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를 꿈꾸게 한 에그타르트를 위하여!
에그타르트를 통해 각자의 꿈을 찾아 나선
사춘기 소녀들의 마카오 가기 대작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위해!”
열두 살 사춘기 소녀들의 당찬 인생 도전 이야기!<우리들의 에그타르트>는 <하이킹 걸즈> <닌자 걸스> <다이어트 학교> 등 주로 청소년 소설을 써 온 김혜정 작가의 신작 장편 동화로, 에그타르트 맛에 반해 원조 국가인 마카오 여행을 계획하는 네 소녀의 야무진 여행 준비기가 담겨 있다.
1983년생으로 갓 서른을 넘긴 김혜정 작가는 중학교 때 이미 책을 펴낸 젊은 작가답게 외모, 다이어트, 연애 등 요즘 청소년들의 주된 고민을 통통 튀는 간결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전개, 청소년들의 언어로 맛깔나게 풀어내 주목받았다. 꿈 많고 욕심 많은 이 작가는 인하대학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청소년에서 어린이로 점차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단편 동화집 <선생님도 첫사랑이 있었나요?>에서 애틋한 초등학생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가 싶더니, 시간을 사고파는 미래 사회를 그린 <타임 시프트>로 아동 SF에 도전하기도 했다. 출간된 작품으로는 두 번째이지만, 생애 처음 쓴 장편 동화인 <우리들의 에그타르트>에서도 작가는 자신의 장기인 톡톡 튀는 문체로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히 그려 냈다.
<우리들의 에그타르트>는 스스로를 ‘허무맹랑’한 아이였다고 말하는 작가의 실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자일리톨 껌 씹으러 핀란드에 가고, 농구 선수 우지원과 결혼하는 게 꿈이었던 김혜정 작가처럼 말도 안 되는 꿈을 하나 갖게 된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기 위해 원조 국가인 마카오에 가는 것! 초등학교 5학년 소녀들에게 해외여행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사춘기를 코앞에 둔 소녀들에게는 어떤 문제도 되지 않는다. 반드시 마카오에 가겠다는 간절한 소망과 아직까지 세상의 벽에 부딪친 적이 없어 약간은 무모해 보이는 자신감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초등학생 주인공들 마음속에서 능동적인 사춘기 청소년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리고 어른들이 보기에 보잘것없는 이 열정이 주인공 아이들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가만히 지켜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올지!
“마카오 가기 대작전!”
꿈을 찾아 나선 아이들의 생각 있는 여행 준비기! 이 작품은 요즘 조금씩 빨라지는 사춘기 연령을 반영하듯,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에그타르트에 푹 빠진 아이들의 마카오 맛집 탐방 이야기가 아니다. ‘마카오 가기 대작전’을 원조 에그타르트를 맛보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획이 진전될수록 아이들의 관심은 에그타르트를 먹겠다는 일념에서 각자의 꿈으로 자연스레 옮겨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아이들은 스크랩북을 하나씩 마련해 마카오에 가서 하고 싶은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 간다. 마카오 음식 문화를 배우고 싶은 미래의 요리사 주수정, 마카오 패션 중심지 그랜드 캐널을 쇼핑하고 싶은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 연주라, 마카오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고 싶은 미래의 드라마 프로듀서 안효진, 마카오 성당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천주교 신자 박영은. 마카오에 대해 하나둘 알아 가면서 네 친구들에게 마카오는 더 이상 원조 에그타르트의 나라가 아니라, 자신들의 꿈과 바람에 한 발짝 다가가는 소중한 기회의 나라로 확장된 것이다.
독자들은 마카오 여행을 준비하며 한층 성장한 아이들을 보며 자신의 꿈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마가대 스크랩북 중에서]
주수정 : 마카오 맛집 탐방
→ 완탕면 먹기, 딤섬 먹기, 우유 푸딩 먹기, 돈가스 빵 먹기, 육포 먹기
연주라 : 그랜드 캐널 쇼핑몰 가 보기
→ 마카오에서 예쁜 원피스 사 올 것
안효진 : 드라마에 나온 장소 탐방
→ 베네시안 호텔에서 곤돌라 타기, 꼴로안 섬 방문
박영은 : 시내 곳곳에 있는 성당, 타워 방문
→ 성 도미니크 성당, 성 바울 성당 가 볼 것, 마카오 타워 올라갈 것
“우리의 꿈은 끝나지 않았어!”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패기 있는 실패 이야기!<우리들의 에그타르트>는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사라졌을 때, 한 번의 실패가 좌절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네 친구들은 에그타르트의 원조 국가가 마카오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아이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에그타르트의 원조 국가는 마카오가 아니라 포르투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오직 마카오만을 바라보며 여행을 준비해 온 친구들은 목표를 잃어버리고 크게 좌절한다. 게다가 해외여행 경험자인 영은이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마카오 여행은 뒤로 연기된다. 그동안 마카오에 가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 듯 보인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 외친다.
“우리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비록 마카오는 에그타르트의 원조 국가가 아니지만, 마카오는 요리사, 패션 디자이너, 드라마 피디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이미 꿈, 그 이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결과만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얼른 먹어 보자.”
우리는 에그타르트를 하나씩 집었다. 그리고 동시에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한 쿠키가 이에 먼저 닿았고, 곧이어 쿠키 안에 담긴 부드러운 달걀 푸딩이 혀에 닿았다. 아, 정말 달콤하다. 엄마가 만들어 준 달걀찜보다 백배, 천배 더 부드러웠고, 솜사탕만큼 달았다. 마치 솜사탕으로 만든 푸딩을 먹는 기분이었다.
나만 맛있다고 느끼는 게 아닌가 보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다들 행복한 얼굴이었다. 우리는 에그타르트를 한 입 더 베어 물었다.
“정말 맛있다. 그렇지?”
나는 에그타르트를 다 먹은 뒤 아이들에게 물었다.
“응, 맛있다.”
“진짜 맛있어. 이제까지 에그타르트를 몇 번 먹어 보긴 했지만, 이것만큼 맛있는 에그타르트는 처음이야.”
효진이와 영은이가 내 말에 동의했다.
“맛있네.”
- 1장 <새로 생긴 가게> 중에서
“너희, 무슨 일이야?”
“언니, 에그타르트의 원조 국가가 마카오가 아니래요.”
난 언니를 보자마자 말했다.
“그럼?”
“포르투갈이래요! 우리 지금 비상이에요.”
언니도 이제까지 마카오가 원조 국가인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얼른 탁자에 앉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했다.
“우리, 계획을 수정해야 되는 거 아냐? 원래 계획대로라면 마카오가 아니라 포르투갈에 가야 하잖아.”
효진이가 말했다.
“포르투갈? 그건 어디 있는 건데? 유럽이지?”
주라는 유럽 여행을 가려면 돈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 12장 <마카오가 아니라고?> 중에서