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옛이야기의 유명한 대사를 모티프로 유쾌한 상상을 더해 만든 새로운 이야기이다. 몸집은 집채만큼 커다랗지만 소심한 호랑이와 음식 솜씨 하나로 호랑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꼬부랑 할머니. 달라도 너무 다른 둘이 어떡하다 친해졌는지를 옛이야기의 외형을 빌려 능청스럽게 풀어놓는다.
백성들 앞에서 체면치레하느라 끙끙 앓던 호랑이는 할머니가 코앞에 들이미는 구수하고 달콤한 떡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외친다. “할멈, 할멈, 나도 그 떡 하나만….” 마침내 솔직해진 호랑이는 한편으론 멋쩍어 보이면서도 한결 홀가분해 보인다. 옛이야기에서 주로 악역으로 등장하던 호랑이가 보여주는 허술하고 엉뚱한 매력이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자신의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옛이야기의 유쾌한 변주
호랑이와 할머니는 어떡하다 친해졌을까?“할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으로 되겠니? 날 잡아먹어라.”
옛이야기에서 아웅다웅하던 둘이 어떡하다 요로코롬 친해졌냐고?
자아, 지금부터 맛깔나는 이야기 한판 들어 보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옛날 옛적에 음식 솜씨가 아주 기막힌 할머니가 살았어요. 부뚜막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동물들이 홀린 듯 몰려들곤 했답니다.
숲속의 왕 호랑이도 할머니 음식이 몹시 궁금했어요. 하지만 동물의 왕으로서 체면이 있지, 백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먹을 것 좀 달라는 말을 차마 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호랑이는 꾀를 냈어요. 할머니가 장에 가는 날, 인적 드문 깔딱고개에서 기다리기로 한 거예요.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호랑이는 딱 한 번만 먹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쫀득쫀득, 달콤고소한 떡을 베어 물자마자 멈출 수가 없네요. 떡을 먹고 나니 만두가, 만두를 먹고 나니 팥죽이 궁금해져서 할머니 음식을 모조리 먹어치웠답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어요. 할머니의 음식을 맛본 뒤로 다른 음식들은 하나같이 시시하게 느껴졌거든요. 할머니 음식을 잊지 못한 호랑이는 그만 시름시름 앓게 되는데….
옛이야기의 능청스러운 변주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옜다, 호랑이 시루떡》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옛이야기의 유명한 대사를 모티프로 유쾌한 상상을 더해 만든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몸집은 집채만큼 커다랗지만 소심한 호랑이와 음식 솜씨 하나로 호랑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꼬부랑 할머니. 달라도 너무 다른 둘이 어떡하다 친해졌는지를 옛이야기의 외형을 빌려 능청스럽게 풀어놓죠.
백성들 앞에서 체면치레하느라 끙끙 앓던 호랑이는 할머니가 코앞에 들이미는 구수하고 달콤한 떡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외칩니다. “할멈, 할멈, 나도 그 떡 하나만….” 마침내 솔직해진 호랑이는 한편으론 멋쩍어 보이면서도 한결 홀가분해 보이네요. 옛이야기에서 주로 악역으로 등장하던 호랑이가 보여주는 허술하고 엉뚱한 매력이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자신의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마당극의 흥겨운 리듬을 닮은 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그림표영민 작가의 글은 마당극의 흥겨운 리듬을 닮았습니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감칠맛 나는 대사로 독자들을 끌어당기죠.
그림을 그린 이형진 작가는 친숙하고 익살맞은 풍속화 느낌의 그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독창적이고 강렬한 비주얼을 완성했습니다. 유려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형광 색감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표영민
홍익대학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재미마주 코스워크에서 이야기 짓기를 공부했습니다. 머릿속에 슬며시 나타나는 이야기 조각을 수집하여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쓴 책으로 《나는 안내견이야》, 《어쩌다 슈퍼스타》, 《곰 요리사》, 《도둑 잡는 도둑, 청길동》, 《남극 코끼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