평 22편이 실려 있다.

  출판사 리뷰

[머리말]

우리는 ‘쓰는 독서’를 지향한다. 목적이 무엇이든 읽기 위주 독서도 값어치는 하지만, 기억하는 데 한계를 지닌 평범한 독자에게는 휘발성 독서가 되기 쉽다. 쓰는 독서는 기억을 보완할 뿐 아니라, 읽은 책을 독자 관점에서 정리하는 기회를 준다.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방향을 돌린 스물두 편을 여기 소개한다.
《책 노린 책》은 초보끼리 의기투합해서 처음 내는 서평 전문지다. 내공은 부족한데 마음은 앞서고, 욕심이 과하다 보니 미진함이 구석구석 보인다. 흠을 찾더라도 아량을 넓게 베풀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마음 넓은 독자, 허심탄회하게 지도 편달해 주시길 부탁한다. 평을 부단히 갈고닦아 동시대 독서인에게 사랑받도록, 첫 서평전문지로 약속을 대신한다.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나아가는 길


쓰는 독서는 책을 두 번 만난다. 읽으면서 한 번, 기록하면서 한 번. 두 번째로 마주하는 책의 이목구비는 좀 더 선명하다. 처음에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쓰는 독서로 나아가는 길은 지난하다. 처음 읽을 때 자신도 모르게 곡해한 부분을 두 번째 읽을 때 바로잡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평하는 일은 힘에 부칠 수 있다.

“그래도 쓰는 독서는 유익하다. 한 권 한 권 쓸 때마다 차분히 쌓이는 주관은 나에게 유익하고,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비교하며 참조 대상으로 삼는 독자에게 유익하다. 무엇보다 자신을 분명히 알아주어 반기는 책과 저자에게도 유익하리라.”(김준현 편집주간)

학이사 독서아카데미는 서평을 배우고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2016년 ‘유책심아遊冊尋我, 유아지생有我之生, 책과 놀면서 나를 찾고, 내가 있는 삶을 꾸리자’는 설립 목적에 따라 개설된 이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2강의 서평 쓰기 강좌 수료 후 서평집을 내며, 후속 모임이자 독서토론모임인 ‘책으로 노는 사람들’에서 월 1회 고전 독서토론을 하며 서평을 쓰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일신문에 주 1회, 총 335회의 서평을 연재하기도 했다.

서평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모인 이들이 의기투합하여 첫 서평전문지를 엮었다. 책으로 노는 삶을 이어가고자 뜻을 모은 것이다.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방향을 돌린 스물두 편의 서평을 소개한다. 고전, 인문, 역사, 철학, sf소설, 환경 등 여섯 명의 편집위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서평이 고루 실릴 수 있도록 했다. 행복, 관계, 자유 세 부분으로 나누어 편집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행복’에서는 켄 리우의 『종이동물원』과 미셀 르 방 키앵의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등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관계’에서는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나 지역에서 출판된 홍석환의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서평 등이 실려 있다. ‘자유’에서는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나 김영하의 『검은 꽃』 등을 다룬다.

[머리말]

우리는 ‘쓰는 독서’를 지향한다. 목적이 무엇이든 읽기 위주 독서도 값어치는 하지만, 기억하는 데 한계를 지닌 평범한 독자에게는 휘발성 독서가 되기 쉽다. 쓰는 독서는 기억을 보완할 뿐 아니라, 읽은 책을 독자 관점에서 정리하는 기회를 준다.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방향을 돌린 스물두 편을 여기 소개한다.
《책 노린 책》은 초보끼리 의기투합해서 처음 내는 서평 전문지다. 내공은 부족한데 마음은 앞서고, 욕심이 과하다 보니 미진함이 구석구석 보인다. 흠을 찾더라도 아량을 넓게 베풀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마음 넓은 독자, 허심탄회하게 지도 편달해 주시길 부탁한다. 평을 부단히 갈고닦아 동시대 독서인에게 사랑받도록, 첫 서평전문지로 약속을 대신한다.

