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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
김영사 | 부모님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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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첫 작품인 《슈뢰딩거의 고양희》를 통해 SF 만화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던 작가, ‘반-바지.’의 신작 《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X(구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연재되었던 작품을 리터칭, 보완하여 단행본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였다. 독자들은 더욱 다채로워진 상상력과 유머, 촌철살인이 담긴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이자 위상수학 용어이기도 한 ‘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은 “구성하는 모든 점들이 ‘외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그 공간 안에 있는 두 점이 제아무리 서로 가까워 보이더라도 (…) 두 점 서로 상대방은 품지 않는 자기 주변의 영역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자 “모든 점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는 비단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인간-외계인이라는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인간이라는 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닐까.

이 책은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될 수 없겠지만, 인간이라는 종(種)을 처음부터 다시 이해하기 위한 사용 설명서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을 위한 각성제이자 일종의 (관념적) 반중력 장치로 활용하는 것에 찬성하며,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 리뷰

‘보법이 다른’ 구성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SF만화는 여기서부터 다시 정의될 것이다


“SF 비슷한 걸 그리는.”
‘반-바지.’ 작가의 X(구 트위터) 소개말이다. 전작인 《슈뢰딩거의 고양희》가 처음 출간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은 여타 SF만화와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형식으로 독자에게 기억된다. 다시 말해, 이 ‘다름’이 그의 작품을 단순히 SF만화의 영역에만 국한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비단 작가 자신에게도). 전개와 결말이 분명하지 않고 흐름을 예측할 수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작품의 메시지는 분명하게 각인되는, ‘반-바지.’ 작가만의 특수한 화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작품은 과학적 사실이나 아이디어로부터 파생되는 내용을 담은 인물 간의 대화(다이얼로그)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단편들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모든 것이 드넓은 우주, 한 인간(혹은 기계나 다른 무엇)의 뇌 속에서 펼쳐지는 긴 독백(모놀로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고정된 정체성이 아닌 마녀, 신과 악마, 우주인과 괴물, 시간여행자, 기계와 AI, 방송 BJ 등 다종다양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은, 이러한 대화/독백이 전통적인 SF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이뤄질 수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반-바지.’ 작가의 만화는 SF라는 장르를 ‘현재진행형’으로 정의한다. SF는 더 이상 미래 시점의 초월적 환상이 아니며, 클리셰로 가득한, 과거에 붙들린 이론의 그림자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드는 현재의 재해석이며, 현재를 존속시키는 장치(들)에 가깝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가 SF의 재료이자 가능태이므로.

가장 가까운,
결코 서로 닿을 수 없는


신작인 《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은 《슈뢰딩거의 고양희》 이후 X를 통해 연재된 작품들을 담았다. 독자들은 더욱 다채로워진 상상력과 유머, 촌철살인이 담긴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이자 위상수학 용어이기도 한 ‘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은 “구성하는 모든 점들이 ‘외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그 공간 안에 있는 두 점이 제아무리 서로 가까워 보이더라도 (…) 두 점 서로 상대방은 품지 않는 자기 주변의 영역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자 “모든 점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는 비단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인간-외계인이라는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인간이라는 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닐까. 이 책은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될 수 없겠지만, 인간이라는 종(種)을 처음부터 다시 이해하기 위한 사용 설명서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을 위한 각성제이자 일종의 (관념적) 반중력 장치로 활용하는 것에 찬성하며,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반-바지.
잠시 쉬었다가 요즘에 다시 SF (또는 그 비슷한) 단편 만화들을 천천히 그리고 있는 아마추어 만화가이다. 이전에 그렸던 단편 만화들을 모아 첫 단행본 《슈뢰딩거의 고양희》를 냈고, 그 이후로 그린 만화들과 새로 편집한 단편 만화들을 모아 《슈뢰딩거의 고양희》 특별판과 새로운 단편집 《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을 낸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ahnbaziX : https://x.com/bahnbazi

  목차

Chapter 1. 그 모든 인생을 내가 다 겪는 겁니다

2인칭 관찰자 시점 / ISS의 마녀들 / 현실유지재단 함선전 / 시간요원 훈련 만화 / Tat Tvam Asi / 가 보았던 길 / 강령합체 네크로트론 / 거신의 세계 / 검기로 된 사람들 / 결함 / 경계에 있는 자유의지 / ‘고대신’ 소환하기 / 고요한 전장 / 공중 콤보 / 국립 초자연현상 연구소 폐소식 / 그게 왜 진짜 있음 / 극과 극은 통한다 / 기술발전 스피드런 / 나는 여기 있어 / 나는 한때 사람이었네 / 나루제과 견학 전 안전 교육자료 / #보너스

Chapter 2. 당신의 발밑엔 언제나

시간요원 첩보 / 타임머신 시동 걸기 / 난 고양이 안 키워 / 낯선 우주선이 도킹했다 / 네 안에 있어 / 동네 꼰대 형 / 네비게이션 사용 설명서 / 녹음기로 듣는 내 목소리 / 다람쥐 헌 쳇바퀴 타고파 / 다음에 만나요 / 단편으로 안녕 / 당신의 발밑엔 언제나 / 당신의 발소리 / 더위 팔기 / 돌아간다면 그 남자와 결혼할 거야 / 동료들의 희생으로 용사는 마왕과 마주하고 / 두개골 여포 / 또 하나의 기계반란 이야기 / ㅤㄸㅚㅀ띳 ㅤㄸㅚㅀ띳 ㅤㄸㅚㅀ띳 ㅤㄸㅚㅀ띳 / 마왕 대관식 / #보너스

Chapter 3. 승급

메타인간 뮤지컬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뭐든지 막아낼 수 있어 / 밀과 보리가 자라네 / 바닐라맛 인간 / 반례 / 백엔드 개발자인 내가 이세계로 떨어져 직업교육소를 찾은 건 / 변칙 기동에 가끔 쓸모 있음 / 비싼 원자들 / 사공이 많으면 / 세계제작자의 순례 / 시간 관리국 윤리위원회 인터뷰 / 승급 / 아래로, 아래로 / 액션영화 해커들의 친구들 / 업그레이드 완료 / ‘에너지’ 무기 / 열 개 나올 수도 있고 / 오래된 미래 / 왕립마도학회 천문 관측 C팀 / 용사님 우리 세계가 양판소라는 게 무슨 뜻이에요 / 우리가 통 속의 컴퓨터라면? 거기에 미친 과학자들이 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라면? / 우주에 손을 흔들었더니 / 우주엔 소리가 난다 / 이 친구를 파티에 초대 / 인류 제국 중반기 / 장인 정신은 어디서 배워요 / 저한테도 긴 세월이었어요 / #보너스

Chapter 4. 젤리처럼 투명한

시간관리국의 일상 / 양방향 교섭 / 절세미(絶世美) / 특수문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주문제작형 고대 오파츠 / 죽은 자의 소생 / 초록색 말투 선배 / 특수용의자 몽중(夢中) 취조 촬영술 / 하우스도르프 연결공간 / 한 번도 자기 행성 떠나본 적 없는 ▣등급 행성인이 최고급 ▼▼함선에 처음 타자마자 한 반응은?? / 헌신 / 현실 중독 / 형이상학계의 D■■M / 황마법 불가능성 정리 / 휴먼-맨 / 통섭의 시대 / 만화책 우주에서 인체실험은 하지 말자 / 젤리처럼 투명한 / 과거 회상 / 시간관리국 VS 시간동맹 / 아침에 꿈속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 꿈꾸는 사람이 잊더라도 / 긴급시간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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