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기의 불확실성과 다문화 가정, 위탁 가정 등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따뜻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지금 바로 샤이닝』이 출간되었다. 20년 넘게 한국어 교육에 힘써 온 조영미 소설가는 국내외의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위로를 전한다.
한국계 미국인 미자는 화장품 회사 샤이닝에서 진행하는 <드림캠프>에 초대되어 한국에 갈 기회를 얻는다. <드림캠프>는 해외 청소년을 한국으로 초대하여 참가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미자는 할매 국밥 사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신청서를 썼지만 사실 엄마와 결혼을 약속하고 전 재산을 들고 사라진 변길수를 찾고 싶다.
<드림캠프>에는 엄마를 키워 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대만 소녀 이링, 아이돌 유니온을 보고 싶은 프랑스 소녀 소피, 그리고 젤리 샤샤의 개발자를 찾고 싶은 미국 소년 다니엘이 있다. <드림캠프>가 진행되면서 네 명의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과연 아이들은 드림맨을 만나고, 각자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네 명의 아이들은 낯선 문화에 갈등하기도, 실수하기도 하지만 곧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이해한다. 서툴기에 나아갈 수 있고, 완성되지 않았기에 여러 색을 섞을 수 있다. 실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기에 우리의 모든 순간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간절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드림캠프>에서는 만날 수 있어요
『지금 바로 샤이닝』은 세계화 시대에
“열린 민족 정체성과 가족 정체성”을 갖추어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한다.
_민현식(서울대 명예교수,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전 국립국어원장)
분명한 건 미자와 다니엘, 이링과 소피가 우리 어릴 때보다 훨씬 더 멋진 아이들이라는 사실. 꿈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려주는 근사한 십 대들이라는 사실!
_김이설(소설가)
▶당신의 빛나는 시절, 지금 바로 샤이닝
청소년기의 불확실성과 다문화 가정, 위탁 가정 등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따뜻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지금 바로 샤이닝』이 출간되었다. 20년 넘게 한국어 교육에 힘써 온 조영미 소설가는 국내외의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위로를 전한다.
한국계 미국인 미자는 화장품 회사 샤이닝에서 진행하는 <드림캠프>에 초대되어 한국에 갈 기회를 얻는다. <드림캠프>는 해외 청소년을 한국으로 초대하여 참가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미자는 할매 국밥 사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신청서를 썼지만 사실 엄마와 결혼을 약속하고 전 재산을 들고 사라진 변길수를 찾고 싶다.
<드림캠프>에는 엄마를 키워 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대만 소녀 이링, 아이돌 유니온을 보고 싶은 프랑스 소녀 소피, 그리고 젤리 샤샤의 개발자를 찾고 싶은 미국 소년 다니엘이 있다. <드림캠프>가 진행되면서 네 명의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과연 아이들은 드림맨을 만나고, 각자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네 명의 아이들은 낯선 문화에 갈등하기도, 실수하기도 하지만 곧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이해한다. 서툴기에 나아갈 수 있고, 완성되지 않았기에 여러 색을 섞을 수 있다. 실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기에 우리의 모든 순간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
▶ <드림캠프>에서 찾은 당신의 드림은?
미자, 다니엘, 이링, 소피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사연을 품고 캠프에 참가하지만 모두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갖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자는 외할머니에게 ‘이 뭐꼬’라는 말을 들었으며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국계 다니엘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다.
이는 비단 국제 가정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정체성은 고정된 것도, 타고나는 것도 아니다. 주변 환경, 경험 그리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롭게 정의된다. 『지금 바로 샤이닝』은 아이들의 여정을 통해 정체성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나는 누구인가?”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 분명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소통하며 우리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정체성은 나에 대한 정의를 넘어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청소년 독자들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다르지만 같은 우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이주배경 학생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교실에서 그들을 보는 것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피부색이 달라서, 한국어가 서툴러서, 다른 종교를 믿어서 등 차별의 이유는 다양하고 다름을 핑계로 한 혐오는 뿌리 깊다.
『지금 바로 샤이닝』의 미자, 다니엘, 소피, 이링은 <드림캠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더 넓은 세계를 구축해 간다. 차별의 이유가 아닌 가능성의 원천으로서 다름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발걸음이다. 네 명의 쾌활한 아이들의 우정은 이주배경 청소년과 또래 친구들에게 깊은 공감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 한류와 다문화적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현대적 감각
『지금 바로 샤이닝』은 한류를 중심으로 한 현대적 배경과 다문화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어낸다. 소설은 K-POP 아이돌, 한국 음식, 한국 문화 등 한국적인 요소들을 다채롭게 그린다. 특히 아이들은 한국어 배우며 연결되고 서로를 이해한다. 한국어 교사로 오랜 기간 학생들과 함께한 저자는 언어 학습이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문화와 정체성을 탐구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소설을 통해 전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행위는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고 문화적 경계를 넘어서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금 바로 샤이닝』은 이러한 언어 학습의 힘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다름 속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렇게 생겨 갖고 한국말 되게 잘하네.” 그들이 보기에 미자는 ‘이렇게 생긴’ 애였다. 아빠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니 피부색이 어두웠고, 눈, 코, 입, 귀 중 뭐 하나 작은 게 없으며, 머리카락은 곱슬이었다. 미자는 누가 봐도 아프리카계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들이 말한 ‘이렇게 생긴’ 애였다. 미자는 다니엘을 보았다. 부모님이 한국계일 거란 생각이 스쳤다.
미자도 팔꿈치로 다니엘의 팔을 살짝 밀쳤다. 다니엘에게는 분명 우스꽝스러운 말도, 아픈 말도, 듣고 싶지 않았던 말도 사랑스럽게 탈바꿈해 주는 재주가 있었다. 그 재주가 미자를 수시로 헷갈리게 했고, 그로 인해 미자는 종종 다니엘에게 설렌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웠다.
필요한 순간 내 뒤에 서 있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은 미자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 주었다. 미자에게는 엄마보다는 고모가 그랬다. 어쩌면 다니엘도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스쳤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어른이 있다는 건 자신이 한 인간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믿음이 되기 때문이었다. 미자는 다니엘의 믿음을 깨 버리는 장본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영미
한국, 미국, 캐나다, 대만에서 20년 이상 한국어교육에 종사해 왔다. 한국어교재, 번역서, 이론서 등을 다수 출간했으며 해외에서의 한국어교육 경험을 담은 에세이 『살아보니, 대만』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 바로 샤이닝』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한국행
1 다니엘의 젤리
2 이링의 짜장맨
3 소피의 유니온
4 미자와 엄마의 구 남친
5 수리 수리 신수리
〈드림캠프〉, 그 이후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