요즘은 진지함을 지루하게 여기는 시대다. 독서율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단순한 인터넷 자료나 자극적인 동영상이 책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 글도 그런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느낌에 불안스럽다. 더구나 철 지난 과학 고전은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게도 외면당하기 좋은 대상이다. 단지 외면당하는 책이 불쌍해서 그 책에 따뜻한 손길을 주자고 지금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렵게 읽었으니 그 고통을 나누려고 하는 것도 설마 아니다. 몇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개하려는 이유가 있다. 본인의 전문 분야에 머무르기보다 학문적 공격을 감수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슈뢰딩거의 열정이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는 비전문 분야인 생물학에 속하는 생명의 문제에 물리학자로서 나름대로 기여를 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서두에 밝힌다.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눈길을 돌리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 반문하는 듯하다. 이 책을 읽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다 알게 되지는 않겠지만, 생명을 가진 한 존재의 끊임없는 탐구심은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 배태만, ‘다른 곳에 눈 돌리는 용기 -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이 단편선의 우수성은 형식과 내용의 층위가 깊고 넓다는 데 있다. 민담, 편지, 인터뷰, 추리 등 다채로운 서술 형식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문자와 역사 인식, 첨단우주과학지식, 인물 심리, 윤리 등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준다. 특히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에는 우리와도 유관한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다양한 입장과 견해가 전개되는데 세상은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고 선도 악도 명료하지 않음이 충격적이다. 발전하는 지성, 무한한 상상력, 미지의 미래상이 궁금한 이들에게 천재 이야기꾼 켄 리우의 환상서사, 『종이동물원』을 추천한다. 그간 세월이 지나서 시의성은 약해도 훌륭한 SF 문학을 맛볼 수 있다. 장차 탁월한 한국 작가가 세계에 한국의 역사, 언어, 문화를 담은 SF 환상 문학을 발표할 ‘실현가능한 환상’을 꿈꿔본다.

- 최은영, ‘환상 서사 세계로의 초대 - 켄 리우의 『종이동물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김준현《책 노린 책》 편집주간,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제5대 회장,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3기, 동평중학교 교사라은희《책 노린 책》 편집위원,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8기, 원예치료사박소윤《책 노린 책》 편집위원,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7기, 프리랜서배태만《책 노린 책》 편집위원,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2기, 문화공간 레따 대표서강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2기, 경주자원봉사센터 마을활동가이승희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7기,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단장이은영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6기, 국공립 알파시티 청아람 어린이집 원장이풍경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7기, 경찰공무원최성욱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6기, 사과나무치과의원 대표원장최은영《책 노린 책》 편집위원,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8기, 전 경상여자고등학교 교장허선아《책 노린 책》 편집위원,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7기, 독서코칭 강사

  목차

발간사 /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회장 김준현
추천사 / 나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_학이사 독서아카데미 원장 문무학

행복

다른 곳에 눈 돌리는 용기/ 배태만
-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보는 음악, 세상을 읽는 음악/ 허선아
- 임진모의 『팝 경제를 노래하다』

환상 서사 세계로의 초대/ 최은영
- 켄 리우의 『종이동물원』

자연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있다/ 라은희
- 미셀 르 방 키앵의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쾌활함 = 순간순간 나는 행복한가?/ 이승희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치유의 시간 ‘나의 월든’/ 이은영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개나리 꽃 물들다/ 서강
- 김국현의 『토파즈(topaz)처럼』

내가 걷고 있는 이 땅은 신화의 나라이다/ 최성욱
- 일연의 『삼국유사』

관계

생존본능은 필승의 패/ 박소윤
-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환경이 복지다/ 김준현
- 홍석환의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작은 고전, 모든 생명체와 공존하는 지혜/ 이승희
- 포리스터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헛되고 헛된 일을 하는 사람들/ 박소윤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자유와 구속의 두 얼굴… 사랑/ 라은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느린 우체통 속에 물든 그리움/ 이풍경
- 헬렌 한프의 『채링크로스 84번지』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서강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 1, 2』

인간의 ‘마음’/ 이은영
-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자유

질문과 선택 사이/ 허선아
-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지역사地域史 그리기/ 김준현
- 이도국의 『조선의 얼굴』

천재의 천재적인 생각/ 배태만
-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문학이 증언하는 디아스포라의 비극/ 최은영
- 김영하의 『검은 꽃』

동물농장에도 봄은 올 수 있을까?/ 최성욱
-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구한말을 톺아보다/ 이풍경
- 박경리의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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